노아 헤르만은 농민의 아들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한때 그의 가문은 한때 고귀했었으나, 초대 가주 이래로 가세는 내리막길만을 걸어와 현재는 헤르만이라는 가문명이 흔적기관처럼 남은 영세한 농민 가족일 뿐입니다. 노아는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법을 배웁니다.
그러나 어느 날, 노아는 개선장군의 행진을 보았고 이는 노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노아는 인파를 밀치고 가장 앞자리에서 장군을 봅니다. 위풍당당하게 행차하는 장군의 얼굴은 환희로 금처럼 빛났으며, 뿌려지는 색색의 종이조각과 야릇한 마법의 향기는 노아를 매혹시켰습니다. 장군은 불멸의 명예와 영광을 지닌 것처럼 보였지요.
그러나 장군의 옆에는 죽은 자의 해골이 있었습니다. 아니, 저건 해골이 아니군요. 끔찍할 정도로 늙고 추레한 거지입니다. 장군에게 염치도 없이 두 손 모아 적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경이와 분노, 공포에 휩싸입니다. 장군에 대한 경이, 늙은 거지에 대한 분노, 공포는 언젠간 자신도 저 거지처럼 될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에서 기인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맹세를 하는데, 언젠간 저 개선장군이 되고야 말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노아는 결코 저 늙은 거지같은 최후는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노아는 모험가가 되었습니다. 가문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미명 하에 일이라면 가려 받지 않았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정말로 무엇이든 했습니다. 때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에 잠을 설치면서도 개선장군이 되기 위한 길을 착실히 걸어갔지요.
노력과 재능-말했듯 노아는 귀족 가문 태생입니다-, 천운이 따라준 탓에 노아는 원하는 것을 얻어냈습니다. 이웃 나라와의 전쟁에서 공훈을 세워 자신의 고향 마을로 개선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때와 똑같은 음악과 축가, 마법과 종이조각 속에서, 노아는 눈살이 찌뿌려지는 늙은 거지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봅니다.
호위병에게 그를 쫓아내려고 지시하려던 참에, 그는 깨달았습니다.
"맙소사, 장군님! 어째서 이런 차림이신 겁니까?"
옛날 위대한 장군이었던 그 거지는, 불그죽죽한 눈두덩이 축 늘어져 볼썽사납고 검을 쥐던 손가락은 나뭇가지처럼 말라비틀어져 지팡이를 쥐기에도 적합치 않아 보였습니다.
"죽음일세. 죽음이 내 발뒤꿈치를 붙잡고 놔주질 않더군."
노아는 늙은 장군에게서 자신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눈앞이 빙빙 돌아갑니다. 무언가 잘못되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런 결말은 불공평합니다.
노아는 개선식이 끝나자마자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도망치듯 여정길에 오릅니다. 이번에 찾는 것은 영생의 물약입니다. 그는 결코 늙은 거지처럼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소설이지만 좋은 백스는 아니야
와 소설 잘쓴단소리 첨들어봄 고맙다..
재밌는걸
그리고 이제 노아는 영원히 늙은 거지로 남아 순환을 끊는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