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GM인데 PC한테 장면줘도 못받을 때 제일 힘든 것 같음....
이런 사건은 이 PC가 잘 못받을텐데... 해서 아예 좀 다르게 바꿔서 내는 경향이 있는데
PC가 문제가 아니라 PL이 그걸 잘 못받아
PC가 소년만화풍의 쾌활하고 좋은 청년 + 진지한 성격 인데
PL이 이 진지한 장면에서 잘 못견디거나 선택의 무게를 좀 무거워할 때가 있음
그래서 어떤 때는 잘해서 참 좋은데 어떤 때는 너무 다른 PL이랑 상의하려하거나 다른 PC가 선택하게 만들어
스포트라이트 주려고 하는데 못 받을 때가 진짜 안타깝다
이거를 어떻게 해줘야할까 싶음 진지한 장면 하고는 싶다는데 본인이 무거워하니..
너무 정황만 쓴 것 같아서 좀 더 쓰면
PC 중 한 명이 혼자 엘프어를 할 줄 알아서, 앞으로 일행이 될 엘프족장 딸이랑 대화하는 장면을 넣었음
이 장면 이전에 이 엘프가 계급상 살아온 삶이 다르고 동족이나 일행이 좀 다쳐도 다쳤구나 하고 걍 넘겼던 적이 있거든
근데 PC가 묘사로는 NPC한테 친해지거나 말걸고 싶은 티를 내는데 바로 윗 문장의 문제가 있는 면에 꽂혀가지고
생각 묘사와는 다르게 대사로는 계속 ... 을 반복하면서 적의를 드러내는거임...
이제 해당 PC의 PL도 엘프를 영입하고 싶어하는데도 자꾸 그러고 결국 다른 PL을 부르더니
다른 PL이 자기 PC로 장면에 난입해서 바디랭귀지 동원해서 도닥여주고
엘프어 할 줄 아는 PC가 통역해줘서 그러면 안돼 라고 타이르는 걸로 끝냄..
결국 엘프어를 할 줄 아니 문제가 있으면 풀고 이야기 하라고 장면 준건데
해당 장면에서 그 PC는 그냥 통역 역할 밖에 못한거지
맨날 능력치와 무관하게 대화를 좋아하는 PC였어서 장면 던졌던 건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음
이 장면이 있고 나서 복기해보니 예전에도 무거운 장면에서는 대사가 갑자기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더라고
지금 이래서 좀 고민이다 이 PL을 어떻게 맞춰줘야할지
의논하려해도 무턱대고 진지한 장면에서 힘드시죠 이렇게 물어볼 수도 없고 ... 운 떼기가 참 힘드네
걍 냅두지 왜 멋대로 재단하려들어
내가 언제 재단하려했음; 내가 맞춰주고 싶은데 어떻게 맞춰줘야할 지 모르겠다니까 그 플레이가 틀렸다고 하는게 아니라 못즐기는거같으니 신경쓰이는거임
그 pl한테 내 플을 제대로 못 즐기는거 같다고 물어봄?
ㄴ 와 본문하고 무관하게 띵했다
처음에 얘기했듯이 "PL이 이 진지한 장면에서 잘 못견디거나 선택의 무게를 좀 무거워할 때가 있음" 이 말은 해당 플레이어가 한 이야기임 내가 의논하려고 해도 운을 떼기 힘들다는 점은 해결법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을 떼봤자 답이 안나오기 때문임
의논하면 답이 나온다는 얘기는 안해줬으면 좋겠음 이 PL이랑은 벌써 2년째 플레이하고 있고 그런 얘기 안해본 것도 아님...
pc보다 pl에 맞춰야하나보네. 나도 내 성격에 정반대로 pc하면 rp 힘들더라고ㅋㅋ
맞아 2년이나 했으니까 그 PL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잘 못하는 것을 조금이지만 파악하고 1:1 분량상 중편 시나리오도 6개월간 진행했음 그런데도 어찌 맞춰야할 지 모르겠다는 얘기여... 정말 좋은 분이고 앞으로도 쭉 세션할 생각이라 이런 고민 하는거임 오히려 이번엔 PC랑 PL이랑 성격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더 힘든 부분이여
그래도 좀 적다보니까 대충 감이 오긴 하네.. 진지한 성격이니까, 오히려 동료의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인데 그런 상처를 별거 아니라는 듯이 취급한 NPC를 어떻게 대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점에서 좀 당황하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듬 진지한 성격이라는걸 좀 잘 생각해야겠다
원래 남한테 말하다보면 풀리는겨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