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호적임. '뭣만 하면 PC 타령한다 지겹다' '그 놈의 PC PC 찾아서 정말로 정치적 올바름이 구현되냐' 라는 이야기 많이 듣긴 하고, 특히 인터넷 상에서 그런 이야기가 유독 많이 나오다 보니, 인터넷 자주 쓰는 젊은 층 입장에선 그런 이야기가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싶긴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사실 지금의 한국 사회가 PC 과잉인 건 아니거든. 오히려 그 반대지. 영국과 미국, 유럽에서 여성 참정권이 보편화된지 이제 100년 좀 더 지났음. 한국은 그 때 일제 치하였고. 미국에서 흑인 공민권 운동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도 이제 50년 좀 더 지났고. 한국은 그 때 잘 사라보세~ 이러고 있었고. 


원래 변화는 시끄럽고 불편한 법임. 한국은 역사적 특성 상 그러한 종류의 '올바름'이나 '가치'에 대한 성찰을 할 기회 자체가 별로 없는 나라였고.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게 최근 들어 한꺼번에 이야기가 되기 시작하니까 당연히 시끄럽고 불편하고, 부작용도 있는 거지.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