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운영법이나 스펠이나 리소스 관리 같은 것들 조금만 잘 하면 좋을 것들 많아 보이는데 말 꺼내기가 힘들더라고.
빌딩이나 캐릭터성 피력 등과 같은 취향의 영역으로 보이면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데, 이걸로 설명이 안 되면 뭔가 묘하더라.
막상 말을 안 하자니 계속 신경쓰이고 결국엔 파티 전체 손해로 퍼져서 나까지 손해보긴 한데,
누군가한테 자랑질할 랭크가 있는 것도 아니니 항상 기깔나게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굳이 말해야 하나 싶더라고.

 어차피 다들 취미로 하는 건데 그렇게 이 악물고 해봤자 결국에 좋을 사람 아무도 없잖아?
애시당초 취미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구태여 trpg를 하는 거라면
'내가 상상하는 어떤 걸 그럴 듯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원해서 왔을 거잖아?
물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저걸 핵심으로 생각해서 존중해주고 싶은 거야.
사람 머리통을 열어서 볼 수도 없고 세션 끝나고 청문회를 열 것도 아니니 그 사람 의도를 100% 파악할 순 없지만,
그래도 뭔가를 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을 거란 생각을 하면 참 터치하기 힘든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 같더라.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서 결국 한 템포 물러서고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하면 열정이 팍 식어서 
어느 순간 마스터 입장에서는 의욕없는 못된 플레이어로 보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떠나 궁금해서 물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