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뭐, 일단 우리의 일상적 표현이 누군가에겐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동의할 거임.
성소수자 친구들이 생기니까, 우리가 사소하게 하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되는 건 잘 알겠더라고.
\'보통 복장\'이라는 단어조차도 맥락상으로는 차별 용어 될 수 있다? 진짜로.
그런데 이런 건 있음. 우리가 일베보고 흔히 통베 통베 거리잖아?
근데 이거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고인드립이잖아.
솔직히 대구 토박이고, 어릴 때 참사장면을 직접 뉴스로 본 입장인 나에게선 이 단어가 처음에는 곤혹스러웠어.
그래서 지금은? 내가 먼저 통베충들 깝니다.
비슷한 연유로, 레즈비언 친구 한 명은
\'백합과 동성애의 차이는 순정만화와 현실의 차이니 내가 백합 빠는 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호모나 섹상에 게이모람 드립 치면서 논단 말이지.
그러니까, \'게이득\'이라는 단어가 클린한 단어가 아니라는 건 모두가 동의할 거임.
문제는 \'통베\'라는 단어도, 물론 소수자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성소수자 차별 단어만큼은 아니더라도,
클린하고는 일만 광년쯤 떨어져 있는 단어라는 거임.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그렇다면 \'어느 선까지\'가 적정선인가?
누가 멋대로 \'여기까진 되고 여기서부터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어 두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음. 머법관을 마련해 두거나, 걍 합의로 적정선을 유지하거나...
그리고 디씨에서 여기에 대해 내린 암묵적 결론은,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였다는 거임.
어차피 합의가 유지될 수가 없는 게시판 구조에 이용층이니, 이에 대해 어떤 선을 만들고 강요하지 말자는 거였다고.
선은 개개인이 알아서 지키는 거지, 적절한 선을 규정하는 법령 같은 건 없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 \'여기는 디씨다\'라는 개념이 나온 거지, 디씨에선 상식을 좆까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임.
물론 내가 여기서 통베라는 단어 쓰지 말자고 주장하자는 건 아님.
다만 지금 논란이 좀 신기하게 느껴지는 게,
\'통베\'만큼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휘발성 유행어인 \'게이득\'에서 이 정도로 불판이 이어져왔다는 게 좀 요상하잖아.
뭐라고 할까, 이야기가 여기까지 오게 된 연유를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다.
통베라는 표현이 지들끼리 뒤통수 친다고 해서 통베 아니었어? 몰랐네
라이스미스 아재가 갑자기 폭발해서 시작된거지 뭘
아니 어 아니
ㄴ통구이+일베라 통베임. 뭐 대구란 동네가 박정희장학금 같은 게 널린 동네긴 하지만, 정작 일베충 중에서 친인척 중 참사 피해자 있는 사람이 몇%나 되련지...
ㄴ223에게 보낸 겁니다요
게이-득 유머를 클린하다고 볼지 클린하지 않다고 볼지부터 관점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만. 기준에 따라 극단적인 한쪽은 선비새끼라고 까겠고 다른 극단은 차별주의자 새끼라고 까겠지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