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긋기나, 용암속에 들어가 있는데 그상태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거랑, 대기권에서 추락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는게 

참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느냐? 라는 거라고 봐.

이런 논의가 나오는건 댄디 규칙상으로 캐릭터가 살아남을 수 있어도 납득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거잖아?


물론 납득할 사람들은 팀의 구성원 전부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우리 팀원 전부가 대기권에서 추락한 캐릭터가 피해굴림에서 살아남았고 그것에 동의한다? 그러면 문제 없지. 

모두가 즉사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면 죽는 것으로 하면 돼.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 댄디3.5를 비롯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게 중요한 룰은(현실을 시뮬레이션 한다는 의미가 아니야.)

납득하고 싶어도 스스로를 설득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더라고


나는 3.5 기준 20레벨 노움 미소녀 위자드가 아무런 장비 없이 속옷만 걸치고 주문도 사용못하는 상황에 처한체 목에 단검이 걸린 인질이 됐을 때 목을 그어서 안죽거나 적어도 죽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지 않는건 납득할 수 없어.

하지만 8HD 짜리 라지 자이언트인 에틴이 동일한 상황을 때 두 머리중 한쪽의 목을 그어서 죽지 않는건 납득할 수 있어.


근데 규칙상으로는 공격자의 레벨에 따라 둘다 죽을 수 있거나 둘다 안위험할 수 있지. 

이런 위화감을 신경안쓰고 플레이한다면 상관없고, 실제로 신경안쓰고 하면 재미있긴 해. 근데 그렇게 하면 진짜로 CRPG(MMORPG포함)하는 거랑 별 다를바가 없이 느껴지거든


내가 내린 결론은 D20류는 그냥 그런거 신경안쓰고 즐기는 규칙이고, 그런쪽을 신경쓰고 싶다면 너무 주사위 굴림에 연연하지 않도록 해야된다는 생각이야.


겁스 이야기하면 겁턀러라고 하겠지만 겁스는 단검으로 목을 그었을 때 안죽을만한 캐릭터는 안죽을만한 이유가 있는게 대부분이야.

5000cp짜리 대마법사라도 HP가 10일 수 있고, 위험을 제대로 감지해주는 능력이 없으면 등뒤에서 0cp짜리 캐릭터가 전력으로 찌른 단검에 죽을 수 있어.

5000cp짜리 대마법사가 HP가 100일 수 있고, 그 대마법사가 HP가 100인 이유는 캐릭터 메이킹에서 설명이 되. 그럼 단검으로 목노리는건 합리적으로 위험이 아니게 되지.

반면 대략 50cp짜리 곰은 머리에 총알을 맞아도(구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죽고 한참을 움직일수도 있지.


겁스 좋아! 라는 건 언제나 하는 말이니까 이 글의 주제는 아니야. 내가 이런 문제점을 댄디에서 겁스로 옮기는 것으로 해결하긴 했지만 그건 그냥 내 해결책인거고... 개인적으로 TRPG는 현실에 기반하거나 현실을 시뮬레이팅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주사위 굴려서 내가 저 드래곤을 죽일 수 있느냐는 것도 아니라고 보고, 참여자들이 재미를 위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서로가 어디까지 납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정답은 없으며, 납득할 수 없는 결정만 반복되는 팀 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하는 사람들을 찾는게 더 좋지 않은가- 싶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