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린이 나 티알 장인이오~흐아압 내 레일로드 강론을 봐라 하며 사람들에게 난리치고 있을 무렵, 그램린은 자신있게 세션을 열었다.
그래서 참여했다. 그렇게 개쩌는 사상과 진행력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세션도 정말 잘하겠지? 라는 나름의 기대를 하며.
-세션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D&D 세션이였다. 롤이십으로 진행되었고.
pl들은 특정성 성립과 세션에서 백스가 조또 반영되지 않았음으로 굳이 밝히지는 않는다. ㅇㅇ
우선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낀 거는, 뭐지 이건??
롤이십에서 무슨 듣도보도 못한 D&D 시트를 들고 왔다. 아마 여기서 공개플 참여한 사람들도 무슨 시트인지 알듯.
이 시트를 쓰면서 개탄을 금치 못했는데,
우선 1. 캐릭터맨서도 지원 안 하는 구닥다리인데다가, 2. 무슨 스킬이나 판정도 체크도 이상했다. 한마디로 롤이십에서 기본으로 선택하는 시트보다 훠어어얼씬 불편했다.
(아니 왜 이런 걸 쓰세요? 라고 하니 자동화가 편하다고 하더라. 이게?)
뭐 어찌저찌 캐매를 끝내고 세션을 시작하는데...
시작은 그램린 특유의 노격자맵 설명으로 시작했다. 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하기야 초반에 스토리 설명하고 그러는 건 전투맵이 필요 없으니.
이야기는 요약하자면 멸망한 뒤 세상, 여러분들은 사냥을 위해 기지로부터 머어얼리 나와 사냥하고 있다...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장정 한시간? 30분정도 노 전투 지엠피씨랑 노가리가 계속 이어졌다. 뭐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플레이어의 스킬이나 판정이 조또 없는 진짜 순수 노가리였다.
이걸 왜 댄디로?? 라는 생각이 500배 치솟았지만 rp를 좋아하시나보지~ 하고 계속 진행했다. 참고로 뭐 스토리 설명이나 그런게 아닌 진짜 세션에 반영도 안되는 쓸모없는 잡담들이었다. 지금 보면 볼수록 왜 했는지를 모르겠네.
아, 그리고 그램린의 세션 특징 중 하나가 요리묘사인데, 다른 글에서도 봤듯이 pl들이 요리나 그런거에 손대는걸 원천 차단했다. 묘사가 맛깔났냐면 난 글쎄...
아무튼 지엠피씨가 만들어준 요리를 먹으면서 무슨일이 일어나나 했는데, 사람 잡아먹는 미친 사슴이 나왔다고 다급하게 무전이 왔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전투가 시작되었는데...토큰이 싹 다 이미지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사진이 아닌 무슨 흑백 토큰같은걸 가져왔다.
사슴이 촉수가 듬뿍 달려있고 그런애라고 묘사는 하는데, 이미지도 아니고 그냥 사슴모양 흑백 토큰을 들고오니 원.
그때는 사진을 못 찾아서 그런가? 했는데 그램린은 ai돌리기도 귀찮았나보다. 아참, 그리고 이놈이 시체도 조종해서 좀비들도 있었는데 애는 이미지도 없고 그냥 십자표시 같은거 였다. 그래 뭐 좀비야 잡몹이니까~
전투는 평이했다. 아니, 진짜로 뭐가 없었다. 특수능력? 그냥 멀티어택에 재생하는 사슴하고 몸빵하는 좀비들이었다. 그마저도 헤이스트 걸린 파이터랑 레인저가 금방 찢어버렸고. 보스 같았던 사슴은 피가 다 떨어지자 지엠표 데스와드(체력 1로 살아남음)을 걸고 빠르게 도망쳐버렀다.
(난 나중에 나오겠거니 했는데 상상도 못하는 통수를 맞게되었다)
그리고 이 세션의 진가부분이 시작되었는데...정장 사람잡아먹는 기구한 사슴의 사연 듣기였다. ㄹㅇ 내가 댄디를 하는지 아니면 책을 읽는지 구분이 안가더라. 아, 당연하지만 격자맵은 없었고(플레이어들이 이동이나 탐험할 껀덕지가 아에 없었다는것이다.)
이 사슴의 자식인 어린 새끼 사슴이 나와서는 어미사슴의 모성애와 불쌍한 사연을 구구절절 플레이어들이 알아가는데, 새끼 사슴을 귀엽고 애절하게 묘사하려는 티가 역력하게 났다. 마더구스를 부르니 뭐니.
뭐 다른 사람들이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난 흔히 드라마에서 주는 억지 감동 묘사처럼 느껴져서 좀 거부감이 들었다. 사실 사연이라 해봤자 사슴이 무슨 연구의 실험체였고 변이가 진행되면서 점점 재정신을 잃어가고 그러는 와중에도 자식은 꼭 지키겠다는 묘사였다. 에...뭐...
구구한 사연팔이가 끝나고 갑자기 튀어나온 여기서 사냥하던 무슨 다른 조직 군벌이 뿅하고 튀어나와서는 새끼사슴 재 위험하니 죽여야한다!! 하고 총부리를 우리한테 겨누는데...(이 부분은 기억이 잘 안난다. 흥미가 다 떨어져 유튜브 보면서 딴짓했음 ㅎ)
전에 살아남았던 어미사슴(전투때 피 1로 살아난놈)은 여기서 당연하다는듯이 출현했다. 그리고 오오 2차 보스전이다! 했는데...
그대로 픽 쓰러져 죽어부렸다. 아니 진짜로. 이부분에서 벙쪘는데 전투 한번 그것도 댄디 난이도로 치자면 미디엄 정도의 전투를 한 번만 한다고? 적어도 멋진 보스전이 있을줄 알고 기대했는데...
그리고는 플레이어한테 아기사슴을 살릴지 말지 선택을 하라고 했다.
뭐 팀원들은 살리는편 안살리는편 갈라졌는데...안 살리는 편은 팀원에게 실망해 그대로 떠나버리고, 나머지 살리는편 pl들은 그대로 아기사슴을 데리고 정처없는 여행을 떠나는거였다. 결정을 못한 pl 한명은 그대로 기지로 복귀하는거로하고. 짝짝.
이 엔딩이 그램린이 그렇게 부르짖던 '플레이어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 묘사하기'라면 모르겠는데, 지금와서 드는 생각은 '드라마는 pl들이 다 만든거 아닌가?'
마지막 부분에서 지엠이 개입하거나 그런건 하나도 없었다. 앞선 부분이 드라마였다면 할말은 딱히 없다만.
결론적으로는 이딴게 세션?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세션이였다. 일단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면서 정작 그런묘사가 좆도 안됐다는점. 애초에 댄디를 쓰는데 왜 포스트 아포칼립스물로 한건지 모르겠다.
-세션중에 팩션에 대한 묘사가 있었는데...진행에 하등 상관이 없었다. 뭐 이벤트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진행용 조연 1.
- 무슨 티알피지가 아니라 역극하는 느낌이 강했다. 지금보니 세션중에 주사위 굴린건 딸랑 전투밖에 없었다. 다른건 지엠의 상황설명과 묘사들밖에 없었고. 티알인데 주사위를 극히 적게 굴린다로 요약이 가능하겠다.
그램린이 이글을 읽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지. 이걸 여러번 돌린 자신있는 세션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걸 보고 머리가 매우 띵했다.
이걸? 여러번? 이게 발전한 세션이었으면 난 그동안 뭘 한거나고 묻고싶다.
상용 시나리오보다 준비도 적어, 스토리가 좋냐면 수백번 나온 진부함이야, 묘사가 뛰어나냐면 글쌔올시다야.
이번 기회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티알판은 앞으로 얼씬거리지말고.
아-이 거짓말좀 적당히 쳐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shaped 시트인가? 엘븐어큐러시같은거 쓰기 편하게 3단유리점도 토글되는 건 신기했는데 다른 건 다 Joat여서 유기한 걸로 기억함.
shaped가 딱히 판정이나 스킬체크가 이상하진 않지 않나 - dc App
참여한 pl들도 하자 있는 것들 아님?
무서운이야기) 그렘린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세션 거르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좆뉴비한테 DM을 보내서 자기 세션을 태웠다 인생 두번째 세션을 저거로 탄 뉴비도 있음
ㅋㅋㅋㅋ 그 뉴비 100% 접었겠노
머리가 띵하다..
근데 shaped 시트는 그렇게 나쁘지 않음...
쉐이프드 편한데......
쉐이프드는 단편에선 불편하기만 할 수 있는데 장편 해보면 굉장히 편함
오 나도 이 세션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