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페이탈 익스퍼리먼츠(Fatal Experiments) 서플먼트의 시나리오인 판타리의 노래(Song of Fantari).
다른 데서라면 말 꺼낼 물건은 아니지만 여기는 턀갤이니까 말 꺼내는 거고... 아미 이걸 다른 데서 쌩으로 돌릴 용자도 없을테니 안 가리고 스포일러도 팍팍 할 거임. 아마 텍섹러들이 좋아할 것 같은 물건 1호다.
이 시나리오는 이탈리아의 "판타리 섬(Fantari Island)"을 배경으로 하고, 탐사자들은 이 섬의 지주인 판타리 백작(Count Fantari)의 의뢰를 받고 어부들이 실종된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는 전개임. 이 사건의 배후는 딥 원들인데... 문제는 이 시나리오의 전개 방식임. 탐사자들이 영웅적으로 딥 원과 그 혼혈들에 맞서서 때려잡는다거나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무사히 어부들을 구해 탈출하고 그런 게 아니고.... 역으로 딥 원들을 추적하다 얼마 못 가서 "사이렌의 노래"라는 마법적 노래에 의해 일시적으로 세뇌당해서 딥 원들 소굴로 끌려간 다음에 겁탈당하고(이건 암시), 다양한 생체 실험 및 예술 작품의 소재로 쓰이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는 딥 원 요리사의 신작 요리 재료로 쓰이게 된다는 시나리오임. 아, 물론 탈출할 기회는 주긴 주는데 생체 실험당한 흔적은 웬만해서는 안 없어지고, 여기 텍섹러들은 아쉽겠지만 촉수 플레이는 안 나옴.
당연히 "개떡같은 시나리오"하면 이게 CoC 시나리오 중에서도 역대급인데, 일단 탐사자들이 일방적으로 고문능욕당하다 잡아먹히는 것 자체에 불만을 품는 사람도 있고, 저 과정이 전부 다른 선택지는 전혀 없이 '일단 세뇌당한 뒤 운이 좋다면 탈출하고 아니면 거기 쭉 있는' 전개가 강제되는 초극단적인 레일로드 방식으로 흘러간다는 것에 불만을 품는 사람도 많음. 하지만 모두가 이 시나리오의 가장 개떡같은 점 중 하나로 인정하는 것은 역시 '초보자나 경험자 모두에 적합한 시나리오'라는 자체 설명임.... 대체 이거 쓴 놈은 일상에서 뭐하길래 그냥 반항도 못 하고 잡혀가서 겁탈당하고 생체실험당하다 잡아먹히거나 탈출하는 게 다인 시나리오를 "초보자"에게 권하는 거냐는 게 대부분의 평가. 다른 시나리오들은 대개 "CoC의 탈을 쓴 던전 크롤링 시나리오"라는 이유로 개떡같다는 소리를 듣는 게 많은데 이건 그냥 내용과 전개 방식이 영 아니라서 듣는 물건임.
해괴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