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이 뭔지 정의하는 바는 각기 다르겠지만, 보통 우리는 "사람들이랑 노는 것" 라고 믿잖아?


그렇기에 나는 팀원과의 관계를 정의하자면 친구에 가깝다고 생각함. (일반적으로 고민 털어놓고 만나서 술 먹고 랭겜 같이 돌리는 친구가 아니더래도 말이야)


근데 그렘린은 TR이 "글쓰기"가 본질이라 생각하고, GM인 자신은 작가, PL들은 독자라 믿는 것 같음. 목적부터가 같이 놀기 위한 게 아닌, 내 작품을 뽐내기 위해 턀을 하는 거야.


그러면 그렘린의 행실이 이해가 감. 그도 그럴 게, 뭐든 작가일 하면서 돈을 벌었으면 논리적으로 글밥 안 먹어본 놈들보단 자기가 더 나을 거 아니야? 근데 그런 놈들이 감히 "글쓰기" 분야에서 나한테 태클 거는 게 어이가 없는 거지


문제는 플레이어들은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유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작가가 되어서 캐릭터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함이잖아


그렇게 플레이어들이 캠페인을 즐긴다면 좋은 추억이 될 거고, 좋은 캠페인이라는 평을 받겠지. 노잼이어도 준비해 준 사람의 노고가 있으니까 예의상 "재밌었어요" 하고 마는 거고, 근데 그렘린은 그 모든 걸 "내 글쓰기가 탁월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건데, 글에 대해 좆도 모르는 새끼들이나 까대는 거다."라고, 믿는 것 같음 같음


캠페인이 놀이터의 역할을 못 한다면, 그건 GM 자기 혼자만을 위한 노잼 캠페인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