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붕러들 의견이 궁금해서 질문올려봄
나는 trpg의 매력은 플레이어의 선언과 자유도라고 생각하거든
발게이3도 D&D기반이고 재밌고 좋은 게임이지만 그래도 trpg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플레이어가 뭔가 선언했을때 마스터가 그게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할수 있다는거임
예를들어 전투시에 30ft밖에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플레이어가 "저놈은 내 가족의 원수다" 라던가 "나와 함께 평생을 지냈던 애완늑대 뽀삐를 저놈이 잡아먹었다" 라던가
무슨 이유든 간에 "내 캐릭터는 원수를 앞에 두고 극도로 분노했다 그러므로 원래라면 한 턴에 도달하고 공격할 수 없는 거리이지만 필사의 힘을 발휘해 공중 3회전해서 저 놈의 면전에 c착지해 분노의 불주먹을 안면에 꽂겠다." 라고 선언한다면
어떤 마스터는 "그거 안됨. 너무 멈."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마스터는 플레이어의 선언이 설득력이 있으며, 또 그렇게 하게 해주는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그럼 난이도 몇으로 민첩 굴려서 성공하는지 보자, 라고 할 수도 있고 성공한다면 극적이고 재미있는 연출이 나올수 있다는게 trpg의 매력이라는거임
그래서 trpg에서 반드시 이동거리를 세밀하게 따져야만 하는가? 에서 약간 회의적인 입장이거든
근데 D&D는 또 전술적인 전투를 깊게 즐길 수 있는 룰이잖음?
D&D5판이 아마 이번주중에 올거같은데 읽어보고 다시 판단을 해야 되긴 하겠지만, 룰대로 전술적인 전투를 그대로 ft를 재가면서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거리를 대략 추상화해서 플레이어가 어떤걸 할지 들어보고 재미있겠다는 쪽으로 가는게 맞는건지?
초보 마스터에게 탈붕러 슨배임들 조언좀 주샘
댄디는 피트 재가는게 맞을거같긴한데
서사적인 전투룰은 다른 trpg 룰북들도 많이 있긴 하니까 꼭 D&D를 해야되겠다면 피트를 재는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나도 듬. 그래서 질문올려봄. 다른사람들 의견도 궁굼함
1. 그래도 d&d는 데이터를 지키는게 더 재미있는거같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PL이 제시한다면 적당한 난이도의 판정에 성공할것을 요구하자 2. 그래도 난 저런게 좋은데 하면 13시대를 하렴!
13시대 이미 갖고있음 근데 D&D랑 다른게 많더라구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는 가지만, DnD는 데이터와 전술을 중시 하는 룰이라서 대다수 플레이어들이 환영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함 말하는 내용은 서사 중심 룰에 어울리는 룰링이라.. - dc App
음 역시 그렇지? D&D를 한다고 했을때 기대하는 전투가 있는거지
내 생각은 그래요 예컨데 본문같은 장면을 모바일 찍은 다른 팀원이 보게 되면 '이런 건 예상도 못했네.. 내 ASI만 낭비한것같은데 리빌딩한다고 하면 인색하다 하려나' 이런 생각 가질수도 있고 - dc App
음 당연히 서로 심상이 다르면 안되겠지 아직 룰북도 안왔고 먼저 슨배임들 의견 좀 들어볼려고
그런거 할거면 페이트 변형룰 하는게 더 좋을듯
페이트 룰북은 없슴 페이트 살만함?
코어만 볼거면 인터넷 공개 되어 있는걸로 알고...그 코어 기반으로 변형된 룰들 드라이브스루에 많은데 그런거 하나 찾아보셈
화가 나는데 주먹이 안닿으면 돌을 던지라고 하는 편 - dc App
난 그런 거 하는 순간 게임에서 소꿉놀이가 되는 거라고 생각함 규칙을 무시하면 게임이 아니라 역할극이지 또 그런 걸 허용하면 이미 이동속도 높은 캐릭터에게 불공평하잖아 - dc App
난 룰을 약간 넘어선 창의적인 선언 하고 싶어할 때 고양감 소비하고 허용해주는 편 (ex. purify food and drink로 상대가 단검에 바른 독 정화 등)
이건 좋은 조언인듯 조언감사감사
나는 그런데에 고양감 쓰라고 적극 권장함 아니더라도 툭하면 뇌절하지않고서야 도약공격 가능한지 운동체크를 굴려보라 하겠음
이런 조언을 바랬음 안될것같은데 애매한걸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때마다 안됨 안됨 하면 삭막하잖아
구판본의 차지 같은거 참고해보셈
일단 룰북 이번주쯤 올거같은데 오면 정독으로 다 읽어보고 궁금한거 생기면 또 무러보러 올려고 함
자유는 제한이 있음으로서 존재함 그렇게 죽이고 싶지만 때리지 못하는 화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봄 이걸 들어주도록 룰링해줄 수 있는데, 추가 주사위굴림이나 명중 어렵게는 대가가 아님 HP 25~50%과 같은 정도가 어울림
그렇게 함으로써 재미있어진다면 충분히 해도 좋아 다만 남용되지않게 제약정도는 걸어두는게 납득하기 쉬움 예시와같이 특별한 RP상황에서만 허용한다거나 고양감같은 자원 소모를 시킨다거나 룰에 없는 도약공격이나 점프공격 같은거 선언 들어보고 그럴싸하면 적당한 난이도로 시켜주면 플레이어 뽕 뽑아주기 좋음 물론 다른 플레이어 불만이 안나오는 선에서 (팀바팀)
이 기준선이나 플레이어들간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짬이 없는 초보 마스터에게는 정론적으로는 '규칙대로' 하는게 안전함
일반적이지도 않고 룰에 나오는 제약은 그 제약을 따르는게 심상 일치에 좋음 하지만 그렇게 플레이하고싶다면 캠페인 시작할때나, 팀 모집할때나 미리 고지를 해두면 적어도 나중에 이상한 소리 듣지는 않을거임
다른 룰도 보면 도움이 될수 있음 예시로 패스파인더 rpg에는 히어로 포인트라고, 게임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달라고 gm에게 요청할수 있는 시스템도 있음
5판 기준으로.. 내가 마스터링 중이라면 그건 불가능합니다. 대신 DM의 허가하에 근력(운동) 판정에 성공하면 일반적으로 뛸 수 있는 높이보다 높게 뛸 수 있는 규칙이 있습니다(PHB, Adventuring, Special Types of Movement) 그리고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는 크리쳐가 있는 위치에 다른 크리쳐가 있다면 서로 충돌하여 대미지를 분산할 수 있는 선택 규칙도 있죠.(TCE, Dungeon Master’s Tools, Between Adventures) 이 두 규칙을 사용해서 질주 행동으로 해당 크리쳐의 근처까지 달려간 후 도움닫기를 하여 적의 머리 위로 점프를 한 후 떨어지면서 주먹을 뻗는 것은 가능할 것 같네요. 시도해보시겠습니까? 라고 제안할 것 같다..
"농구선수가 심판에게 멋있는 말 하면, 드리블 안하고 그냥 공을 품에 안고 뛰어가서 슛넣어도 극적이고 재미있는 농구 플레이 인정" 이게 맞냐?? ㅋㅋㅋㅋㅋㅋㅋㅋ
"테이블에 둘러앉은 플레이어 모두가 규칙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치우치지 않게 규칙을 판정할 누군가가 필요합니다...(중략)...가끔은 규칙을 중재한다는 것이 일종의 한계를 설정하는 작업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난 달려들어 오크를 공격하겠어" 라고 선언했다 해봅시다. 하지만 그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이동거리가 부족하여 오크에 닿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거기까지 가기엔 너무 멀어서 가서 공격할 수는 없어요. 다른 행동을 하실건가요?"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그 정보를 받고 다른 계획을 짜게 될 것입니다." -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 한국어판 5페이지 '규칙의 관리자'에서 발췌
TRPG는 농구대회가 아니라 농구 드라마임. 존나 멋있는 말 하고서 공 던지면 버저비터로 들어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음?
멋있는 말 잘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되면 못 만드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하나도 안 되는 경험하고 실력격차 느낌
211.34 유동아.. 그건 비유가 잘못된거지.. 1. 지금 이 원글은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기존의 룰을 무시해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2. 니가 쓴 댓글의 "멋있는 말하고 버저비터 성공"은 기존에 있는 농구 룰을 지키는 범위를 넘지 않는 활약이다. ....이거 2개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 원글과 똑같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기존의 룰을 무시"라는 걸로 농구에 비유를 하면... "농구선수인 내 캐릭터는 상대팀 주장과의 개인적인 사연이 있어서 극도로 분노했다. 그러므로 원래라면 농구에서 슛 하나당 3점 이상은 안되지만, 필사의 힘을 발휘해 슛을 넣어서 한골당 10점을 득점하겠다."....라고 비유를 할 수 있을거임.
그런데... 그런게 가능하다고 하면 애당초 TRPG 룰북 따위를 귀찮게 왜 읽음? 그냥 멋있는 대사 하는 사람은 명중판정에 +1000억 정도 보너스 붙여주고, 적들이 캐릭터의 원수라면 데미지 굴림에서 +1000억 정도 보너스 붙여주면 되지 ㅋㅋㅋㅋ 캐릭터메이킹 같은것도 귀찮게 할 필요없음. "내 캐릭터는 레벨 999이며, 모든 능력치는 9999억9999만9999다. 이동거리는 30000마일이라서 한턴에 지구를 한바퀴 돌 수 있고, 한턴에 일반행동은 1000번 할 수 있고 짧은행동은 500번 할 수 있다" .....그럴듯한 서사를 붙여서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해도 되는거 아님??? ㅋㅋㅋ 하지만.. 과연 그게 재밌을까? ㅋ
서사에 맞는 특별한 이익에는 서사에 맞는 특별한 불이익이 있어야지. 대상에게 분노했으니 대상이 쓰러질 때까지 대상을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것 이외에 다른 행동 불가. 모든 방어에 불리함 적용
https://gall.dcinside.com/trpg/197029
<- 내가 예전에 썼던 글인데.. 세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너로 정했다" 읽어봐라.
저 이야기에서 마스터와 PC1은 정말로 재밌었을 거다.
1. 하지만 과연 다른 플레이어인 PC2, PC3, PC4 도 재밌었을까?
2. 만약 PC2, PC3, PC4는 재미가 없었다면... 어째서 재미가 없었을까?
3. TRPG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룰을 적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세가지 질문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봐라.
추가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너는 "자유도"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자유도가 높다는 말은 "게임제작사가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뭐든지 할 수 있다" 라는 말이다. "게임제작사가 게임에 적용해놓은 물리엔진을 초월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 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거다. 게임 핵이나 치트같은 걸 쓰는 유저를 보면서 우리는 "너는 자유도가 높게 게임을 하는구나" 라고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