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의 시초가 된 질문 글: [질문] [더블크로스] 첫플 노이만+하누만 뉴비 빌드 질문입니다.


대략 질문 글 요약더블크로스 룰 자체가 초견인 쌩 뉴비가 캐릭터 빌드 어떻게 짜야 하는지 물어볼 데가 없어

처음으로 여기 갤러리에 질문글을 썼는데, 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뒷목을 잡으셨습니다.


당시 저 글을 쓴 사유: 마스터가 지금 룰을 덜 이해해서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함+초견인 뉴비는 뭔가 이것저것 하고 직접 빌드를 짜고 싶어함

대체 어쩌다 이런 판국이 (요약): 수업으로 TRPG를 하는데 전원이 돌아가면서 마스터를 맡아야 함. 그런데 이번 룰이 더블크로스



미리 경고: 이 글은 장문입니다. 진짜 아주 깁니다.
한 번 전체 내용이 날아가서 퀄리티가 떨어졌는데도 깁니다.

캐릭터의 (안 읽어도 되는) 백스토리 설정이나 저번 세션의 전개 등 지극히 사담이다 싶은 내용은 회색 배경으로 처리하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슈가 많을 수 있습니다. (마스터가 룰을 잘못 적용한다던가...) 고인물 분들이 이마를 탁 칠 상황이 많습니다.

(제가 아는 영역이면 정정이 가능한데 모르는 영역은 마스터가 어떻게 해도 저도 정정을 못 합니다)

탁 사람들 전원이 뉴비라 진짜 우당탕탕이구나 대환장도 웃으면서 넘어가는구나~ 생각해주십쇼.



왜 이리 신났는가? 더블크로스 첫 세션의 뉴비라서 그렇습니다.

뉴비가 뉴비라서 신났구나 하고 넘어가주세요.



―목차―


0. 들어가며


  1.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니
  2. 상황은 어떻게 해결됐니
  3. 그래서 넌 무슨 빌드를 짰니
  4. 같탁 애들의 빌드는 어땠니
  5. 실제 세션에서는 어떻게 됐니 (시나리오 〈Crumble Days〉의 스포일러 있음. 4까지 읽고 6으로 넘겨도 됩니다)
  6. 결론 (5번 파트 스포일러라 못 읽은 분들을 위해서)




그럼 이참에 여러분의 반응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할 겸...


[일반] 아래 덥크 질문하는 게이야


「덥크는 처음에 초심자가 이해하기 그닥 쉬운 룰은 아니고, 그러면 일단 각오를 해야 됨」


처음부터 각오했습니다. 읽을 수만 있는 환경이었다면 (당시 마스터만 교수님에게 룰북 대여, 전원 대면 못 한 상황)

제가 룰북을 싹 다 정독하고 싶었습니다.

룰적인 질문을 마스터에게 제일 많이 해서 마스터가 룰북을 정말 많이 찾아보게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PL 중 제일 룰 이해를 잘 하고 마스터의 연산 오류를 정정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룰북도 읽고 일본어로 평가글이랑 빌드도 읽으면서 짜는 거는 좀 너무 부담인데요? 어 그럼 샘플 써라 ㅇㅇ


저는 오히려 그런 걸 원했습니다!!!

사실 당시 일본어로 검색까지는 못 하긴 했지만, 제 글에 댓글 주신 분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예시 시트의 이펙트 조합이나 룰 구조를 하나하나 뜯어가면서 결국 빌드 완성했고 완전히 의도대로 돌아갔습니다.

룰 초견인 사람이 직접 빌드 짰던 걸로는 상당히 희망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저 아래 더블크로스 질문 글은 총체적 난국이네



1. 교수가 TRPG하라고 과제를 내줌. 아마도 게임 기획 관련 수업으로 보임.

룰북도 제공하고 나쁘진 않지만 기왕 제공할 거 인당 한 권씩 줬어야 한다고 생각함.

대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룰북 돌려볼 시간이 없다.


2. 룰북 돌려보기가 안 되고 있는데 마스터 하겠다고 한 조원은 룰북도 제대로 안 보여주고 알아서 시트 짜오라고 함.

여기서부터 틀어져서 갤에 질문하고 있는 거 같은데 룰북도 못 읽는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답변을 받아도 시트를 짤 수 있을리가 없음.


3. 그냥 질문자 본인이 욕심이 많음. 나쁘다기보다는 미숙하다는 느낌. 샘플 캐릭터는 쓰기 싫고 자신만의 컨셉을 밀고 싶어함.

당연한 욕구지만 지금 제대로 빌드를 할 수도 없고 애초에 더블크로스는 초보자 혼자선 빌드를 짜기 어려워서 초보자에겐 샘플 시트를 권장하고 있다.

이걸 무시하는건 그냥 오만에 가깝움.


지금 상황에서 제일 좋은건 한 번이라도 더 조원끼리 모여서 다같이 시트짜고 시작하는건데 될 것 같진 않음



...의 상황이 대체 뭐가 어쩌다 벌어지게 된 건지를 좀 풀고자 합니다.




ㅤ―1.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니―



저희가 TRPG를 하는 건 과제가 아니고 수업 그 자체입니다. 놀랍게도.

수업 시간에 강의실에서 대면으로 합니다. 진짜 수업=TRPG 하기로 진행합니다.


Q: 그런 대학교 강의가 실존해?

A: 저희 학교는 실존합니다.
Q: 대체 뭔 전공이길래 어느 전공인지 불어라
A: 아 이거 개인정보인데... 웹소설창작전공입니다. 어디 가서 소문 안 났으면 좋겠어요 살려주세요.


Q: 그래서 지금 스토리텔링 수업으로 TRPG를 한다고

A: 네.


솔직히 과제도 아니고 수업이 TRPG라는 점에서 저는 축복받았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저희 강의는 조원이 한 명씩 돌아가며 마스터를 맡습니다.

마스터가 어떤 룰을 사용할지 정한 뒤 교수님에게서 룰북을 빌려가고요 (안타깝게도 한 권입니다),

이전까지 나온 건 COC (콜 오브 크툴루)→아곤 (그리스 로마 신화 기반 RP 중심 룰)→시노비가미 (본인) 였습니다.

(전체: COC→아곤→시노비가미→더블크로스 (이 글의 시점)→인세인 (예정)→?)

맨 앞의 두 분(크툴루&아곤)은 마스터링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고, 저부터는 마스터링이 처음인 사람들입니다. (본인 TRPG 플레이 전적 한 자리 수)



Q: 너는 마스터링 할 때 안 망했니

A: 시노비가미는 COC와는 달리 무작정 다 보여주고 짜게 만들면 PL들이 100% 헤맬 거라 보고 (그 많은 6대 유파 인법 전체를 보게 하면 백퍼...)

일단 쉬운 것부터 PL에게 고르게 하면서 차근차근 가이드 잡아가며 진행했습니다.

(6대 유파→하위 유파 (선택사항)→인법 결정 (본인이 쓸 수 있는 인법의 범위만 보고 선택)→특기 결정→오의/소지 아이템 결정)

당시 참고한 가이드 영상 1편당시 참고한 가이드 영상 2편 (당시 PL들에게도 시간이 되면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트 제출하면 룰에 어긋난 건 없는지, 전투에서 애로사항이 생기는 게 없을지도 하나하나 상담을 했고요.
말 나온 김에... 여기에서 그러시는 분은 없겠지만 여러분은 캐릭터 시트 제출 기한을 준수하도록 합시다.

끝까지 제출 안 하다 당일날 세션 시작 앞두고 뒤늦게 허겁지겁 제출한 분이 계셨는데,

이미 다른 PL 분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진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 바로 시작했다가 이후에야 인법의 지정특기를 습득하지 않은 걸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식의 의도치 않은 불이익을 받고요. 무엇보다 마스터의 혈압이 오릅니다!)

Q: 시노비가미 경력?
A: PL와 GM 포함 전원 플레이 초견. 다만 저는(당시 GM) 저기 가이드 영상 분의 리플레이를 자주 봤습니다.
Q: 그럼 지금 처음 시노비가미 한 게 마스터링
A: 네.


Q: 시노비가미 초견을 하자마자 마스터링인데 룰 이해는 잘 했니
A: 빠짐없이 이해를 해버린 나머지 PC3이 핸드아웃 뒷면을 마개조했을 때 바로 ‘인무 실패 표’를 떠올리고 적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대략, 원래 핸드아웃 뒷면에 맞는 인간군상이 아니라 본인이 원래 하려고 했던 컨셉의 전혀 다른 캐릭터를 짜왔다.

그래서 원래 왔어야 했던 사람을 자기가 직접 죽이고 스스로 대타를 자처한 것이라는 PL3의 말에
‘좋아요. 대신 이건 누가 봐도 초대형사고니까 대타로 보냈는데 져서 돌아오면 가만히 안 두겠죠?

이번 사명 달성에 실패하면 인무 실패 표를 사용한다는 말을 당신의 비밀에 추가할게요’ 를 시전해버린 마스터.

여기 갤러리에서는 마스터가 ‘좋습니다’라고 하는 게 ‘뭐... 원하시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감당은 본인의 몫입니다.’라는 의미라고 하죠?
저 세션의 6인(*인원수 문제로 들어간 마스터 PC 포함) 중 3인이 명확한 선 성향이었습니다.

본인의 【비밀】이 공개 정보가 되자 옷을 찢으면서 정체를 드러낸 연쇄살인마 PC3과!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는 마와리가라스 PC2!

시노비가미가 【사명】을 우선하는 룰이 아니였다면 5:1로 다굴을 맞았을 겁니다.

참고로 PC3가 【사명】 달성에 실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삼파전의 유일한 아군인 PC4에게 메인 페이즈에서 크리히를 두 번 날리는 팀킬을 했기 때문입니다.
정작 PC4는 난입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PC2를 패려고 온 건데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크리히를 맞아버린 (×2)
당시 일단 한 명은 보내야겠다 싶어서 냅다 팼다고 하시는데 그게 하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클라이맥스 직전에 대립구도 파악하고 미안함 ON)
아군이어야 할 PC3에게 크리히를 두 번 얻어맞고 생명력 1로 살아나 회복판정하는 PC4,
그리고 너덜너덜해진 PC4를 전장에서 구해준 뒤 사명상 대립인 걸 알고도 회복판정 하는 동안 곁을 지켜주는 PC2. 이것이 시노비가미의 아련함인가...)



다만 시노비가미 룰북을 본 적 있거나, 룰의 이해도가 얼추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다시피...
이 룰은 직접 룰북을 돌려가면서 보는 수준이 아니면 캐릭터를 짜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단 찍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인법을 봐야 해요!!!)
그래서 다 같이 대면으로 수업 당일날에 캐릭터를 짰더니...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전에 스탯 배분만 하면 되어서 이미 당일 전에 다 짰던 COC나

룰 자체가 지극히 간단해 현장에서 몇 가지 스탯 설정만 하면 끝나는 아곤과는 달리,

그 한 주차의 수업 시간을 전부 캐릭터 짜는 데에만 쓰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덕분에, 원래 마스터 한 명이 진행하는 주차는 2주차(약 오프라인 6시간)인데 3주차+@(클라이맥스 전투를 다른 날에 ORPG로 진행)라는 정신나간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탁 사람들: 저희 다음에는 만나기 전에 캐릭터 시트 짜오죠?

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룰이 더블크로스였으며 6인 중 마스터 포함 두 명은 룰을 까먹은 상태였고, 나머지 4인은 전원 초견이었다는 것입니다.




―2. 상황은 어떻게 해결됐니―



...예. 앞에서 얘기한 이유로 대면 이전에 캐릭터를 짜게 된 건데,

아직 마스터가 룰 파악을 덜 해서 신드롬을 정한 뒤 각성/충동/고정 로이스를 정하고 전체 이펙트 목록을 올리긴 했지만

그 외 캐릭터를 짜는 데 필요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경험점, 스탯, 기능치, 스탯과 기능치의 차이가 무엇인지 등...)


이에 더블크로스 특유의 뭐가 많은(...이렇게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시트를 보고
어디부터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이 룰 뉴비 전원(PL 5인 중 4인)이 완전히 혼돈이 오고 말았고,

그 중에서도 제일 의욕이 많은 질문폭격광인이 마스터에게 하나하나 물어보다가...

마스터가 일단 짜오라고 해서 (아니 경험점이 뭐고 스탯과 기능치 얼마나 올리는 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짜요 해오면 룰 파괴 아닌가요?)
어디에 물어봐야 하나 하고 인터넷 다 뒤져보다가 여기까지 온 거였습니다. (상단에도 걸어놓은 해당 글)

그렇습니다. 그 마스터를 골때리게 하는 질문폭격광인이 본인입니다.


그리고 글을 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이마탁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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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비야!!! 지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애초에 이 룰은 뉴비가 직접 빌드를 짜기엔 너무 불친절하고 복잡한 룰이다!!!


...하면서 달려오신 분들 중에 제일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두 분이 계십니다.



멋진 컨셉이긴 한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 일단 제일 하고 싶은 걸 골라보라고 기본적인 빌드 방향성 하나하나 정리해주신 분!!!
(특히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면 대미지가 안 나오니까 블랙 마켓까지 마지막으로 습득해서 어떻게든 좋은 무기를 사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하신 것 덕분에

직접 무기랑 구입 판정 룰 하나하나 찾아보다가 제가 원하는 빌드는 무기 조달(구입 판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펙트 평가 일본어 글 링크 남겨주신 분!!!

(덕분에 2권 이펙트가 있다는 걸 알고서 보여달라고 마스터를 짤짤이했습니다.

제 빌드를 위해 어떤 이펙트를 더 고를지는 물론이고, 나머지 뉴비 PL 3인 중 다른 두 분에게 이펙트 추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두 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이후 마스터에게 달려가서 2권 이펙트와 무기와 아이템 종류 달라고 짤짤이하고...
더블크로스에서는 어떻게 판정을 하는 건지 질문하고... (드디어 스탯의 의미를 깨닫다. 스탯=다이스 갯수면 겁나 중요한 거 아냐 이거? 기능치랑 격이 다르네)

이후 이펙트 조합해서 빌드 만들고...... 하다가

이펙트 하나를 블랙 마켓으로 대체해야 할까 결정하기 전에

세션 도중 무기 수급 방법을 알기 위해 다시 질문하러 갔습니다.



PL5: 사격 무기를 쓰고 싶은데

세션 도중 사격 무기를 수급할 방법이나

아예 무기를 소지한 채로 시작할 방법이 궁금합니다
GM: 그... 시트에 무기 탭이 있을 거에요
거기에 가져가실 무기 쓰시면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PL5: (어떻게 사격 태그는 상비화가 -인 게 없는 것이냐...)
GM: 허허...

PL5: 가져가려면 상비화라던가 그런 거 필요하지 않아요?

GM: 네, 필요해요
그래서 - 이렇게 처리된 걸로 들고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PL5: 반대로 세션 도중 구입하는 건 무슨 방법을 쓰나요

GM: 세션 도중에는 구입이 어렵고, 애프터 플레이에서 가능해요
PL5: 어... 조달 같은 거 있지 않아요?
GM: ... 룰에 그렇게 명시되어 있어서요
어려울 확률이 높아요


PL5: 아니 그러니까 룰에 조달 있지 않아요? 그건 특정 이펙트 써야 하는 건가...? (혼란 ON)

GM: 아이템 마련에 쓸 수 있긴 해요

PL5: 빌드 소개에서도 무기 조달해서 끌어오라는 그런 설명 있던데

GM: 음... 상비화 포인트를 올리는 게 사회 스탯이랑 조달에 각각 ×2를 해서 결정되거든요

PL5: 세션 도중에 마련하는 건 상비화가 아니라 다른 거 쓰는 거 아닌가요...?


GM: ... 프리 플레이나 애프터 플레이에서 가능하다고 보긴 했는데... 일단 더 볼게요
PL5: 네......
지금 이펙트 조합 보니 무기 조달 필수일 것 같아서 안 되면 엎어야 해요;

(아직도 이펙트 확정을 못 한 이유)

(*이 날이 시트 마감 희망일 전날이었습니다. (실질적인 데드라인은 2일 뒤))

GM: 저... 아예 상비화 포인트를 늘리시는 건 어때요?
PL5: 예?
GM: 상비화로 취득하시는 거요
PL5: 거기 경험점 써야 해서 빡셀 것 같은데
GM: 네, 근데 필요하면 쓸 순 있죠
PL5: (그래서 세션 도중 조달하려고 한 것)
GM: 이게 어려워서 그래요...
PL5: 그러니까 그 어려운 것을 하고 싶다고요......!


(마스터는 몰랐습니다. PL5가 제일 싫어하는 소리가 ‘그거 어려우니까 ~로 대강 떼우죠?’ 라는 것을)


네. 저 부분에서 인내심이 완전히 박살났습니다. 대면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아니, 차라리 대면인 편이 다행이었을지도요. 룰북 달라고 하고 직접 룰북을 깡그리 뒤져봤을 테니)

결국 친한 지인이 더블크로스 룰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룰북 찾아보게 시킬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사놓고 안 보다가 처음으로 룰북을 열어본 지인


그러다 마스터가 먼저 찾아서... 기껏 설계한 빌드를 엎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GM: 구입이 여기... 나오네요

PL5: 와 드디어 나오네!!!

GM: 어우 찾는 데만 한 세월이네

PL5: 그러게 말이에요()

GM: 너무 오래 기다리셨어ㅜ

PL5: 저는... 오래 기다리는 건 상관이 없습니다.

저도 잘 모르니까/어려우니까 다른 걸로 대강 떼우죠? 라는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GM: 하... 어려운 일이 맞긴 한데...

일단 방법 찾아서 할 수 있어요. 굿

PL5: 굿



진짜 마스터 반쯤 죽을 정도로(?) 질문폭격을 날린 결과 제 캐릭터 빌드 설계도 무사히 잘 끝냈고,

그렇게 되니 어느 순서로 캐릭터를 짜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보니
다른 두 분(PL1/PL4)의 캐릭터 시트는 제가 밀착지도하면서 짜게 되었습니다.

(시트 처음 봤을 때는 어디부터 손봐야 할지를 몰랐는데, 한 번 제 캐릭터로 쭉 짜고 나니

이펙트 종류→컨센트레이트 신드롬 정하기→이펙트 레벨 정하기→스탯→기능치→상비화 아이템→콤보 보면서 점검이라는 도식이 생겼습니다)



+여담: 마스터 맡으시는 분도 덥크 한 지 거의 1년 다 되어가서 룰을 까먹으셨고,
같탁의 다른 덥크 유경험자 분도 마지막으로 한 게 3년 이상 전이라 역시 전부 까먹으신 상황이라
졸지에 탁 안에서 덥크의 기본적인 캐릭터 세팅 룰이나 이외 연산(일단 들은 적 있는 개념의 연산)을 제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덥크 초견인 사람이라는 웃긴 상황이 나왔습니다.
마스터나 다른 PL의 연산 하나하나 점검하고 에러 나오면 바로 정정하는...

(컨센트레이트는 처음부터 크리치 -3이 아니라 레벨만큼 깎고 하한치가 7이라는 거라던가... (실제 정정 내용 중 하나))


그리고 실제로 세션 시작하기 전에 전원이 대면으로 만나서 확인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3. 그래서 넌 무슨 빌드를 짰니―


※경험점을 원래 룰북 그대로 130으로 하려 했었는데,

캐릭터 짜기 시작한 극초반 당시 제가 마스터에게 이펙트 몇 개까지 가능한 거냐고 질문했을 때

마스터가 확답을 못 내서+PL들이 4개는 너무 적다고 해서 마스터가 그러면 최대 6개까지는 허용한다고 한 덕에
빌드를 다 짠 뒤 시트를 보니 경험점 -30이 찍혀있었습니다. (뭐지? 나는 룰북을 준수해서 짰는데?)
이에 ? 하고 마스터에게 물어보니 알아보니까 원래는 4개고, 이후 추가적인 이펙트 습득은 경험점 15를 소모한다고 해서
마스터가 도로 4개 롤백하려다 이미 6개 기준으로 빌드를 짠 여러 PL들이 그럼 큰일난다고 반발한 나머지(...)
일단 이번 세션에서만 이펙트 6개를 용인하는 대신 이지이펙트를 밴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누만 쪽에 탐나는 이지이펙트가 있었는데(무려 귓속말이 가능하다고!) 밴을 당해서 매우 슬펐던 PL5입니다)
고로 경험점 160 기준 세팅입니다.



노이만 《사격》 반격 딜러

(신드롬 자체는 노이만+하누만 캐릭터입니다만, 이펙트가 전부 노이만이라 사실상 노이만 퓨어입니다.)


웍스 탐정 (정신+1)

스탯 육체 1/감각 1/정신 6/사회 4


각성: 죽음

충동: 자학 (추가 서플리먼트가 없는 관계로 안타깝게도 변이폭주는 못 봅니다. 변이폭주라던가 어지이펙트라던가 궁금했는데...)


컨센트레이트: 노이만 2레벨

컨트롤 소트 (사격을 정신 스탯으로 판정)

컴뱃 시스템 2레벨 (사격에 다이스 +[LV+1])

멀티 웨폰 (동일 기능을 사용하는 무기 2개 사용 가능 (공격력 합산))

밀착사격 1레벨 (같은 인게이지 등의 근거리에서도 사격 가능, 이 경우 다이스 +LV)

카운터 2레벨 (80% 이상, 미행동 상태에서 공격이 들어올 경우 반격 가능. 시나리오 당 Lv회 사용 제한)

인스피레이션 1레벨 (GM에게 자유 질문권. 시나리오 당 Lv회 사용 제한)


원래는 이전 글에서 말했듯 백병↔사격의 양쪽 무기를 전환하며 싸우는 딜러 겸 버퍼를 하려고 했는데,
그런 건 더블크로스 특성상 무리다... 라는 걸 받아들여 백병/타인 버프를 빼는 걸로 시작해서
최종적으로는 백병/회피/RC를 모조리 포기하고 완전히 (정신 다이스로 판정하는) 사격으로 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같은 탁 안에서 최고로 많은 다이스를 굴리는 정신나간 PC가 되었습니다(...).

(사실 같탁 안에서 크리치 낮추는 이펙트를 들고 오는 사람이 아예 없어, 다이스 갯수로 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해보니 크리치 아쉽네요.)


〈조달〉 기능을 이용한 무기의 「구입 판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사격 딜러 세팅입니다.
사격 판정 다이스는 이펙트로 늘릴 수 있으니 프리포인트 2를 투자해 사회 스탯을 4까지 맞춰주고

(남은 건 정신에 찍어 6을 만들어줍니다. 샘플 캐릭터 보니까 본인 주 스탯이 낮아도 6은 되더라고요),

〈커넥션: 수배꾼〉으로 최초의 구입 판정 한 번에 다이스 3개를 추가해서 최소한 고티어 무기 한 개는 확실히 가져가도록 합니다.

어떻게든 고티어 사격 무기를 최소 한 개는 얻어야 쪽박을 면하고, 두 개를 얻어야 진가가 발휘됩니다.

동료 중 오르쿠스 신드롬 보유자가 있다면 해당 PL의 동의를 얻어서 요정의 손을 동원할 각오도 합시다. (이 탁에서는 버퍼/방벽 탱커인 PC1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는 상비화 포인트로는 탐정답게 정보 판정에 유리하도록 〈커넥션: 정보상인〉과 〈커넥션: VIP에게 받을 빚〉을 찍어줍니다.

여담으로 탐정 웍스 배분으로 받은 〈정보: 〉 기능치 3의 분야 지정은 레니게이드로 했습니다 (별 건 아니고, 이쪽 분야에 대해 좀 안다는 컨셉용입니다.).


최고의 경우 스나이퍼 라이플 2개로 최장거리 사거리 200m/공격력 22의 무기 공격력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마이너 액션을 쓰는 이펙트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공격력이 3 낮은 대신 마이너 액션 소모시 명중 판정에 +5를 붙여주는

볼트 액션 라이플을 대신 집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입 판정 난이도 15 (스나이퍼 라이플은 19)).


이런 압도적인 공격력(같탁 중 최고 공격력)과 상당히 높은 사격 다이스(같탁 중 제일 많은 다이스 갯수. 침식률 100%대 보너스 기준 최고 15개)를 가지고,

원거리/근거리 가리지 않고 사격딜을 넣어줍니다.

하이라이트는 침식률 80%부터 봉인이 해제되는 카운터입니다.

(사실 이미 고일 대로 고인 고인물 분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하지도 않을 것 같지만...... 뉴비가 혼자서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둬주세요.)

크리치를 낮춰주는 버퍼가 같은 일행에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저희 탁에는 없었습니다.

(이럴 수가~ 탁의 하누만 신드롬 보유자 2인(PC4/PC5)이 둘 다 인간관계 절망편이라는 컨셉이라서 타인 버프기가 하나도 없다!)


침식률 80% 이전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회피/가드 모두 포기한 세팅이라 가드를 해도 죽을 것 같으니(육체 1에 뭘 바람?) 리저렉트합시다.

어차피 침식률이 미친듯이 오르는 세팅이라, 장면 등장을 정말 안 했거나/등장 침식률이 죄다 낮은 게 아닌 이상

중간 전투 초장부터 공격 대상이 되는 것 말고는 80% 밑일 때 맞고 죽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애초부터 캐릭터 컨셉 자체가 무기력 탐정이라 80% 이전일 때는 그냥 맞고 죽는 것도 어울릴지도 모릅니다(......이런 발언).


만약 하누만 쪽의 이펙트를 더할 수 있다면...
울부짖는 발톱(공격에 장갑 무시 효과 추가)이나 침투격(공격에 가드 불능 효과 추가)이라던가, 리미트 릴리스(본인 크리치 -1)를 들고 싶습니다.
리미트 릴리스가 100%에 1회 제한이라서 들고 올까 말까 하다 말았는데, 전투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더라고요.

와중에 지금 보니 신속의 고동도 탐나네요 이거... 장면 안 적 전체에게 한꺼번에 극딜을 난사하는 사격러의 탄생...?

(이미 침식률 장난 아니게 오르는 세팅인데 정신 못 차린 듯)

하지만 카운터는 원래 단일인데, 카운터를 치는 것과 동시에 장면 안 전체에게 극딜 난사라면 엄청나게 간지가 나지 않을까요?

(카운터: 리액션, 타이밍이 메이저인 이펙트와 조합 가능/신속의 고동: 메이저, 모든 기능과 조합 가능. 조합 시 대상은 씬(선택), 사정거리는 시야로 변경)



―4. 같탁 애들의 빌드는 어땠니―


→이하는 2편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올려놓고 보니 짤리네요.

(2편 바로가기)



(예고: 전설적인 망언 미리보기)


PL1: 이거 (스포일러 1)랑 (스포일러 2)도 합칠 수 있는 거지?

PL5: 뭐라고? (발음 못 알아들음 이슈) 뭐랑 뭐랑?


PL1: (스포일러 1)랑

PL5: 어어 (시트 보면서 이펙트 찾는 중)

(찾음) (스포일러 1)


PL1: (스포일러 2)

PL5: (스포일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