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것도 모르고 걍 시작부터 히히 자작룰 하고 싸제끼면 진짜 개븅딱같은게 나오거든
TRPG룰 북을 만들거에요! 하더니 정작 나온건 보드게임이라거나
특성치에 6을 곱하고 주사위를 굴린걸 2로 나누고 하면서 번거로운 짓을 한다거나
밸런스 잘못 잡아서 날아가는 새를 발차기로 걷어차는게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거나
주사위 말고 트럼프카드로 진행을 한다거나 등등
신박하고 기똥차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만들고 보면 별거 없는게 자작룰임.
그러니까 굳이굳이굳이 자작룰 만들어서 켐페인을 돌리고 싶으면
1. 경험을 쌓는다.
2. 비평을 받는다.
이거 2개만 하면 좋지 않을까?
플레이어로/마스터로 다른 플레이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TRPG의 분위기는 어떤 것인지 생각도 해보고
그 분위기에는 어떤 판정법을 사용해야 어울릴지 고려해야
뭐라도 만들어지지 않겠냐...
그리고 비평 받는거<-이거 진짜 중요함
친구 있으면 친구랑 테스트 플레이 해보면서 보완하고 수정하고
친구 없어? 그럼 AI 쓰면 되잖아.
모든 시스템에는 생각치 못한 허점이나 발견하지 못한 오류가 있기 마련이고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규칙을 보강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건 규칙이 아니라
오류와 빈틈으로 가득 찬 텍스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자작룰에 대한 인식과는 별개로
직접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열정은 비웃지 못하겠다
근데 아무것도 모르고 꼴박하는 것 보다
너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이 있다면 한번 배워보는게 훨씬 도움된다고 말하고 싶어
아 그리고 뉴비 데려다가 자작룰로 이곳저곳 다 쑤셔박아놓고 먹버는 하지마라 씨이발놈들아
대학교 졸업논문을 쓸때도..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서론에서 해야 하는 기초 작업이 있음 1. 나는 왜 이 주제의 논문을 썼는가? 2. 나랑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쓴 사람들이 그동안 어떤 연구를 했는가? 3. 2번에서 이야기한 논문에는 이러저러한 빈틈이 있는데, 나는 그 빈틈을 채울거니까.. 내 논문 한번 잡솨봐 "비슷한 주제의 다른 논문들"을 알지 못하면 2번을 쓸 수 없고, 2번을 기반으로 한 3번이 있기 때문에 그 논문이 훨씬 더 가치를 갖게 되는 거지.
ㄹㅇㄹㅇ 가끔 레퍼런스 구하는 과정을 개좆으로 보는 애들 만나면 꿀밤 500배 마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