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사족이 됩니다만, 헌터홀이라는 집단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글재주가 부족한 편이라 난잡한 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 점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헌터홀은 제가 2012년에 네이버 카페 D&D에서 시작했던 헌터즈 문이라는 룰을 사용하는 일종의 상시플 팀이었습니다. 그전에는 다챗이랑 댄디쪽을 한 2년 정도 눈팅만 했었었네요. 그러다가 입대 관련해서 휴학을 하게 되고 시간이 존나 많이 남은 잉여새끼가 되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못하겠고 고등학교 때부터 덕질하던 게 있어서 그나마 먹히는 게 일본어였던지라 일본 룰쪽으로 찾아보게 됬었고, 시노비가미랑 헌터즈 문 리뷰를 보고 두 개 중에 고민하다가 시노비가미는 숙련자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헌터즈 문으로 골랐습니다. 댄디쪽에는 아직도 제가 그때 올렸던 질문이 남아있네요.
번역은 제가 했습니다. 애초에 어디서 번역본을 받아오고 할 정도의 인맥이 있던 것도 아니고 플레이어로도 참가해본적도 없는지라 걍 좆되로 대라 하고 직접 번역해서 마스터부터 시작했습니다. 룰북에 관해선 사실상 자위 수준이겠지만 마스터링 데이터를 뺀 플레이어본이라는 걸 일부로 따로 만들어서 그걸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했구요. 그냥 남는 게 시간인 잉여새끼니 IRC 채팅방 하나 파고 그냥 매일 줄창 대기타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람이 모이면 하고, 안모이는 날에는 안하고 하다가 점차 저녁 시간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가는 플레이 시간이 점점 정착됬구요. 한달에 약 20회 정도를 마스터링 할 정도로 넘치는 잉여력이 대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헌터즈 문의 룰 특성상 사실상 걍 마스터는 괴물 데이터만 만들고 그것만 조종하면 되고 그다지 NPC나 이런 게 필요한 것도 아닌 룰이라서. 그리고 세션은 기본적으로 그날 하루에 무조건 끝내는 식이었고, 룰 구조 자체가 괴물을 팬다 - 괴물을 팬다 - 괴물이 죽을 때까지 팬다 라는 오로지 전투 메인의 구조라서 옴니버스식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플레이 시간이나 인원을 사전에 정해두지 않고, 그날그날 채널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을 데리고 하는 식의 상시플 팀으로서 돌아갔었지요. 그래서 걍 진득지게 오래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루 가볍게 와서 한 판 해보고 별로네ㅋ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뭐 그랬습니다. 이때부터 일종의 모토 같은 게 생겼습니다. 헌터홀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이 모토는 일단 제가 매니저를 놓을 때까지는 유지되고 있었고,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뭐 알아서들 하고 있겠지.
그래서 이래저래 사람이 꽤 많이 모이게 되었고, 어떨때는 인원이 넘쳐서 저 혼자 감당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룰북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 사람들에게는 인증을 확인하고 마스터본을 제공해서 공동 마스터링 체제가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때 같이 마스터링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후에 헌홀 운영진이 되었네요. 그리고 애초에 이때는 커뮤니티라는 느낌이 없었고 그냥 상시플 팀이었기 때문에 딱히 운영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스터들끼리 모여서 사람 많이 모이면 어떻게 나눌지, 스토리 전개 같은 건 어떻게 할 지 이야기했었고, 이런 게 이후에 헌홀 운영진 호구설을 증명하는 운영진 회의제도로 이어졌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대표인 매니저 혼자서도 중요한 건 거의 못정하고 무조건 운영진들 다같이 모아놓고 이야기해서 정해야한다 대충 이런겁니다. 아 시발 쓰다보니 존나 기네 ㅡㅡ...
그리고 세션 데이터 기록할 곳이 필요하다 싶어서 스프링노트라는 사이트를 썼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걍 쓰기 좀 쉬운 위키 같은 거였는데 존나 좋았는데 돈이 없다고 나중에 닫았습니다. 근데 닫는 건 좀 나중 일이고 어쨌든 그래서 헌터홀은 점차 댄디쪽에서 멀어져서 IRC+스프링노트 중심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때는 시즌제라는 걸 적용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시즌만 붙였었는데 시즌이 존나 길어지기도 하고 덕지덕지 붙인 하우스룰이 개판이어서 한 번 갈아엎자 해서 나중엔 기수까지 추가됬었습니다. 그래서 헌터홀 1기 시즌 1, 2, 3, 4가 맞나 뭐 어쨌든 그쯤 있었고 2기도 1, 2부터 해서 있는데 2기 이후론 제가 입대해서 모릅니다. 그때 사람들한테 몇 번이고 말했지만 전 제가 제대하고 나오면 헌터홀 깔끔하게 망해있을 줄 알았습니다. 참고로 헌홀의 위대한 령도자분께서는 무려 2012년 헌터홀 1기 시즌 3부터 계시던 분입니다. 이런 분께 통수를 맞아서 솔직히 저릿저릿 하네요.
사회생활이라곤 좆도 안해본 병신이라서 뭣도 모르고 GOP에 끌려가서 자살 충동까지 겪었습니다만 뭐 어쨌든 간신히 뒤지지는 않고 나중에 싸지방에서 와서 보니 헌터홀이 남아있더군요. 걍 남아있다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스프링노트가 망해있었고, 남아있던 사람들끼리 홈페이지를 꾸려서 거기에 모여서 플레이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령도자분께서 이때 자기가 솜다리 전역할 때까지 헌터홀 안망하게 지킨다 라고 해주셨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팽 돕니다만, 참 이랬던 사람이 어쩜 그렇게 태세 변환이 우디르 귀싸대기를 후려갈길 수준이 되었는지. 시발 이때부터 박쥐였나...
그놈의 선진 병영 때문에 병장 때도 화장실 청소를 할 정도의 병신이었던 저지만 어쨌든 적어도 싸지방에서 눈치보지 않을 정도의 짬은 먹게 되었고, 이후론 조금 더 본격적으로 헌터홀 운영에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뭐지 솜다리 이 새끼 어디서 못보던 새끼가 와서 갑자기 지가 운영질하려고 할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어찌됬든 기억해준 사람들이 있어서 은근슬쩍 매니저라는 자리를 꿰어찼습니다. 그리고 운영뽕을 맞아서 이때 헌터홀 5부서니 핵심 목표니 이딴 걸 설정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븅신인 건 맞는 듯.
그리고 전역하기 직전에 시노비가미를 급번역해서 돌리고 갔었는데 그때부터인가 헌터즈 문 말고 다른 룰들도 하자 라는 느낌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일본 룰, 정확히는 솜다리가 노예처럼 번역을 해서 퍼주는 모험기획국룰을 위주로 돌리는 커뮤니티로 정착해갔습니다. 그리고 헌터홀 홈페이지 자체가 운영진 한 명이 술 먹고 날뛰면 홈페이지 자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때부터 운영진은 능력보다는 신뢰성 위주로 뽑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우리 령도자분께서는 운영진은 아니고 기획홍보부 부장이라는 직책이었습니다만 솔직히 부서만 있고 사람은 없었던지라 걍 운영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때 진작에 짤라버렸어야됬는데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긴 없나봅니다. 후 시발 진짜...
정리하자면 헌터홀은 댄디에서 독립해서 일본 룰을 돌리는 커뮤니티로서의 성격을 점점 가지게 되었고, 운영진은 일단 회의를 하지 않으면 뭐 하나 정하지도 못하는 개호구 집단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는겁니다. 이건 지금도 그런 듯. 쓰고 보니 헌홀에선 이름을 말해선 안되는 그 분의 뒷담화처럼 된 것 같은데 시발 저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이러는거니 일단 양해 바랍니다. 존나 막 써서 제가 봐도 뭘 말하는 지 모르겠으니 일단 여기서 끊습니다.
컄 아침부터 팝콘각
와삭와삭와삭
야 궁금한게 있는데 한때 헌터홀에서 모기국룰북 구매인증하면 팀원은 물론이고 타지사람도 번역본 제공했는데 그 번역본을 니가 만든겨?
고소 먹으면 안되는데 =_=;; 일단 지금은 번역본 배포 관련해선 아예 끊었다는 걸 미리 말씀드리고. 걍 왠만한 건 제가 했다고 봐도 됩니다만, 일단 번역부라는 게 있었던지라 저 말고도 번역을 한 분들이 몇 분 더 있습니다.
ㄴ알고있어. 그냥 나도 덕을 봤으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팝콘이 터지기 시작한 건가...
드러나는 헌터홀의 과거!?
뭔 이딴글에 추천이 세개나 박혀있냐ㅋㅋㅋㅋ
ㄴ팝콘이라서?? 원래 팝콘 튀기는거 좋아하는 사람들 많자노 ㅋㅋ
... 원본인증하고 사서 인증하면 번역본 주던건 왜 끝난거 ㅠ
우리도 먹고 살아야죠. 취직도 못했는데 고소미 쳐먹고 범죄자 될 수야 없잖아...
한때 있었던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스프링노트가 망할 즈음, 헌터홀 핵심 마스터(솜다리 포함 약 3인)들이 줄줄이 입대를 해서 irc 채널에 사람이 3명뿐이던 시절이 있었음. 지금처럼 홈페이지로 진화한 건 정말 억세게 운이 좋았고, 당시 엔지니어를 비롯한 실무진들이 적극적으로 매달린 덕이 좀 크다는 걸 표현해주면 좋겠음.
ㄴ결국 남은자들의 공로가 컸구만
남은 자들이고 자시고 본인들이 밝힌 것도 아닌데 바람 잡이하는 윾동들은 또 뭐냐 사료제시 할거아니면 얌전히 팝콘이나 뜯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