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173104

턀갤 건독 번개팟 소감(오늘 단편플 또 연다길래 참고하라고 급히 올림)※이하 모든 캡처에서 d10의 10은 0으로 생각해주세요. 0~9 주사위를 따로 만들기 귀찮았음.혹시 '건독·리바이스드'라는 룰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는가?턀갤에 건독으로 제목/내용 검색을 돌려보면, 올해는 총 5개의gall.dcinside.com



이거 감상문 쓰면서 잠깐 올린 적 있었지.



뭐 다 읽을 건 아닌 거 같구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자면...



'사실 TRPG를 처음 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댄디의 “당신은 성직자니까 지혜가 높고 따라서 주변 관찰도 잘 합니다(?)” 같은 건

게임 메커니즘적으로는 잘 돌아갈지언정 초보자가 할 법한 직관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멀다.

초보자에게는 설사 시트가 지저분해 보일지라도, <감지>가 80%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이

“저 혹시 이 상황에서 <감지> 가능할까요?” 라는 발상을 떠올리기에 더 편할 것이다.'




'잠시 이야기를 삼천포로 돌려서, 이 관점에서 새롭게 깨달은 것도 있다.

'왜 트위터에선 별의별 것들을 다 CoC로 플레이하는가'에 대해서도 이해의 실마리가 잡힌 것이다.


물론 ‘이미 모두가 CoC를 많이들 하고 있기 때문에’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CoC가 각 기능들을 시트에 나열해서 가시화해 주는 d100 룰이면서

보너스/페널티 주사위나 그보다 복잡한 메커니즘(FATE의 면모라던지, 덥크의 크리티컬 시스템이라던지)이

거의 배제되어 있다는 점도 적잖아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한다.



분명 저런 메커니즘들은 잘 사용하면 게임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고 PL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PL들이 숙달되어 있지 않다는 게 전제라면?

저런 기믹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고,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조차 정하는 데 망설임이 있다면?

그런 PL에게는 분명히 “운명점 써서 A 면모를 발현시켜서 설득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보다

시트를 훑어보고서 “설득 성공률이 60%인데 한 번 해 볼게요” 쪽이 직관적이고 허들이 낮을 것이다.

룰에 수정치가 덕지덕지 붙는 건독조차도 행동 선언에 대한 PL의 심리적 난이도가 낮은데,

행동에 대해서 룰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절반/5분의 1/강행 정도밖에는 없는 CoC라면 얼마나 진입장벽이 낮겠는가.



물론 이번 건독 세션에서 동료 PL들이 행동 선언에 적극적이었던 건 그들이 좋은 PL이었기 때문이 가장 컸다.

아마 건독이 이것보다 더 복잡하거나, 비직관적인 시스템을 썼다 하더라도 이 사람들은 좋은 플레이를 해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들처럼 좋은 PL을 만나지 못하는 불운한 마스터들이 존재하며,

아마 트위터라면 턀갤보다는 그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매끄럽게 굴리기 위해서 행동 선언과 룰의 메커니즘 사이의 결합도(?)를 낮추는 선택을 한 것은

RPG의 재미 관점에서는 좀 어긋날지언정 이해 불가능한 선택은 아닌 것도 같다.'




요약하자면 '시트만 보면 몇 % 확률로 뭘 해볼 수 있는지 바로 보이는 룰'이라는 점이

초심자에게 엄청나게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는 거.



그리고 발췌하기 애매해서 못 썼지만, 결국 CoC가 기본적으로 20세기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뭔 판타지 장르의 사전지식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크고.





근데 이거 대체 뭔 떡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