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 뉴비인데 캐릭터를 하나 만들 기회가 생겨서 복수의 맹세 팔라딘으로 할려고함 그런데 설정을 생각하다 보니까 궁금한게 생겼는데
자신이 족치겠다고 맹세한 악을 처단하는게 복수 팔라딘이라면 만약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악을 마주하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거임?
그냥 빤스런치면 당연히 맹세 박살나는걸테고 그대로 돌격하자니 처참한 개죽음이고 굉장히 불쾌하고 머리아픈 이지선다인데 만약 이걸 조금 관점을 바꿔서 "세상에 악은 많고 난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 지금 당장은 물러나지만 더 강해져서 언젠간 저 거대한 악마저 도륙낼것이다" 라며 정신승리하면 어떻게 되는거임?
요컨데 진행자 역할인 마스터를 얼마나 잘 설득 시킬 수 있는가로 결정됨
마스터한테 말빨로 승부를 걸어야하는 부분이구나 재밌네
정신승리하고 튄다기보단 지금은 물러나도 어떻게 복수할지 플래닝하고 빌드업을 해야겠지
근데 벤전스 테닛 보면 물러나면 안되는듯 ㅋ
꼴아박고 죽은 다음에 신캐가져올 각오 하면 꼴아박아도 됨(보통은 진짜로 죽이는 일은 드물지만 마스터가 막아도 꼴아박았으면 죽은건 니책임임) 꼴아박는걸 파티원한테 잡아달라고 해도 됨 이악물고 참는걸 하고싶으면 해도됨 정신승리하고 싶으면 해도 됨 니가 하고 싶은 의도를 팀에 잘 전달하고 서로 의견 맞추기만 하면 뭘 해도 됨
맹세에 멍청하게 꼴아박고 죽으라고 안함 정신승리가 아니라 전략적 후퇴를 하면 됨 자신만 희생해서 동료를 살릴 수 있다면 남을지도 모르지만
보통 복수하면 개인적인 원한과 보복을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악, 타락을 처단하는 성전이라고 여기는게 이해가 쉬움
일단 물러나고 와신상담하면 된다
적당한 명분 붙이고 째면 되는데 짜치긴 함 ㅋㅋ 복수팔라가 군자의 복수 운운하면서 빤쓰런친다는것 자체가 존나 없어보이니까
팔라딘 이전에 5판의 기조가 그런 불쾌할수도 있는 요소를 없애는거라 정신승리해도 그만임. 근데 5판 이전에 팔라딘의 기조가 마음의 힘으로(맹세든, 신앙이든) 강해지는 클래스라 자신이 정한 맹세는 끝까지 따라야함. 위쪽에 팔라딘은 무지성 꼴박하는 바바가 아니라고 했는데, 반대로 바바리안도 내면의 분노를 힘으로 삼는 클래스지 무지성 꼴박하는 팔라딘이 아님. 결국 로망과 별개로 팀 플레이를 위해 RP를 접고, 접은 RP에 맞게 설정을 재정립한 셈이고 근본로망주의적으로 보면 틀린거임.
그래서 근본꼰대로망주의가 강했던 구판본 시절엔 팔라딘은 아예 파이터의 상위직이였거나, 그런 Pl적 합의를 한 사람들을 위한 밸런스 붕괴 서플리먼트가 있었다 함. PL적인 난이도와 스트레스를 인게임 성능으로 보답해준거지. 지엠과의 심상일치가 중요한 클래스 중 하나가 팔라딘이라고 봄. 내가 생각했던건 파티 보호해주는 강타싸개인데, 아무리 성능보고 한 픽이라지만 갑자기 지엠이 맹파때리면 골룸해짐. 반대로 플레이어가 엄근진 근본로망 성기사를 생각하고 픽했다면 GM도 PC가 팔라딘이라는거만으로 신용보증급 취급을 해준다던가, 같은 인게임적 보상을 해줄 의무가 있고
다들 친절한 답변 고마워! 덕분에 고민이 해결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