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틀딱 아재가 TRPG갤 이라는게 있는걸 보고 추억이나 좀 풀어보려고 왔어
나 중딩때 처음으로 맛본 빨간색 표지의 디앤디 룰북
참고로 당시엔 풀셋에 주사위까지 하면 가격이 좀 나가서 중딩 서너명의 용돈 다 빨렸었음...여튼 무려 한글 정발판이라 그런거 좋아하는 찐따 친구들이랑 도전를 했거든
그 룰북에 나오는 시나리오상 악역 마법사를 찾아가서 조지는 스토리 짜서 찐따 하다가 마스터 하고, 나머지 찐따 셋이서 플레이어 잡고 진짜 재밌게 시트 짰었어
한놈이 자긴 멧돼지를 타고 다니는 고블린 방랑 전사를 하고 싶다길래 마스터가 짜장면 사줄테니 제발 인간으로 플레이 해달라고 간청했던 찐빠가 있긴 했음, 길들인 멧돼지를 타고 기사처럼 랜스 차징을 하겠다던 녀석이었어
여튼 캐메 끝나고 나니 우락부락한 전사만 셋이더라
당시 다른 애들은 명탐정 코난을 볼 때 우리는 코난 더 바바리안을 보던 찐따들이라 무조건 ’남자는 전사, 전사는 야만인, 야만인은 양손도끼!‘ 를 외쳤었거든
그렇게 3인의 지능지혜카리스마이너스 우가우가 전사단이 악당 마법사를 조지기 위해 출발했어, 위대한 영웅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하지만 영웅의 일대기 제1장이 될 수도 있었을 우리의 모험은...싱겁게도 시작한지 게임 시간으로 고작 사흘만에 끝나고 말았지
사악한 마법사의 사주를 받은 고블린과 오크 연합 부대의 기습에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 했다는 그런 멋진 엔딩이 아니라..........돼지같은 플레이어 하나가 1주일치 모험가 식량을 사흘만에 다 처먹고 동료의 식량을 훔치다 걸리는 바람에 내분이 일어났고, 피해를 입은 전사가 돚거전사의 목을 크리로 딴 다음 ’전사의 명예를 걸고 내 식량에 손을 대는것은 부모에 대한 모욕이다!‘ 라고 외쳤거든, 심지어 명중굴림 20떠서 크리티컬 히트로 말야(서순 저게 맞아, 먼저 목을 딴 후 외쳤어)
마스터는 세 멍청이의 모험에서 교훈을 얻었다면서 시작한 마을에 ‘모험을 떠나기 전 식량은 넉넉히’ 라는 명판을 단 야만인의 동상을 세웠다는 것으로 모험담을 마무리 지었지
남은것은 배꼽잡고 깔깔거리는 목을 벤 전사와, 욕은 하지만 지도 웃겨서 실실 쪼개는 목을 따인 전사, 그리고 역시 멧돼지를 타고 랜스차징을 했어야 했다고 투덜대는 바보전사들 뿐이었어
마스터? 마스터는 짜장면 시키려고 전화하러 갔고
여튼 진짜 어이없는 첫 플레이라 그런지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어제 일 처럼 생생하게 떠오르곤 하는 모험 이야기야
틀딱의 긴 추억담 들어줘서 고마워
디시에 티알피지 갤러리가 있을 줄이야...!!
모두들 세해 복 많이 받고, 식량은 넉넉하게 챙기거나 노예 레인저를 데려가는걸 잊지 말자!
아참, 참고로 멧돼지 기승해서 랜스차징 하겠다는게 나였어! 히힛
ㅋㅋㅋㅋ 아재 아직도 플 하심?
아쉽게도 안한지 오래예요
영웅이여 모험을 떠나기 전 배를 든든하게 채우소서
모험을 떠나기 전 식량은 넉넉히 동상 ㅋㅋㅋㅋ 존나 튜토리얼 마을에 있을 법한 초보자를 위한 오브젝트 같음
기본..기본이 중요한 것이예요
천일모험기 어르신...
크 추억돋네 그땐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진짜 ‘창의적’으로 플레이 많이 했었어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게 했네 부럽다
참고로 멧돼지 타고 랜스 차징은 이후 다른 플레이에사 진짜 했는데 명중굴림1떠서 차징 시작과 동시에 실패하고 난 적 바로 앞 까지 혼자 데굴데굴 굴러가서 다굴맞았음...
와.. 천일모험기 읽고 티알 시작했는데... 옛날 얘기 더 해주세요!!
진짜 튜토리얼 마을에 있을 법한 동상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ㅋㅋㅋㅋ
당시엔 티알은 안 해도 천일모험기는 챙겨서 읽는 사람들 엄청 많았을듯 싶어 난 마지막 플레이가 거진 십년 전이라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대부분이 친구들이랑 한거라 우가우가 유격온몸비틀기 플레이 였었어 ㅋㅋㅋ
애들 노는데서 뭐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