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은 비명을 질렀지만, 규칙은 아무런 손상도 없이 그저 타오르는 갤 위에 묵묵히 놓여져 붉게 달궈질 뿐이었다.

주딱은 규칙이 충분히 달궈지자 작대기로 규칙을 꺼내 유동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뜨겁거나 하진 않았지만, 유동은 왠지 규칙이 조금 더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규칙 겉면의 SRD에는 얇고 세밀한 문자가 나타나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데이터를 파고드는 이들에게는 쩜오패파,


게임다운 단순화와 명료성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사탄십삼,


자연사할 운명을 타고난 어르신들에게는 오에스알,


가이객스의 무덤 위에 앉은 돈욕심의 마법사에게는 절대댄디


판권만이 살아 숨쉬는 해즈브로에서.


모든 d20을 지배하는 것은 절대댄디,


모든 d20을 찾아내는 것은 절대댄디,


모든 d20을 불러 모아내어


새 라이센스에 가두는 것은


절대댄디

(The One D&D)


"이런 위험한 규칙이 갤에 있어서는 안되네, 유동!"

주딱은 기겁하며 규칙을 든 유동을 72시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