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지난 이야기임

티알피지를 고등학교 때 대충 뭔지 전해듣고는


대학교 가자마자 와! 자취방! 와! 티알피지! 라는 생각으로 네이버 카페에 가입함


대충 공지보니 프로필 뭐 쓰라길래 시키는 대로 하고


구인글 뭐 있나 한편 훑어보다가


(초심자 우대/단편/coc/보이스) 라고 적힌 게시글일 있는거임;;;


와씨 이거다 하고 바로 신청부터 하고 본문을 읽어보니 자기도 마스터 처음 하는 거라 미숙하면 양해 부탁한다는 거임


쪽지해서 일정 맞추고 대충 대화나누고 주말에 바로 ㄱㄱ하면서 진행함


그리고 세션을 굴리기로 한 그날 다들 제 시간에 모여 세션을 시작했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음...



마스터가 여자였다는 거임.....;;;;



사실 마스터는 잘못이 없음, 그렇지만 하나 잘못이 있었다면 목소리가 조금 어리고 미형이었음


pc는 3명이었는데 A-나, B-과묵함, 내가 보기에는 이 사람도 뉴비였음, 


그런데 C 이 사람이 좀 레전드


마스터가 시간 딱 맞춰서 와서 그 전에 온 pc 3명 끼리 잡담하고 있었는데 마스터가 여자라는거 알자마자 목소리 부터 존나 느끼하게 내기 시작...


그리고는 자기가 티알피지 해온 경력이 기니까 자기만 믿으라고 함 <- 사실 이때까지는 오? 멋있는데? 라고 나도 생각했음




어쨋든 세션이 뗴굴뗴굴 굴러가기 시작했는데...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처음 치고는 마스터가 진행도 잘했음 ㅇㅇ


하지만 C는 영포티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영포티 행동을 멈추지 않았는데 (목소리가 딱 최소 30대 였음)



1. 여자 npc나오면 일단 멋있는 척 하면서 들이대기 (당연히 마스터가 상대하길 반쯤 강요 했음, 심지어 본인 캐릭터가 잘생긴 20대 초반 남성이라 마스터는 설정대로 호의적으로 대하는 연기를 해야 했음)

2. 장면이 끝날 때마다 마스터한테 존나 느끼하게 잘했다면서 다정한 척 칭찬함 (이때부터 슬슬 싫어지기 시작했음)


3. 시나리오 자체가 약간 추리해야 하고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이때 C가 존나 수상했음

-> 왜냐하면 단서가 여러가지 있고 이거 조사한 뒤 설명 들으면서 천천히 고민해야하는 느낌인데, C는 '마치 시나리오를 아는 듯' 필요한 단서만 딱딱 조사하고 바로 결론 내리는데 웃긴게 그 결론이 전부다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정답이 맞았음 ㅇㅇ


->그리고는 매 추리가 끝날 때마다 마스터에게 왜 자기가 그런 추리를 했는지 마치 교과서를 본 사람 처럼 쭉쭉 내뱉는데 뭐랄까? 나 칭찬 좀 해주세요? 약간 그런 느낌이었음


4. ㄹㅇ 좆같이 웃었음... 웃음 소리로 싫어하는 건 ㄹㅇ 억까 같긴 한데 진짜 살면서 사람이 그렇게 웃는거 처음 봄... 말투도 좀 요상했음




아무튼 나랑 B는 활약할 기회 다 뺏기고 뭐 구경꾼도 아니고 슬슬 이게 뭔가 싶어서 슬슬 반응도 약해지고 이러니까 마스터도 멘탈이 점점 붕괴되는지 후반부는 조금 스피디하게 진행함



근데 스피디 하게 진행하든 천천히 진행하든 C가 바로 정답을 쭉쭉 말해버리니 실제 진행 시간은 똑같았을 지도 ㅋ



어찌저찌 끝이 나고 나는 티알피지는 참 병신같은 거구나...정도로 생각할 때쯤


C가 마지막으로도 레전드를 찍음


'자기가 coc를 많이 해본 사람으로써 마스터에게 [개인 피드백]을 주고 싶은데 다른 분들이 들으면 마스터가 부끄러울 수도 있으니 자기랑 단 둘이 디코 하자'고 했음



마스터는 극도로 하기 싫은 눈치에 몇 번 돌려서 하하...그건 좀...오늘 좋은 밤 되세요! 라며 도망치고 싶어하는 듯 했으나



[coc를 여러 번 해보고], [초심자 마스터에게 여러 번 피드백 해보고], [경력이 1년 이상인] C가 몇 번 더 이야기 하니


  

마스터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아마 이 친구는 고딩 아니면 20대 초반인듯 했음, 대놓고 잘라서 거절을 못했음)


결국 진실의 방으로 C와 단둘이 디코방으로 끌려감........


나는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티알피지란 뭘까...라고 생각하며 b랑 도란도란 이야기 잠깐 나누다가 잘 시간이라 침대에 누워 핸드폰하면서 시간 뻐겼음


마지막으로 확인한건 자기 직전에 갑자기 떠올라 디코방을 확인해보니 세션이 끝난지 1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C와 마스터는 그 디코방에 단 둘이 남아있던 걸 보고 아....하는 생각과 함께 잠에 듬




벌써 몇 년은 지난 이야기라 그때 마스터와 B와 C는 아직도 티알을 할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썰 풀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