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사이 트랜드가 합의와 플레이어 개입이 중요시되면 배경 설정은 공백으로 두는게 낫지 않는가 싶지만...

그럼에도 RPG가 로어를 중시하는 건,


실은 로어가 아니면 장사가 안되기 때문.

개리 가이각스가 처음 D&D를 만들 때부터 지적되었던 문제가, 이 취미는 회사 입장에서 도움이 안된다는 것.

제일 유사장르인 보드게임과는 달리, 피규어나 기타 엑서서리 장사가 극도로 제한되거든.

심지어 중심 상품인 책조차 테이블 당 하나만 있으면 일반적으론 문제가 없을 정도.


이래서 초창기 D&D는 제대로 된 유통망을 구하지 못하고 팬클럽 사이에서 외판원 돌듯이 팔았고

이후 대대적으로 히트친 바로 그 시기조차 회사 경영은 자금 흐름이 좋지 않았음.(그 때 이미 적자였단 얘기마저 있음)


포가튼렐름, 드래곤랜스를 위한 로어 중심의 세팅이 그 경영 상황을 어떻게든 전환시키려는 시도였던 것.

관련 설정집, 소설을 사주는 팬들이 있고, 이들이 또 실제 게임도 하게 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거든.

실제로 이 체제로 전환하면서 TSR은 10년 넘게 더 버텼음.


그런데 요즈음 이 선순환 체제를 포기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롤20 같은 온라인 앱 장사가 그걸 포기해도 될만큼 잘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