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라는 관점을 좀 광의적으로 해석해서, '사기, 체력, 정신력 등의 전투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의 총합'으로 해석하면,
이런 식으로 1초만에 대여섯번 공방이 왔다갔다 하는 건 흔한 일이고,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12번쯤 압도당한 거 같다...!' 라고 해석하는 건 무리가 없다 생각한다만...
게임이 게임이긴 하지만,
우리가 게임 속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의 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PL의 자리에 서 있는 이상
룰북과 마스터가 이런 '게임적 요소'들을 '현실의 논리'로 풀어서 설명해야 할 의무는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여기서 -1 보정을 받는 건 아까 받은 타격 때문이라던가,
전사의 HP가 월등한 건 몸이 단단해서가 아니라, 워낙 터프해서 지치지도 않고 잔부상 가지고는 전투의지를 꺾을 수 없어서라던가.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용암이나 낙하 대미지에 대한 룰이, 너무 우리에게 '비직관적으로' 짜여져 있다는 사실 자체는 지적할 수 있다는 거지.
겁스 연속기는 3번이 한계인데
패파 기준이지만 Hit points are an abstraction signifying how robust and healthy a creature is at the current moment. 라는 설명이 있다.
ㄴ음... abstraction이 뭐더라... 사전 좀 들고 올게요
HP는 관념이 아니다, 현재분사, 정의하는, 부사절 이끄는 how, 얼마나 팔팔하고 건강한지, 주어 동사 나와서 그 생명체가, 전치사구, 이 순간에.
HP는 한 생명체가 이 순간 얼마나 팔팔하고 건강한지를 정의하는 관념이다! 아니 그보다 왜 위에서 문장을 부정으로 보고 a랑 the를 헷갈린 거야;;
가령 이런 논의나 하우스 룰은 물론 있을 수 있지. '용암에 빠지면 보통 즉사라고 봐야하는데 데미지가 너무 약해요 튀는 것도 아니고 푹 빠지는건데. 6d60으로 바꿉시다' 같은거... 근데 용암 전사 논쟁의 문제점은 '용암에 빠지면 즉사죠'로 끝난거 아닐까...
암튼 저 해석대로라도, '저 인간이 칼 이끄는 대로 휙휙 이끌려서 기운이 다 빠졌다...! 1합을 나누었을 뿐인데, 강타 5대를 정면으로 막아낸 느낌이야...!' 라고 생각하면 그게 5방 푹찍이랑 동일하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