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문짝병림픽 그런 것과는 상관 없고, 요새? 갤에 가아끔씩 올라오는 NSR같은 외계어에 대한 설명.

착한 턀린이는 이런 거 잘 몰라도 됨. 세세하게 따질 필요가 없는 진짜로 "뻘글" 소재감인 이야기다.


OSR(Old School Renaissance)의 분류

OSR이 뭔지는 다들 알지? 몰?루면 알아와라.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5931


"고전" 혹은 "오리지널", 아니면 "그냥" OSR = 호환성 O / 철학 O

D&D 구판 룰들의 "거의 완벽한" 레트로-클론을 추구하는 초기 OSR룰들. 돈-법사의 손아귀를 벗어나 맘대로 다룰 수 있는 옛날 D&D 룰을 만드는 게 의도기 떄문에 원전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졌음. 최대한 가깝게라는 것은 현 시점 기준으로는 충분히 뉴비를 쫓아낼 수 있을 THAC0, 이것저것 "원천마다 각기 다른 세이브 수치를 따지기" 등을 다 그대로 포함하는 경우도 흔하다는 의미임. 물론 객관적으로 봐서 병1신 같은 분은 좀 고쳐치는 케이스도 있긴 함. 근데 이제 돈법사가 Drivethrurpg에서 구판 룰들을 팔기 때문에, 순수한 구판 룰을 하고 싶으면 그거 사면 됨..... 물론 이런 레트로-클론들도 아주 순수하지는 않고 살짝씩 고친 부분은 있어서 차이가 나긴 하고, 룰 제작사들이 계속해서 서플먼트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차이가 있기는 함.


유사-OSR / 진보된 OSR / 모던 OSR... 아무튼 기타 등등 (OSR Evolved / OSR-Adjacent / Modern OSR) = 호환성 △ / 철학 △

실질적으로 가장 흥한? 흥했던? 계열이다. "모던" OSR도 대개 이쪽 말하는 케이스. 룰을 뜯어보면 분명히 무슨 룰의 어느 판본에서 기본 뼈대를 빌려온 거라는 건 대충 알겠는데, 여러 가지 개선점 내지는 제작자의 악의(...) 등이 덧붙여진 버전의 룰로 나오는 물건들. OSR이 "D20 이전 D&D 룰들의 순수한 레트로-클론"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추구하게 되면서(혹은 나올 거 다 나오면서) 점차 확장되어서 "D20 이전 특정 D&D 룰을 기반으로 이것저것 붙여서 만든" 룰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들 모두가 여기에 포함됨. 응, 사실상 OSR이라고 하면 소수의 찐 레트로-클론들 말고는 이쪽이 맞다. 조금 묘한 것은, 아래에 설명할 NSR로 최근 분류되는 룰들이나 이거나 그냥 다 OSR로 치다가 몇 년 전부터 세분화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


국내에 정발된 룰의 예를 들자면, 담벼락... 아니지 참. 울타리 너머와 그 밖의 모험들(Beyond the Walls)이 이 계열에 속한다.


뉴-OSR / NSR(NU-OSR / NSR) = 호환성 × / 철학 △

OSR 계열의 "철학"을 바탕으로 대충 근-본 D&D 판본 그런 거 없이 주사위 적당히 굴리면 돌아가게.... 만들어진 룰들. 기존 D&D 특정 판본과의 연결점은 좀 심하면 "뭐 할 때는 무슨 주사위를 쓴다" 정도?로 거리가 생기며, 당연히 기존 판본을 바탕으로 하는 다른 OSR 계열 룰들보다도 훨씬 더 룰의 양도 적어지는 경향을 보임. 예를 들어서, 이 계열의 대표작 중 하나인 네이브(Knave)는 딱 7페이지에 3달러 짜리 룰이다. 생각해보니 페성비 좆구린 건가? 물론 양이 적다고 낼름 시작하기 전에, "룰에 안 써있는 부분? 그건 니가 알아서 생각해야지"가 OSR의 기본 철학 중 일부라는 것을 유념하도록 하자.


이쪽에 속하는 국내 정발 룰로는 네이브의 원작자가 만든 다른 룰이자 이후의 네이브 제작에도 영향을 준 룰인 미로의 쥐(Maze Rats)가 있고, 가아끔씩 갤에서 누가 약파는 트로이카!(TROIKA!)나 역시 언급되는 모크 보그(Mork Borg) 등도 대개 이쪽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됨.


근데 OSR을 "하나의 플레이 스타일 / 장르"라고 간주하면 이거도 결국 다 OSR 아님? 할 수 있지 않냐? 응 맞음. 그런 이야기도 Nu-OSR로 따로 분류하려는 시도 못지 않게 계속해서 양놈들 사이에서 제기되어옴. 나도 어느 정도는 OSR이라는 장르는 사실 "순수 레트로-클론" / "순수 레트로-클론은 아닌 것" 정도만 나누면 되고 결국 다 OSR이란 쪽이고. 그렇다면, 왜 최근 몇 년 사이(NSR 같은 소리 나오기 시작한 건 아무리 빨리 잡아도 2020년대 일이다) 굳이 NU-OSR을 따로 분류하려고 들까?


왜긴 왜야 틀딱충 새끼들 + 구조적으로 D&D와 거리를 두고 싶은 성향 때문이지. 불행히도 이쪽은 양놈들 쪽 둘러보면 진짜로 정신이 나간 새끼들이 아직 존재하는 동네다. 부정하고 싶다면 이런 사례(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181776)를 보고 오도록. 아무튼 그래서 2019년, 구글 플러스가 폭☆발하면서 여기에 많이 의존하던 OSR 커뮤니티들이 영향을 받았고, 그때 "New Sworddream Renaissance"이란 드립이 나왔는데 이 자체는 얼마 못 갔지만 아무튼 2020년대에도 "D&D 특정 판본들에 매달리지 않는" OSR 계열의 룰들을 아예 따로 분류하고 싶은 열망 + 진짜로 그런 OSR 룰들이 2010년대 중반? 후반? 이후에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NSR은 "New School Revolution"으로 살아남았고 2020년대에 급격하게 그런 분류가 흥하기 시작함.


상업적 OSR(Commercial OSR) = 호환성 △ / 철학 ×

사실 장르로서는 실재하지 않는 장르다. 장르 자체는 OSR에 뭘 붙인 걸로 쳐야 하겠지만, 그 과정이나 내용물이 X같다고 해서 그런 "쓰레기"들을 모아 놓고 "안 타는 쓰레기" 대신에 붙여놓은 그런 이름. OSR이 수년 간의 성장을 거쳐 하나의 장르화되고, TRPG 계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거기에 편승하는 식으로 나온 물건들이기 때문에 위의 셋 중 뭘 가장 좋아하든 이건 안 좋아함.


마지막으로 하나, 아마 "갤에서 가장 호응이 좋았던 OSR 룰"은, CWN이 아니었나 생각함. 어 Cities Without Number 말하는 거 맞아.


3줄 요약

원래 OSR은 옛날에 나온 D&D 구판들 복사하는 걸로 시작한 장르임

근데 D&D 말고 딴 룰들 복사하거나 마개조를 시작하면서 점점 커짐

그러면서 이제 슬슬 틀딱들 지게 태워버리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