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업룰은 한때 자작룰이었다. 

그리고 자기만의 레시피를 개발해서 미슐랭 쓰리스타 받은 셰프들도 모두 한때는 주방 신참으로 들어와서 설거지나 했겠지.


하지만 조선간장과 양조간장의 차이점도 모르는 주방 신참이 자기만의 레시피를 개발했다며 이상한거 갖고와서 봐달라고 하면..

우리는 그 주방보조를 미슐랭 쓰리스타의 재목이라고 평가해주지 않는다.


“너는 아직 자기만의 레시피를 개발할 능력도, 경험도, 기술도 부족하니까.. 이미 기존에 있는 레시피나 똑바로 보고 만들어라” 라고 말했더니..


누가 와서 갑자기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읊고 있네?

연탄재를 함부로 차지 말아라 너는 뜨거운적이 있냐 없냐 어쩌고저쩌고


나는 연탄재를 찬 적이 없다.

자기만의 레시피라면서 이상한 거 갖고 온 주방 신참을 타박했을 뿐이다.


나도 뜨거운 적 있다.

그리고 나도 나만의 레시피랍시고 이상한 거 만들었던 적 있다.

내가 그런 적이 있기 때문에,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내 가족 중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요리를 잘하려면.. 일단 제일 먼저, ‘내 요리센스가 병신이다’라는 것부터 깨달아야 한다. 네이버나 구글이나 유튜브에 한번만 검색해봐도 너무 잘만들어진 레시피가 넘치는데.. 거기서 적혀있는 그대로 따라하면 원숭이도 요리를 잘 할 수 있게 레시피를 잘 적어놨는데... 요리센스없는 병신들이 지가 요리센스가 있는 줄 착각하고 기존에 있는 레시피를 지멋대로 변경하고 퓨전하고 옘병을 해서 요리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리도 뭣도 아닌 이상한 거를 만드는 거다. 내가 요리센스가 병신이라는 걸 깨닫고,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기술이 늘고 센스가 생긴다. 그러면 그 다음에 변경을 하든 퓨전을 하든 하면 되는거다.”


그니까 기존에 있는 레시피부터 좀 똑바로 만들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