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 배우기 시작해서 1년간 했다는 이야기 했더니

실제 디자인 전공자들이 '그거 진짜 전공으로 갈 때나 하는 하드 트레이닝인데;' 라고 반응하더라고.


뭐 근데 내가 방과후 수업시간에만 열심히 했을 뿐, 내 개인적으로 보충한 게 없으니

결국 배운 게 초코파이 봉지를 그리는 것에서 멈춰 버린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음. (아그리파는 그려본 적 없다)

그마저도 고등학교 올라가니 급속도로 기술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깜지 만들면서 익혔던 4B연필로 선 똑바로 긋는 기술, 이젠 기억도 안 난다...

역광이 뭐시더라... 그거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 명암 넣으면서 덜 넣으면 자연히 생기는 거였는데...



암튼 그래서, 나는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를 타고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게, 못 그리는 건 어떻게 노력을 해서 키우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그림을 '빨리' 그리라고 하면 도저히 안 되던데, 대충이라도 형태를 잡아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1년 연습하고도 나는 그 점에서는 발전이 전혀 없었는데, 그림 실력 자체는 별로일지라도 그렇게 슥슥 그려내는 사람들 보면

뭔가 '역시 나는 안 되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는 달 단위로 쉬는시간과 야자시간을 투자하면 이런 게 나왔었는데

(자캐 디자인한 거)




지금은 이런 볼짤 정도가 한계.




RPG 이야기: 포트레이트를 모으겠답시고 나 같은 삽질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뇌와 연결하여 포트레이트를 알아서 그려주는 사이버네틱스-그림쟁이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