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놈은 결과적으론 흑화한 병신이 맞긴 한데 그건 둘째치고 써봄

나도 나름 빌런 많이 만나본 편인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다른, 주로 내 쪽의 문제들도 복합적으로 얽혀든 건수들도 많았다. 자세히 풀면 대강 특정하기 딱이니까 넘어가고

일단 마스터링이 어려운 건, 팀 내 모든 사안의 최종 책임자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어떤 시나리오를 쓸지, 면접에서 누구를 어떻거 거를지, pc 백스 조율, 팀내 인간관계, 일정 조율, 서사 관리, pl들의 욕망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데이터 작성, npc 연기 등등등. 두서없이 막 써도 이만큼은 나오니까

정작 그런 데 비해, 이런 수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딱히 없다. 여기저기 스스로 자료를 찾아다니고, 의식적이건 아니건 직접 빌런짓하고, 대부분은 "좋았어요 ㅎㅎ" 하고 다시는 안 보는 와중에, 가끔 있는 죽창성 피드백을 맞고, 저놈같은 흑화를 안 해야 하고, 거기에 성장까지 해야 함. 육성 환경은 없는데 비해, 완성형 마스터의 수요는 거의 절대적임

여기에 대고 "꼬우면 접어"나 "너같은 마스터는 없는게 tr판을 위해 낫지" 같은 소리나 해버리면, 저런 식으로 자기 사상에 틀어박힌, 흑화해서 진짜 꼬접하는 병신만 늘리는 결과라 봄. 당장 나부터 저런 소리 꽤나 들어서 구인구회 의욕이 다 꺾여있는 상태고

pl에게 pl의 욕망이 있고 그걸 적절히 다듬어야 이야기가 만들어지듯, gm에게도 gm의 욕망이 있고 그걸 적절히 다듬는 요령을 누군가는 체계화해서 가르쳐야 한다 본다. 지금까지는 이것들이 사회성 어쩌고로 뭉뚱그려져서, 그것도 못하는 아싸 찐따들의 취미로 생각하고들 있지만, 마스터의 역량 대부분이 이제와서 보면 조직 운영과 관리에 닿아있는 꽤 고급 기술로 보임

그래서 그걸 누가 어떻게 하냐고?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