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판 리뷰 시작한다. PC와 메갈 떡밥으로 막상 하고 싶은 얘기를 못했네.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2975

음.... 우선 위의 1판 리뷰부터 보고 시작하자. 당연하지만 1판 규칙을 CofD의 형태로 다듬었다(Condition, Tilt, Beat 등). 그 외의 것들만 언급하겠다.


책 디자인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상징 색이 좆같은 금색에서 청록색으로 바뀌어서 가독성이 훨씬 좋아졌다. 책 뒤에 실제 배경으로 쓸 수 있는 장소들과 짧은 이야기, 기타 등등이 생겼다.

역시 짬밥이 느니까 디자인 실력도 올라가는 모양. 다만 표지를 안 바꾼 건 조금 아쉽다. 물론 1판 표지가 잘 뽑힌 것도 있지만...


설정 변경

우선 아틀란티스 관련 설정이 크게 변경되었다. 예전에는 아틀란티스가 기정 사실이고(본문에 나온다), 거기에 대해 이설이 있는 정도라면 이제는 이전의 시간(The Time Before)에 대해 붙인 이름 중 하나.

분위기도 더 어두워졌다. 왕좌의 현자는 현재 사회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기득권이고, 테크노크라시와 다르게 스스로를 선한 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연은 예전보다 더 부각되었고, 단순히 오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법에 잡아먹힐 수가 있다는 언급이 꾸준히 나온다.

요약하자면, 예전 분위기가 인디아나 존스라면 지금 분위기는 크툴루에 더 가깝다. 공포 게임이라는 테마에 돌아간 듯.


법도와 결사

법도의 칭호들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칸투스는 요술사(Enchanter)가 아니라 마녀(Witch)이고, 모로스는 강령술사(Necromancer)가 아니라 연금술사(Alchemist)가 되었다. 법도에 대해서 더 자세한 설명이 추가되었다. 법도들이 각 결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캐릭터 예제 등.

결사들은 좀 더 설정이 자세해졌는데. 이제 금강화살, 장막의 수호자, 신비당, 은사다리는 합쳐서 다이아몬드를 만들고, 여기에 그들을 다 합친 것만큼 큰 신세대 자유 의회가 더해져서 펜타클을 형성하며, 이들은 왕좌의 수호자들과 적대하며, 왕좌의 수호자들도 이제 하부조직들로 정치적-경제적 권력을 장악한 헤게모니, 정보를 이용해 대중을 통제하는 파놉티콘, 종교와 신념을 조종하는 파터노스터(주기도문), 그리고 폭력으로 약자를 굴복시키는 프레토리안(법무관)이 있다.


마법

체계가 좀 더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모순되는 부분이 통합되어서 더 쓰기 편해졌다. 대신 패러독스의 위험이 더 커졌고, 마법을 사용할 때도 어떤 효과를 낼지 신중하게 골라서 써야 한다. 대신 마법 사용에 보너스를 주는 것들이 정식 주문 말고도 더 생겼다. 마법은 대부분 모 아니면 도의 효과를 지니게 되었다. 룰치킨성 주문들이 정리되었다. 주문의 개수가 줄었지만, 주문 하나가 1판 시절보다 하는 일이 2~3배 정도로 많기 때문에 순수 힘은 깎였지만 범용성은 오히려 늘었다.


파워 레벨

아까 말했듯이, 힘은 줄고 범용성은 늘었다. 메이지 원탑의 구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듯 하나, 패러독스의 위험이 늘었으므로 더 이상 크로스오버 플에서 마음껏 날뛰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제 총평을 내리자면

장점

훨씬 세련되진 디자인과, 쪽수는 줄었으나 오히려 양이 늘은 컨텐츠.

시스템의 일관성 향상

진짜로 공포 게임이란 분위기가 느껴짐.


단점

변한게 없다. 아니 진짜로, 뭔가 나는 화끈한 발전을 기대했건만.... 약점이라고 지적한 빈약한 빌런 로스터도 변경되지 않았고, 왕좌의 수호자도 뭔가 좀 더 손댔는데. 아직까지는 ㅄ같아 보인다. 지혜도 아직 도덕성 스탯이랑 거의 동일하다. 뱀파이어의 인간성과 늑대인간의 조화는 거의 뜯어 고쳤건만....


사실,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1판이 꽤나 완성도 있어서 더 수정이 필요 없었던 게 크다. 개선판을 원한 팬들이라면 불만족스럽겠지만, 오류 제거하고 업데이트한 버전을 원한 팬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초천재:철컹철컹은 언제 리뷰하지....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다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