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WCoyfpftIvc
겁 많은 검사 클리나는 피를 보고 싶지 않았어
도망친 그날 밤 세스나가 찾아왔어
세스나 앞에서 클리나는 눈물을 흘렸어
클리나는 죽어버린 이들에게 속죄하고 싶었어
세스나가 노래하듯 속삭였어
클리나, 죽어간 그들 몫까지 해내야 해
더 이상 죽을 일이 없게 하면 디는거야
걱정하지 마, 칼이 없어도 기사가 될 수 있어
내가 도와줄게
그래서 클리나는 세스나가 된 거야
세스나는 믿어, 사랑의 힘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그러니
"모두들, 들어줘! 세스나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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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멈춰 고개를 돌려
칼날을 거둬 두손을 마주잡아
발끝으로 느껴지는 머뭇거림
손끝으로 전해지는 두근거림
도망치지 않아도 돼
우리는 친구니까
피흘리지 않아도 돼
모두는 하나니까
사람은 둘 마음은 하나
너와 나를 잇는 세스나
깃발은 둘 소속은 하나
나와 너를 잇는 세스나
저항을 멈춰 증오를 버려
사랑을 나눠 양팔로 끌어안아
가슴으로 느껴지는 화끈거림
온몸으로 전해지는 헐떡거림
걸음을 멈춰 고개를 돌려
칼날을 거둬 두손을 마주잡아
발끝으로 느껴지는 머뭇거림
손끝으로 전해지는 두근거림
도망치지 않아도 돼
우리는 친구니까
피흘리지 않아도 돼
모두는 하나니까
도망치지 않아도 돼
우리는 친구니까
피흘리지 않아도 돼
모두는 하나니까
사람은 둘 마음은 하나
너와 나를 잇는 세스나
깃발은 둘 소속은 하나
나와 너를 잇는 세스나
나약한 소녀는 도망치고
칼날은 땅바닥을 굴렀어
죄많은 소녀는 슬퍼하고
주인모를 피가 흘렀어
그 칼날은 망설임의 칼날
더는 피로 물들이지 말아
다가온 손길을 붙잡고
소녀는 희망을 노래해
사람은 둘 마음은 하나
너와 나를 잇는 세스나 (세스나)
깃발은 둘 소속은 하나
나와 너를 잇는 세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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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어떤 공주기사를 해볼까 고민하다 불현듯 떠오른 아이돌 컨셉
칼이나 마법 대신 노래의 힘으로 난관을 헤쳐나간다면 어떨까
노래로 활약하는 이유는 싸움이, 피가 싫어서
그러니 싸울 일을 만들지 말자, 대신 적을 사랑으로 품는거야
세스나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진짜로 노래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돌이면 부를 노래 하나쯤은 있어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배경을 녹여내서 가사를 썼습니다
가사를 쓰고 다듬다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AI를 한번 돌려봤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은, 편집을 거치기는 했지만, 상상 이상이었어요
그렇게 예정에도 없었던 노래까지 준비해서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아이돌 세스나를 플레이했습니다
세스나는 아이돌 활동을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괴물을 토벌하는 의뢰를 받았어요
무기도 없는 세스나가 괴물과 어떻게 싸울까 싶었는데, 세스나는 난관이 닥칠 때마다 노래를 불렀어요
예를 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때, 고블린을 매혹할 때, 괴물을 잠재울 때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안타깝게도 그 뒤에 기다리는건 처참한 주사위와 시련이었지만, 그래도 꿋꿋이 이겨냈죠
그렇지만 세스나는 의뢰 대상인 강력한 괴물에게 한번 패하고 말았어요
괴물에게는 노래가 잘 통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고블린들을 유인해 대신 싸우게 하려고 했어요
고블린 부락을 찾아간 세스나는 고블린들에게서 점점 멀어져가며 노래를 불렀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이럴수가!
세스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인가 싶었는데...
뜻밖에도 구원의 손길이 나타납니다
떠나간 옛 동료가 살아서 돌아온건지, 환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동료 음유시인이 세스나의 노래를 이어받았죠
그렇게 펼쳐진 듀엣은 고블린들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고, 세스나는 음유시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계획대로 괴물을 물리치게 되었어요
그렇게 의뢰는 달성했지만, 다른 골칫거리도 있었어요
비뚤어진 욕망을 가진 경비병이 도시의 관문에서 파렴치한 짓을 벌이고 있었죠
다른 기사였다면 당장에라도 목을 쳤겠지만, 세스나는 그의 욕망을 전부 다 이루어주었어요
그래서 결국 그는 비뚤어진 욕망을 버리고 세스나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이런 식으로 세스나는 싸움을 피하고 노래로 적을 감동시키고 사랑으로 친구가 되었죠
짧은 이야기었지만, 준비하는 과정부터 플레이까지 모두 즐거웠어요
진짜 노래를 만든 것도 처음이고, 플레이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본 것 같네요
게다가 만든 노래가 플레이 중에 적절하게 흘러나오니 정말 좋았어요
플레이는 끝났지만 프린세스 나이트, 세스나의 노래는 앞으로도 계속 남을 거에요
게다가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캐릭터 세스나만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 이 노래를 모든 공주기사님께 바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즐거웠습니다
갤러리 방침상 로그를 올리지 못하는 건 양해 부탁드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개추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