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팔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할 수 있겠지 하는 맘으로 그냥 간략히 소개해볼까 함.
World of Darkness (오우 딥 다크 판타지) 간략 소개
어반 판타지 세계관으로 우리가 아는 현실에 우리가 모르는 어둠의 미지의 존재들이 있다는 설정의 세계. 해가 적게 뜨는 영국 룰북 아니랄까봐 살짝 느와르 영화에서 풍기는 현실 냄새에 뱀파이어, 웨어울프, 체인지링, 정령,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메이지들을 첨가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맞는 듯.
여기서 메이지만 조금 더 풀어 놔야 하는 떡밥이, 여기에서 현실은 사람들의 인식으로 빚어져 있기에 현실이 그렇다 임. 사람들이 컴퓨터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기에 불이 들어오고, 뱀파이어가 피를 빨아먹고 사는 것이라고 믿으니깐 뱀파이어가 있고, 이러이러한 신이나 정령이 있다고 믿기에 그러한 신과 정령이 있는 거임. 그래서 설정상으로는 굉장히 다른 신화나 문화 이것저것 넣어 볼 수는 있음. 대부분의 미지의 존재들이 가진 파워는 이런 식의 사람들의 인식의 산물이기에 그러한 힘이 있다.
물론 여기에서 조금 보강해야 하는 설명이 현실은 분명히 존재하고 매우 견고함. 인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실제하는 능력이 아니라 아류의 느낌으로 만만하게 볼 수 있는데, 사람 한 두명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살아갈, 모든 사람의 정말 엄청나게 보강되어있고 견고한 일종의 체계임. 각각의 현실의 요소는 굉장히 세밀하고 두텁게 짜여있고 서로가 서로를 굉장히 치밀하게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저거를 바꾸는 그냥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셈
메이지가 뭔데?
메이지는 저 세력들 중 마법사 세력으로 현실을 자신의 의지대로 비틀어 버리는 능력자(?)의 연장선에 있는 놈들임. 보통은 현실을 일개 개인이 자신의 뜻대로 휠 수는 없지만 이놈들은 가능함. 메이지는 정말 철인에 달하는 의지로 세계 전체의 인식보다 자기 자신의 인식대로 현실을 바꾸어 버리는 개사기꾼들임. 니는 이러한 놈들 중 하나가 되어서 니가 원하는 현실 그 자체를 만들어나가는 게 주요 포인트인 룰북임. 다른 종족은 쌓아올린 힘이 강하다면 메이지는 그냥 현실의 코드를 개변하는 놈들인 만큼, 무궁무진한 활용법과 유연성이 주요 포인트임. 능력의 크기보다 중요한게 능력의 활용인게 메이지임.
물론 말처럼 쉽지 않음. 기본적으로 메이지들은 현실을 바꿀렴면 자신이 바꿀려고 하는 현실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함. 단순하게 연필로 찍긋는 거만 해도 각종 매체에 어떻게 자국을 남기는지와, 습도 온도에 따른 그 자국의 특징, 자국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 자국을 그을때의 주변의 매체에 따른 소리의 전파 속도, 크기, 특징, 가해지는 힘에 따른 굵기 등등 어느 거 하나 대학원생을 갈아넣지 않으면 알기 힘든 걸 전부 알아야지 마법이 나갈랑 말랑함.
마법을 사용할때 메이지들은 그래서 대체적으로 자신이 믿는 체계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마법을 시전함. 세상에 주문의 힘이 있다고 믿는 메이지들은 언령을 사용하기도 하고, 감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는 메이지들은 뽕맞으면서 그 감각을 상상하기도 하고, 경전을 외우기도 하고 코드를 짜기도 하고 기타 등등의 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마법을 시전함. 이때의 방법을 instrument 자신이 믿는 체계나 시스템을 paradigm이라고 부름.(룰북상으로는 이렇게 하면 보너스가 있거나 안하면 발동이 안되거나 함) 메이지의 rp 난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요인이기도 한게 거의 자신 케릭터가 믿는 종교와 그 종교가 세상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를 요구하는 격이라.(그리스 로마 신화를 혼자 짜내거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끼던가)
그 뿐만 아니라 굉장한 똥고집이 필요함. 내가 틀린 게 아니라 세상이 틀린 거다 급의 사고를 단순하게 믿는 수준이 아니라 의심자체를 안하는 오만함과 어지간한 일에는 그래도 할꺼야 하는 굉장한 의지가 뒷받침이 되어야 함. 메이지들이 이 세계관의 사고에서는 진짜로 해리포터의 3인방 급으로 자주치는 놈들인 이유가 있음. 메이지는 시작 의지가 5이며 일반인은 2만 되어도 담배를 끊을 의지가 있는 수준임.
현실도 절대 만만하지 않음. 기본적으로는 말도 안되게 비트는 거에 대해서 방어체계이 있는데 이게 파라독스라고 부르는 것임. 메이지가 현실을 멋대로 바꾸면 현실 또한 메이지를 멋대로 바꿈. 이빨이 눈썹에 나서 눈을 감을 때마다 눈알이 씹히거나, 똥싸는 구멍을 코로 바꾸어 놓거나, 예스와 노우 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비틀거나 심지어는 아예 현실 밖으로 걷어차기도 함. (물론 그럴듯한 있을 만한 마법에 대해서는 크게 터치 안함, 실제로 그래서 파라독스는 방어체계나 메이지에 대한 벌이 아니 현실의 오작동으로 이해하는 세력도 있고 나름 말이 됨)
메이지는 근데 여기에 고질병이 있는데 정말 드럽게 스탯이 약함. 할 수 있는 건 많고 대응책도 많은게 메이지긴 한데, 모든 룰북의 특징이 능력이 있으면 보통은 판정이 있고 판정이 실패하면 발동을 안함. 메이지는 대응책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판정 한번만 엇나가도 죽음의 문턱에 왔다 갔다 함. 샷건 한대 맞으면 진짜로 뻗는게 끝이 아닐 수도 있는 유리대포다.(다른 세력들은 샷건을 맞으면 아프기야 하겠지만 절대 바로 뻗을 영역은 아니다) 진짜 순수 판정도 심지어 보정치가 없다시피 하기에 심각하게 약한게 메이지다.
문제는 메이지는 불가능과 어렵다 라는 말을 잘 이해 못하는 족속 들이어서 어지간한 일은 포기하지 않는 데다가, 어느 정도는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함. 여기까지만 해도 상당히 골때리는 조합이지만... 메이지 룰북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실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자 들에게 현실이 ㅈ같은 거에 대한 책임을 안 물 수는 없다." 현실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느낌. 현실이 유토피아가 아니면 내가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믿는 놈들임. 여기에는 "중력이 옳은가?" "초행 부모가 아이를 가지는 것이 정당한가?" "케익을 먹으면 사라지는게 옳은가" 등도 포함 됨. 일반인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책권이 있지만 현실을 비틀 수 있는 메이지에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라는 핑계가 없음. 자신의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을 메이지는 어센션이라고 하고 이게 룰북의 주요 포인트임.
이 놈들끼리 어떠게 단합이 되냐고 묻는다면? 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매우 단합이 안됨. 여기 카말리아 보다도 더 사회생활이 안되는 게 메이지임. (이 말하면 화내는 뱀파이어 플레이어에게 할 말은. 벰파이어는 유능하고 게으른 상사와 부지런하고 순종적인 부하들인데 메이지는 무능한데 부지런한 상사 밑에서 야망 있고 게으른 부하들이랑 일하는 거다) 그래서 서로 맨날 싸우는데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뉨. 과학 이성 효율 관료주의로 세상을 과학으로 통합할려고 하는 테크노크라시와, 오컬트, 종교, 오락 등등의 가치를 표방하는 트레디션이라는 크게 2개의 파벌이 열심히 싸우는 중.
사실 내가 기준으로 두는 20주년 기준은 테크노크라시가 악당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살짝 있지만, 기존의 에디션들과 대체적인 톤으로는 플레이어가 트레디션이기에 테크노크라시가 악당임. 세상에서 과학이외의 모든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삭제할려고 하며 현실을 하나로 고정 시킬려고 하는 세력임. 트레디션을 비과학적인 세상을 어지럽힐려고 하는 개종 혹은 삭제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편. 트레디션은 반대로 "자신의" 세계관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애들임.(말로는 다양성 존중이라고 뭉쳐있지만 룰북에도 적혀 있듯 이놈들 절대로 트레디션 내의 다른 분파를 딱히 더 좋게 생각하지는 않음)
요약하면 전형적인 주사위형이다. 극단적인 저점, 암울한 평점 하지만 고점은 최상인게 메이지다. 눈앞의 인식도 안되는 공기 바닥의 모래마저도 메이지에게는 진짜로 언제든 쓸수 있는 폭탄인게 메이지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게 메이지도 고작 현실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거다.
테마와 실제 플레이?
WoD 답게 테마는 역시 고딕 펑크인데, 내가 쓰는 표현은 이거임 "현실은 ㅈ같지만, ㅈ같을 필요는 없다" 메이지 룰북에서의 표현은 세상은 암울하지만, 그거에 무릎을 꿇고 순종할 놈들은 아바타 때라(메이지 마법의 원천) 메이지의 주요 적은 물론 반대 세력이지만. 반대 세력은 현실의 한 단면을 상징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함. 확률은 낮지만 불가능은 아니기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 일어서서 싸우고 쟁취하라!
하지만 메이지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의 오만임. 현실을 바꾸면 니가 생각하지 못한 이유로 니가 쓴 마법에 니가 당할 수 있다. 패러독스 뿐만 아니라 함부로 소원을 빌었다가 아주 골로 간 설화를 한두번 쯤은 들어봤을 거임. 마법은 본질적으로는 현실을 무시하는 오만한 능력이고 오만한 이가 함부로 빌면 결말이 무엇인지는 말을 안해도 된다고 본다.
실제 플레이는 어떠냐고? 가장 기본적인 현실을 룰북을 악용해서 마스터를 설득해라. 내 케릭은 이러이러한 원리로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걸 해보겠다. 플레이어 능력은 룰북으론 3페이지도 안되지만 창의력과 해석에 따라 현실을 내맘대로 바꿀 수 있는게 메이지임. 메이지의 딜량은 플레이어의 재치에 비례함. "바닥이 상대를 왜 받쳐줘야하죠? 저는 바닥의 정령을 설득해서 그냥 저 친구를 멘틀로 떨구고 싶어요!" 이거 놀랍게도 기본 케매한 경치 보너스 없는 파티가 해볼만한 마법이다. 케이스에 따라 상대가 판정도 못하고 골로 보낼 수 있는 게 메이지다.(사실 상대가 판정을 할 수 있으면 보통 메이지가 많이 불리하다) 하지만 조심해라 현실이 ㅈ같다는 말은 현실을 조종하는 마스터가 어떠한 걸 준비할지는 개인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 제일 즐겁다.
난이도가 기본적으로 있는 룰임 플레이어면 자신의 파라다임을 얼마나 잘 묘사하고 이해해서 풀어나가는지도 꽤나 어려운데, 이거 이거 쓰셈이 아니라 이러한 것들을 바꿀 수 있음이 룰북의 기조임. 어느 정도는 알아서 아 이 룰은 이렇게 적용되니 이렇게 하면 이걸 할수 있겠다는 룰을 응용해야 능력들이 좀 쓸만함. 덤으로 rp 난이도도 높은데 기본적으로는 살짝의 루니끼가 있는 컨셉들이 맛이 잘사는 설정인지라 끼끼빠빠를 잘하면서 내 케릭의 특징을 개연성 있게 풀어나가면서 갑분싸를 알아서 피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상정한 룰임.
마스터라면...현실이 휜다는 말이 뭐다??? 룰도 휜다. 마스터는 실질적으로 현실을 조종한다. 어느 룰북이든 가장 당연하다고 여기는, 룰북에 적힐 수도 없는 것들이 바뀔 것을 각오해라. 덤으로 메이지는 자신이 능력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판정 몇번에 "다" 볼수 있다. 과거를 직접적으로 보는 게 파티 당 한 명은 무조건 있고, 퍼즐의 정답을 직접적으로 보는 능력? 케매때 경치를 삭제해도 있다고 봐야 한다. npc의 생각? 마찬가지로 캐메 때 억지로 경치를 뺏어가도 볼 수 있는 영역이다. 플레이어가 물어보면 별의 별거를 생각해내야 하는데 별의 별거를 플레이어가 한다.
총평?
솔직히...이거 추천하면 안되는 룰이다.... 망룰 1탑에 내가 항상 넣는 룰이다. 진짜 문제점 드럽게 많다. 근데...맛이 있다!!! 다른 룰에서는 맛보기 힘든 그 미친 자유도와 설정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환장의 맛이 있긴 함. 메이지는 암울한 세상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룰북이기도 해서 그 낭만적인 매력 그리고 엄청나게 강력한 적을 케릭터의 능력이 아닌 케릭터의 행동과 판단으로 이기는 장면이 자주 묘사되다 보니 생기는 재미가 분명히 있는 룰임. 반응 좋으면 좀 더 질문 많으거 위주로 보충해서 2탄 써볼지도?
재밌어 보이는데 진짜로 재밌으려면 마스터랑 플레이어들 차력쇼가 필요할듯
화이트울프는 영국이 아니라 미국 회사였을 걸요?
이거 영국겜인적 없음, 미국겜임. 뱀파이어랑 정령, 일부 신은 사람들이 믿거나 말거나 존재함. 얘네 다 탄생 원인이 사람의 믿음이 아님. 정령, 일부 신은 믿음에 따라 현실에 힘이나 존재를 행사하는데 제약을 받는거지, 움브라에 존재하는데 제약을 받지는 않음. 정령과 일부 신은 이데아 같은 개념의 한 측면임.
그리고 옛날에는 진짜 삼대장이었음, WoD세계관 기반중 하나가 메이지 전신이었던 ARS MAGICA임.
ㄹㅇ 나도 그런 걸로 알았는데 내가 틀린줄 악았네 - dc App
말은 삼대장인데 메이지는 테이블 수로는 뱀프 워울프 전혀 못 비볐던 느낌. 설덕만 많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