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자서 주사위 굴리고 종이에 끄적거려 가면서 해 본 플레이의 진행하고 소감을 간단하게 적었음. 별로 기대는 하지 마라.
1. 캐릭터 작성
룰 이름부터가 공주기사 퀘스트니만큼 가장 스트레오타입한 검사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음. 대검 캐릭터를 찾아보다가 동방프로젝트의 이누바시리 모미지란 늑대 수인(백랑텐구라지만 알게 뭐야)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기로 함.
솔직히 맨 위에 올라가 있는 워크래프트 아서스 코스프레 시킨 이미지가 너무나도 내 취향이었어...
능력치는 [전투]에 가장 높은 주사위를 배정했고, 그 다음이 [백마법], [모험], [흑마법] 순. 이런 건 일부러 지는 것 보다는 이기려고 발버둥치다가 유린당하는 게 더 재밌으니깐 기본적으로 이기는 플레이를 목표로 했다.
HP 격인 품격치는 주사위 세개가 죄다 똑같이 나와서 어떨게 분배할 것도 없었고.
장비 선택은 무기는 양손검에 방어구는 하반신 라인이 드러난 레오타드 아머, 장식품은 망토로. 까놓고 위 이미지 재현이다.
체형하고 성격표는 랜덤으로 굴림.
체형이 '동안에 어울리지 않는 거유'로 나와서 거유로리 캐릭터로 결정. 거기에 '정의감이 강하고 뜨거워지기 쉬움'이라는 실로 공주기사물에 적합한 성격이 떠서 만족스러웠다.
캐릭터 이름은 이누바시리 모미지(犬走椛)란 이름을 단어별로 적당히 라틴어로 바꿔 짜맞춘 에이서 카니스커서(Acer Caniscursor)로 결정. 늑대 수인이면서 기사 가문인 카니스커서가의 여식으로 기사 수행을 위해 모험을 떠났다는 설정을 붙였다.
2. 플레이 내용
2-1 오크 퇴치
여기사 물의 왕도라면 역시 이거지!
모험을 떠난 에이서는 어느 산골 마을에 다다르는데, 그곳은 며칠 전 오크들의 습격을 받은 곳이었지. 오크들에게 마을 여성 몇 명이 끌려간 상황인데 마을 사람들만으로 어떻게 할 엄두가 안나고, 왕국의 위병단에 구출 요청을 하자니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었어.
이에 에이서는 자기가 오크들을 퇴치하고 여성들을 구출해오겠다고 호언하고, 마을 촌장에게서 오크들의 소굴이 어디 있는지를 듣게 돼.
해가 질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어두워질 무렵에 오크들의 소굴에 도달한 에이서. 어둠을 틈타 오크들을 기습하기로 하고, 여기서 [모험] 판정. 판정이 실패해 버려서 실수로 큰 소리를 내 버려서 오크들에게 들킨 것으로 했지.
그리고 전투 개시. 상대는 오크(HP3 강함1) 3마리. 처음 퀘스트고 솔플이니 보스는 내보내지 않기로 했어. 처음 두 턴은 주사위가 잘 떠줘서 첫번째 오크는 순식간에 참살했지만, 두번째 오크에게 옷을 찢긴 걸 시작으로 당하기만 하다 결국엔 고간킥을 맞고 패배.
뭐, 그 후는 구조가 올 때까지 먼저 납치된 여성들과 나란히 오크들과 허리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결말이 되겠네.
획득한 패욕의 증거는 '치욕의 상흔'. 오크에게 옷을 찢기고 이후 범해지면서 가슴에 상처가 났다는 걸로 했어.
2-2 마을 수원지를 확인
구출된 에이서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추스르고 며칠 뒤. 마을 우물의 물 색이 이상하게 변하고, 물을 마셨던 몇몇 사람이 탈이 나는 사태가 벌어져. 비축해 둔 물도 며칠 안 가 떨어질 상황이라 고심하던 차에 에이서가 수원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로 하지.
마을의 우물은 근처 지하에 있는 호수를 수원으로 하고 있고, 동굴을 통해 그 지하 호수로 접근할 수 있다고 해. 별 탈 없이 지하 호수에 도달한 에이서는 거기에서 대량의 슬라임들을 발견해. 슬라임들이 지하 호수를 번식지로 삼았고, 우물물은 대량 번식한 슬라임의 체액으로 그런 상태가 된 것이었지. 이에 에이서는 슬라임들을 전부 퇴치하기로 해.
여기서 [모험] 판정을 해서 실패. 에이서가 천장에 붙어있다 떨어진 슬라임의 기습을 받은 걸로 했지. 고로 일단 슬라임의 미약성 점액을 뒤집어 쓰고서 시작하게 됐어.
그리고 전투 시작. 상대는 슬라임(팬 메이드 몬스터. HP2, 강함1) 두마리에 조금 강한 보스급 슬라임(HP2, 강함2)를 넣었어.
첫 턴은 주사위가 존나 잘 떠서(강화판 오크 보스도 일격사 시킬 수준으로 떴다.) 첫번째 슬라임은 말 그대로 초전박살 냈지만 문제는 그 다음 턴부터.
일단 무기가 녹고 미약 점액으로 범벅이 된 슬라임에게 몸을 주물럭당하고 심지어 회복마법으로 회복하려던 것도 실패해서 갑옷이 녹아 알몸이 됐지. 어떻게 두번째 슬라임도 처치하긴 했지만 품격치 바닥인 상태에서 백마법을 죄다 소모해 버렸고, 결국 보스 슬라임은 전신이 덮쳐져 숨을 못 쉬게 된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이 막혀 기절하면서 패배.
그 후 한동안 슬라임의 번식용 묘상으로 쓰였다는 결말이 되겠네. 뭐, 마을의 물은 다행히 다른 샘을 파게 돼서 어떻게든 됐다고 하니까 상관 없으려나.
획득한 패욕의 증거는 '실금벽'. 숨이 막혀 기절할 때 죽을 뻔 한 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겁을 집어먹게 되면 오줌을 싸게 되었다는 걸로 했어.
2-3 수상한 은둔자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학자인지 수도자인지 모를 은둔자 한 사람이 살고 있는데, 최근에 마을에서 그 사람이 수상한 짓을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연이은 패배에 자신의 실력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던 에이서는 이를 해소하고 자신의 명예 회복도 겸해서 다짜고짜 은둔자의 거처로 향하지.
그 사람은 느닷없이 무기를 들고 쳐들어온 에이서를 보고도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는 듯이 덤덤하게 마을사람들이 무언가 오해 한 것 같다며, 에이서보고 그냥 돌아가달라고 하지.
여기서 [모험] 판정. 그리고 성공해서, 에이서는 그 사람이 소환수를 불러내는 아이템을 사용하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지. 다만 이미 발동이 어느정도 개시된 상태여서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약화된 상태로 소환되게 돼.
전투개시. 상대는 소환수인 마수(팬 메이드 몬스터, HP2, 강함1)와 은둔자=악의 마법사(HP4, 강함2). 우선 마수를 제압하고 마법사를 공격하기로 했는데, 여기서부터 좆같은 주사위 운이 시작. 단 한번도 공격 유효타를 넣지 못하고 회복마법도 한 번은 실패, 한번은 겨우 1 회복.
결국 우리의 에이서 양은 마수에게 옷이 찢긴 후 덮쳐져 범해지고, 마수의 페로몬 때문에 발정해 스스로 허리를 흔들다가 그대로 도망치지도 못하고 제압되어 패배. 이후 마수의 새끼를 배게 되는 결말.
패욕의 증거로 '출하'를 얻고, 그리고 패욕치 [심상]이 품격치 [용감]을 넘어가 버려서 캐릭터 로스트. 말하자면 이렇게 되겠네.
'은둔자의 거쳐에 찾아간 에이서 카니스커서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노예와 가축의 중간 형태의 입장이 되어 일생 마수와 수인의 하프를 생산하게 되었다. 마음이 꺾여버린 그녀로서는 도망을 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얼마 안 가 그냥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3. 감상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그야말로 좆망운빨겜.
능력치랑 품격치부터 주사위 굴려서 정하고 전투도 봇치랑 익스플로딩 다이스 있는 다이스 풀 시스템이라 주사위 안 떠주면 질 수 밖에 없음. 저 세번째 돌릴 때 원래 마수는 대충 한두턴에 끝나겠거니 했는데, 설마 오크보다도 약한 놈에게 그냥 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 저 때 에이서 [전투] 능력치가 5라 턴 당 주사위를 최소 다섯개 씩 굴리는 상황이었는데 성공수(4이상) 2가 한번도 안떠주니...
다만 불필요한 부분은 죄다 쳐내고 히로인이 적과 어떻게 싸우다 어떻게 당하고 어떤 결말을 맞느냐에 집중하는 만큼 19금 작품으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움. 세션 하나하나가 한 편의 19금 동인지를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 저 좆망운빵스러운 전투 밸런스도 강해 보이지만 의외로 맥없이 당하는 19금 동인지 속 여주인공들을 연출하는데는 더할 나위 없는 듯.
대꼴
ㅁㅊ다 룰북 어딨음 - 자 이제 누가 본가지?
재밌어보인다
제발 번역좀.... 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