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렸던 클레릭과 위저드가 손 잡고 세뇌타락조교 하는 법의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서 이번에도 원댄디 괴담을 하나 들고 왔다.


먼저 2024판의 탈진 규칙부터 보면 다음과 같다.


탈진 [상태] (Exhaustion [Condition])

탈진 상태일 때, 다음과 같은 효과를 경험합니다.

탈진 단계 (Exhaustion Levels). 이 상태는 누적됩니다. 이 상태를 받을 때마다 탈진 단계가 1 증가합니다. 탈진 단계가 6이 되면 사망합니다.

D20 검사 영향 (D20 Tests Affected). D20 검사를 할 때, 굴림 결과가 탈진 단계의 2배만큼 감소합니다.

속도 감소 (Speed Reduced). 속도가 탈진 단계의 5배만큼 피트 단위로 감소합니다.

탈진 단계 제거 (Removing Exhaustion Levels). 긴 휴식을 마치면 탈진 단계가 1 감소합니다. 탈진 단계가 0이 되면 이 상태가 종료됩니다.


세세한 효과는 2014년판에 비해 다르지만, 탈진이 6단계에 도달하면 사망한다는 건 2014년판과 동일함.




그러면 이번에는 바뀐 질식 규칙도 알아보자.



2014판


캐릭터들은 1분 + 자신의 건강 수정치 1점당 추가로 1분씩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건강 수정치가 마이너스라도 최소 30초는 가능합니다.)

캐릭터가 호흡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해당 캐릭터는 건강 수정치 1점당 1라운드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최소 1라운드)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캐릭터의 hp는 0이 되고 빈사 상태가 되어 죽음 판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질식 중이거나 숨이 막히고 있을 때는 hp를 회복하거나 안정화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이 14인 캐릭터는 3분간 숨을 참을 수 있으며, 질식이 시작되면 2라운드는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hp가 0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2024판


질식(Suffocation) [위험]

크리처는 질식이 시작되기 전에 1 + 건강 수정치만큼의 분(최소 30초) 동안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크리처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질식하고 있을 때, 각 턴의 끝에 탈진 단계 1을 얻습니다.

크리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면, 질식으로 얻은 모든 탈진 단계를 제거합니다.




2014판에서는 건강 수정치만큼의 라운드를 버틴 뒤 HP가 0이 되면서 쓰러지게 되지만 2024판에서는 수정치에 관계없이 탈진을 1단계 증가시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탈진 단계만 상승하지, 크리쳐에게 직접적인 피해(Damage)는 입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암시(Suggestion) 주문의 2024판 설명문은 다음과 같음.


원문)
The suggestion must sound achievable and not involve anything that would obviously deal damage to the target or its allies. For example, you could say, “Fetch the key to the cult's treasure vault, and give the key to me.” Or you could say, “Stop fighting, leave this library peacefully, and don't return.”
The target must succeed on a Wisdom saving throw or have the Charmed condition for the duration or until you or your allies deal damage to the target. The Charmed target pursues the suggestion to the best of its ability. 

번역)
암시는 실현 가능해야 하며 대상이나 그 동료에게 명백히 피해를 줄 수 있는 것(obviously deal damage)을 포함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교단의 보물 금고 열쇠를 가져와 나에게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싸움을 멈추고 이 도서관에서 평화롭게 나가서 돌아오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지혜 내성 굴림에 성공하거나, 지속시간 동안 또는 당신이나 당신의 동료가 대상에게 피해를 줄 때까지(deal damage) 매혹 상태가 됩니다. 매혹된 대상은 최선을 다해 제안을 따릅니다.


허파 속 모든 숨을 내뱉는 것은 '피해를 주는 것' 이 아니고,
그 상태로 물이 담긴 양동이에 머리를 전부 처 박는 행동도 '피해를 주는 것' 이 아니며
질식 또한 탈진 단계만 상승하지 HP를 손상시키지 않으므로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숨을 최대한 내쉰 뒤 그 상태를 유지하며 이 물이 담긴 양동이 안에 얼굴을 8시간 동안 처박아라.]

암시가 걸린 목표가 지시에 따르면, 숨을 참지 않은 채로 질식이 시작되니
다음 턴부터 탈진 단계가 1단계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6라운드가 되면 탈진 6단계를 얻어 즉사하게 된다.

또한 HP가 감소하는 '피해' 를 입지 않으므로 그 동안 목표에게 걸린 주문은 효력을 발휘함.



이건 RAW상으로는 몰라도 RAI상으로는 질식이 명백히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나도 그렇게 판결할 거고)

그러더라도 주문 레벨을 올리면 지배(Dominate)류 주문의 설명에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금한다는 설명이 없어서 RAW든 RAI든 여전히 셀프 질식 지시 자체는 가능함.

접시물에 코 박고 죽는다는 격언은 원댄디에서 절대 단순한 속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