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이 뭔지 정의하는 바는 각기 다르겠지만, 보통 우리는 "사람들이랑 노는 것" 라고 믿잖아?
그렇기에 나는 팀원과의 관계를 정의하자면 친구에 가깝다고 생각함. (일반적으로 고민 털어놓고 만나서 술 먹고 랭겜 같이 돌리는 친구가 아니더래도 말이야)
근데 그렘린은 TR이 "글쓰기"가 본질이라 생각하고, GM인 자신은 작가, PL들은 독자라 믿는 것 같음. 목적부터가 같이 놀기 위한 게 아닌, 내 작품을 뽐내기 위해 턀을 하는 거야.
그러면 그렘린의 행실이 이해가 감. 그도 그럴 게, 뭐든 작가일 하면서 돈을 벌었으면 논리적으로 글밥 안 먹어본 놈들보단 자기가 더 나을 거 아니야? 근데 그런 놈들이 감히 "글쓰기" 분야에서 나한테 태클 거는 게 어이가 없는 거지
문제는 플레이어들은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유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작가가 되어서 캐릭터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함이잖아
그렇게 플레이어들이 캠페인을 즐긴다면 좋은 추억이 될 거고, 좋은 캠페인이라는 평을 받겠지. 노잼이어도 준비해 준 사람의 노고가 있으니까 예의상 "재밌었어요" 하고 마는 거고, 근데 그렘린은 그 모든 걸 "내 글쓰기가 탁월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건데, 글에 대해 좆도 모르는 새끼들이나 까대는 거다."라고, 믿는 것 같음 같음
캠페인이 놀이터의 역할을 못 한다면, 그건 GM 자기 혼자만을 위한 노잼 캠페인이라고 생각함
TRPG를 소설쓰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드는 놈들은 다 빌런이었음 예외따윈 없다
"친구끼리" 노는 것에서 "사람들이랑 노는 것"이 되었지 타인과 노는 것에 방점을 두면 알피지보다는 같이 술을 마시거나 관람을 하는게 낫고, 같은 바운더리에선 보드게임이 보다 효과적이야 같이 즐겁게 노는 것은 커뮤니티 취미가 가져야할 요소이지 알피지만의 특징은 아니야
저렇게 지식을 뽐내며 잘난체를 하는 것은 즐겁게 노는 것 자체를 방해하기에 알피지 이전에 인간이 덜 된 문제지
알피지를 하면서 글쓰기 작법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됨 알피지는 즉석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작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기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하거든 인싸들은 자연스럽게 맥락과 눈치에 맞춰 재미있다면 아싸들은 깔깔모음집이라도 보면서 연구라도 해야하잖아
글쓰기랑 술마시고 떠드는거 중에 어느 쪽에 가깝냐 하면 후자니까 글쓰기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별 도움이 안 된다는거지 당연히 창작적 측면도 조금은 있지 본질을 오인하고 있는 거 같음
RPG를 제일 좆병신새끼같이 하는 방법 중 하나
차라리 문창과를 가던가, 아니면 모임을 가서 배우던가, 학원을 가던가 할 것이지 뭐하는 짓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