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몇년전에 있었던 일이고... 로그는 없고... 내용은 조금씩 각색했다.
이건 죽창글이 아니라 그냥 "재밌는 썰"이니까..
혹시 그 마스터 본인이 이 글을 본다고 하더라도.. 너만 조용히 하면, 이게 너인지 아무도 몰라 ㅋㅋ
그냥 한번 웃고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이 시나리오의 방향은 나도 몰라 (1)
어떤 시골마을에서 짐마차를 호위 퀘스트를 맡겼다.
짐마차를 이송하던 중 고블린들이 나타나서 싸웠다.
도망치는 고블린을 추적하겠다고 선언하는 PC1
PC1과 같이 추적하겠다고 선언하는 PC2
짐마차를 놔두고 갈 수 없다고 하는 PC3과 PC4
마스터는 파티가 나눠지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거 같다며 PC3과 PC4도 같이 가라고 한다.
그래서 4명의 캐릭터들은 짐마차를 놔두고 고블린을 추적하다가 어떤 동굴로 들어간다.
고블린을 추적하러 들어간 동굴이었지만 고블린은 없다.
동굴(던전) 안에는 좀비가 있어서 전투를 했고, 어떤 비석에 사악한 리치의 음모가 적혀있는 걸 발견한다.
음모를 막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일단은 짐마차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PC3과 PC4
마스터는 이번에도 파티가 나눠지지 않게 PC1과 PC2도 같이 돌아가라고 한다.
PC들은 모두 돌아왔고 짐마차 호위퀘스트는 계속 된다.
그 와중에 구인글에 적어놨던 플레이타임이 거의 끝나간다.
PC2가 짐마차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캐릭터들이 "뭐가 들어있을까?" 하면서 RP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차가 덜컹하더니 마차에 실려있던 나무 상자가 굴러떨어져 부숴진다.
그 상자 안에 있던 건 온갖 값진 금은보화와 보물들이었다.
마스터 : "여러분들은 보물을 나눠갖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세션 끝!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 이 시나리오의 방향은 나도 몰라 (2)
던전월드 세션
어떤 신이 공물을 바치지 않아서 빡쳤다.
공물을 구해오려면 꽤 멀리까지 가서 구해와야하기에 모험가들에게 의뢰를 맡긴다.
세션이 시작되고.. 좀비늑대가 나타났고, 싸워서 이겼다.
그 세계관에서 좀비늑대는 존재하지 않는 몬스터라고 한다. 뭔가 큰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하는거랜다.
밤이 되었고 야영을 하는데,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서 그 방향으로 화살을 쏴는 PC1
크리티컬이 나왔기에 화살 한방으로 어둠속에 있던 고블린이 비명횡사한다.
그러자 갑자기 고블린 군단이 몰려온다.
수천마리의 고블린이 4명의 PC를 향해 돌격을 해오는 것이었다.
아무리 고블린이라도 중과부적이라서 도망쳤고, 어떤 요새에 간신히 몸을 숨길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요새의 지휘관이 캐릭터들을 부른다.
요새의 지휘관은 고블린이 저렇게 집결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좀비늑대도 그렇고.. 고블린 군단도 그렇고... 심상치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으니 조사를 해달라고 한다.
지휘관의 부하에게 길 안내를 받아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는 동굴로 갔다.
동굴에 들어가자마자 입구가 무너진다.
길 안내 NPC : "멍청한 놈들! 함정에 걸려들었구나!! 너희들은 이제 나갈 수 없다!"
뭔소리야? 너도 지금 이 동굴 안에 들어와있잖아? 너도 나갈 수 없는데 어떡할라고??
길 안내 NPC는 동굴 안쪽 어둠 속으로 도망친다.
마스터 : "오늘 세션은 여기서 마무리 하죠 ^^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스터는 이후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시작시점으로 스토리를 롤백시켰다.
3. 주인공은 너로 정했다~!!!
캐릭터들이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한다.
뭐 중간에 이런저런 여정을 거쳐서... 이제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간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유적지가 나오고, 그 유적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면 모두 끝이다.
갑자기 캐릭터들이 환혹마법에 걸린다.
PC1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은 저항하는 판정도 해보지 못하고 다들 환혹마법에 걸렸다는 마스터의 선언!
그리고 마스터는 PC1이 환혹마법에 걸릴락말락할때 아주 중요한 기억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PC1와 마스터 단둘이서 진행하는 회상씬..
PC2, 3, 4가 30분 정도 말없이 감상을 해보니, PC1은 출생의 비밀이 있는 아주 대단한 인물이셨다.
잊고 있던 기억을 되찾은 PC1께서는 환혹마법에 내성이 생기셔서 판정할 필요도 없이 안 걸린다.
우리의 영웅! 우리의 희망! 위대하신 PC1께서 동료들을 환혹마법에서 구해주셨다.
그리고 목표였던 유적지에 도착하고 이 시나리오의 최종보스인 악마가 나타난다.
악마는 환혹마법을 걸고, PC1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는 당연히 저항판정도 없이 환혹마법에 걸린다.
하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웅 PC1은 환혹마법에 내성이 있으셨다.
PC2, 3, 4가 미쳐가지고 서로 찌르고 쏘고 옘병을 떠는데 이번에도 PC1이 구해주신다.
오오오오 ㅠㅠㅠㅠㅠ 위대하신 PC1느님을 찬양하라!
PC1느님께서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PC들은 여기서 전멸당했을 것이다.
악마와 PC들의 전투가 시작된다.
PC2, 3, 4는 환혹마법의 여파로 모든 명중과 데미지굴림에 -10의 패널티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의 영웅 PC1은 태생부터가 우리같은 범부 따위와는 다른 위대한 영웅이시다.
모든 명중에 데미지굴림에 +10의 어드밴티지를 받으시는 PC1께서 혼자 활약해주신 덕분에 악마를 물리쳤다.
메데따시 메데따시~
4. 적이랑 왜 싸웠냐 이 나쁜 놈들아!
dnd 자작시나리오 장편 세션
처음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이야기가 흘러갔다. 모두 만족하는 세션들이 이어졌다.
그런데 중간부터.. 마스터에게서 좀 이상한 사상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진정한 힘이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힘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자꾸 그런 것들을 세션 내용과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플레이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던 중, 캐릭터들은 몇가지의 퀘스트 중에 1~2개를 선택해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뭐 적당히 그 중 하나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동굴로 들어간다.
그 동굴에는 전쟁의 피해자들이 원한이 깊어 악령으로 변해있었고, 그 악령들은 캐릭터들을 공격한다.
캐릭터들은 싸워서 승리했다.
퀘스트를 완료하고.. RP하고.. 스토리 진행하고... 다음으로 캐릭터들이 할 미션은 평화협상을 성사시키는 것이었다.
지금 A세력과 B세력이 서로 적대하고 있는데, A세력의 지휘관이 B세력에게 평화협상을 제안하고 싶어한다.
A세력의 지휘관은 캐릭터들을 사절단으로 파견하여 B세력의 지휘관을 만나 협상을 제안하라고 한다.
B세력의 지휘관을 만났다. 그런데 B지휘관이 굉장히 화를 내며 캐릭터들을 문답무용으로 죽이려 한다.
B지휘관 : "너희가 싸워서 퇴치한 악령들은 우리의 동포들이었어! 왜 우리의 동포들을 퇴치했냐 이 나쁜놈들아!"
캐릭터들은 열심히 자기 변호를 한다.
PC1 : "이미 악령이 된 사람들이니 그렇게 퇴치하는 것이 성불시켜주는 거 아니냐?"
B지휘관 : "우리는 그들을 악령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했다. 그 다음에 성불시켜주려고 했는데, 니네가 그 전에 퇴치했잖아!"
PC2 : "저쪽에서 먼저 공격을 해오는데 우리는 그냥 맞아죽었어야 된다는 거냐?"
B지휘관 : "너희들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고, 후퇴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 나쁜 놈들아!"
모든 주장과 변호들이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B지휘관 : "내 동포들을 퇴치한 나쁜 놈들과 평화협상을 할 생각은 없어! 저리 꺼져!"
결국 평화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터덜터덜 돌아가는 캐릭터들...
그 와중에 B지휘관이 보낸 암살자들까지 쫓아와서 캐릭터들을 죽이려고 한다.
암살자들 : "이 나쁜놈들! 천벌을 받아라! 정의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처단하겠다!!!"
암살자들과의 싸움은 그럭저럭 마무리됐고.. 그날의 세션은 거기서 끝났다.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될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짜놓으셨냐고 질문을 했다.
마스터는 "샌드박스식 진행입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에 따른 결과일 뿐이죠"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다함께 탈주했다 ㅋㅋㅋ
너무 슴슴하다 자극적으로 각색해줘
실제로 있었던 일에 지나치게 MSG를 뿌리고 싶지는 않았다 ㅋ 너무 필요이상으로 MSG를 뿌리면, 저 마스터들이 발끈해서 "난 그렇게까지 한 적없어!" 하면서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ㅇㅈㄹ하다 역죽창 맞는거임 ㄹㅇ
죽창이 아닌데 어떻게 역죽창을 맞음
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악령은 왜 퇴치했어 이 나쁜놈!!!!!!
ZZZZZZZZ재밋노
3번은 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 1번은 저래서 마스터링이 힘든거고 2번은 ㅋㅋㄱㅋㅋ 뒷생각 안하고 msg잔뜩쳤고 4번은 로그가 궁금해지는데. 저런건 서로간에 신뢰의 문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