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에서 HP 포인트란 그저 체력이 아니다. 그 캐릭터가 버틸 수 있는, 견뎌 낼 수 있는 즉각적인 공격의 총 합이다.


건강 스텟으로 hp를 올린 바바리안이라면 튼튼한 몸과 분노에서 나오는 정신력, 수 백번의 실전 경험에서 얻은 전투 방식으로 공격을 막거나 빗겨내며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마법으로 추가 체력을 얻고, 방어도를 얻는 마법사라면 몸을 둘러싸는 신비한 위브가 공격을 빗겨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특징은 캐릭터의 죽음에서도 명확히 나타나야 한다.


바바리안은 쉼 없는 전투 끝에 온 몸의 상처에서 피를 흘리다 쓰러지면서도 도끼를 놓지 않는 죽음이 어울린다.


마법사는 집중력이 한계에 달한 순간, 방어 마법의 빈틈을 노린 일격에 의한 죽음이 어울린다.



이러한 죽음의 묘사는 전투 중에 쌓인 서사로 인해 완성된다.


오우거의 HP가 0이 되겠군요! 파이터는 이 오우거를 어떻게 처리하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떄


'오우거의 머리를 칼로 베어냅니다.' 보다는


'저희 위자드가 쓴 화염 주문으로 오우거가 당황한 틈을 타 공격합니다. 레인저가 소환한 까마귀가 오우거의 오른 눈을 공격해 실명을 걸었으니, 오른쪽에서 접근해 목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더 멋있다.


그렇기 떄문에 상대턴에 핸드폰하다가 지턴 올떄만 아 공격할게요 이런식으로 겜 하지 말았으면 좋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