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흑막 최종보스"라는 느낌은......
"사실은 좋은 놈이었어"도 아니고
"사연이 있는 악당"도 아니고
"이 녀석도 사실 불쌍한 놈이었어"도 아니고
"주민들을 세뇌시킨 사이비교주"도 아니고
"가끔 주민들을 도와주는 범죄조직"도 아니고
어떤 영주가 존나 착하고.. 올바르고.. 부정부패 안하고... 주민들을 아끼고..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바로 그 영주가 PC들을 불러다가 시나리오를 여는 시작 퀘스트를 주고...
시작퀘스트를 하다가 뭔가 어떤 마법사가 꾸민 음모가 드러나고...
그래서 착한 영주가 그 음모를 물리쳐달라고 부탁하고...
그 음모를 물리치기 위해서 PC들은 시나리오 내내 조뺑이를 치다가....
드디어 음모를 물리쳤는데.... 어라? 이 음모를 꾸민 마법사가 사실은 좋은 놈이었어...
그 음모가 나쁜 음모가 아니라, 그 영주를 물리치려는 음모일 뿐이었던거야
그럼 음모를 물리쳐달라고 의뢰한 영주는...?? 사실은 영주가 개 나쁜 놈이었어...
착한거 올바른거 전부 위선이었고, 부정부패는 몰래 다 하고 있었고..
자기를 사랑하는 주민들을 싹 다 산제물로 바쳐서 악마의 의식을 치르려 하고 있어...!!!
PL들은 그동안 영주 때문에 조뺑이 친것에 대한 분노가 있고.. PC들은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개연성도 있어.
자, 이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흑막 최종보스를 물리치러 가자!!!!
.....라는 느낌 ㅋㅋㅋ
주민들에게 사랑받는다고 했지, 진짜로 좋은 놈이라고는 안했다 ㅋ
반전은 궁금할때 가치가 있는데스...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더럽게 흥미가 없음.
예시 5개가 낫겠는데
플레이어들이 지금까지 한 일을 아무것도 아닌걸로 만들뿐더러 의도치않게 악행을 도와버린 것에 대한 심리적 보상은 마련해야할 것
그게 통해도 이제 다음 캠페인부터 착한 영주 나와도 존나 의심하고 악당 나와도 별 감흥 안느끼는 플레이어들 데리고 플해야함
내가 저런 시나리오 만들어서 마스터링 굴리겠다고는 안했다 ㅋㅋㅋ 앞으로도 그냥 플레이어로서 계속 개꿀 빨아야지 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흑막 보스"라고 하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했지, 그런 시나리오를 만든다고는 안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