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의 시초가 된 질문 글: [질문] [더블크로스] 첫플 노이만+하누만 뉴비 빌드 질문입니다.


대략 질문 글 요약: 더블크로스 룰 자체가 초견인 쌩 뉴비가 캐릭터 빌드 어떻게 짜야 하는지 물어볼 데가 없어

처음으로 여기 갤러리에 질문글을 썼는데, 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뒷목을 잡으셨습니다.


당시 저 글을 쓴 사유: 마스터가 지금 룰을 덜 이해해서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함+초견인 뉴비는 뭔가 이것저것 하고 직접 빌드를 짜고 싶어함

대체 어쩌다 이런 판국이 (요약): 수업으로 TRPG를 하는데 전원이 돌아가면서 마스터를 맡아야 함. 그런데 이번 룰이 더블크로스



미리 경고: 이 글은 장문입니다. 진짜 아주 깁니다.
한 번 전체 내용이 날아가서 퀄리티가 떨어졌는데도 깁니다.

캐릭터의 (안 읽어도 되는) 백스토리 설정이나 저번 세션의 전개 등 지극히 사담이다 싶은 내용은 회색 배경으로 처리하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슈가 많을 수 있습니다. (마스터가 룰을 잘못 적용한다던가...) 고인물 분들이 이마를 탁 칠 상황이 많습니다.

(제가 아는 영역이면 정정이 가능한데 모르는 영역은 마스터가 어떻게 해도 저도 정정을 못 합니다)

탁 사람들 전원이 뉴비라 진짜 우당탕탕이구나 대환장도 웃으면서 넘어가는구나~ 생각해주십쇼.



왜 이리 신났는가? 더블크로스 첫 세션의 뉴비라서 그렇습니다.

뉴비가 뉴비라서 신났구나 하고 넘어가주세요.



―목차―


0. 들어가며


  1.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니
  2. 상황은 어떻게 해결됐니
  3. 그래서 넌 무슨 빌드를 짰니
  4. (이번 글은 여기부터!) 같탁 애들의 빌드는 어땠니
  5. 실제 세션에서는 어떻게 됐니 (시나리오 〈Crumble Days〉의 스포일러 있음. 4까지 읽고 6으로 넘겨도 됩니다)
  6. 결론 (5번 파트 스포일러라 못 읽은 분들을 위해서)




이전 글 바로가기 (전편. 목차의 0~3): (1편) [더블크로스] 뉴비에게 답변 감사합니다. 이것은 후일담입니다.




―4. 같탁 애들의 빌드는 어땠니―



PC1: 샐러맨더+오르쿠스 RC 지원형(버퍼+탱커) 빌드
PC2: 블랙독 퓨어 RC 광역 딜러 빌드
PC3: 노이만+모르페우스 RC 지원+단일 딜러 빌드
PC4: 하누만+브람 스토커 백병 단일 딜러 빌드
PC5: 노이만+하누만 (사실상 노이만 퓨어) 사격 단일 딜러 빌드



PL2 분은 더블크로스를 한 지 3년 이상이 지났지만(...) PL 중 유일한 유경험자라 혼자서 짰고

(이 분 컨셉을 잘 모릅니다. 쌍둥이 언니가 고향을 날려버렸다는 것과 복수귀 속성이 있다는 것 말고는),

PL3는... 말을 말겠습니다 (5번 파트에서 후술합니다).

고로 자세한 얘기는 PC1/PC4/PC5 위주로 하겠습니다.



PC1. 아이노 네코 (코드네임 화이트 라이)

샐러맨더+오르쿠스의 지원형 설계


웍스 고등학생 (육체+1)

스탯 육체 3/감각 1/정신 5/사회 3


각성: 무지

충동: 기아


컨센트레이트: 샐러맨더 2레벨

아지랑이 1레벨 (회피 판정 다이스 [Lv+1]개 추가)

흔들림 없는 마음 1레벨 (상태이상 회복)

플라즈마 캐논 1레벨 (100%부터 사용 가능, Lv×5의 미친 피해량을 가진 공격기)

요정의 손 2레벨 (다이스 중 1개를 강제로 10으로 변경. 시나리오 당 Lv회 사용 제한)

빙벽 (적이 공격 판정을 했을 때, 그 이상의 값을 자신이 뽑아내면 해당 공격을 실패로 간주)

세계수의 잎 2레벨 (부활기. 시나리오 당 Lv회 사용 제한)


부모를 모두 여의었지만 친구도 많고, 짝사랑하는 여사친도 있고, 초등학생 동생까지 챙기면서 잘 지내고 있던 고등학교 1학년의 참한 소년입니다.

일명 그늘진 햇살캐. 성심 착하고 사랑 많은 초긍정 마인드의 주인공.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웃으면서 넘겨버리려는 억지양기캐에 가까운 느낌이기도 합니다.

말투라던가, 천진난만한 행동이라던가... 어린아이 같은 부분도 꽤 많습니다. (덕분에 PC5가 살짝 휘둘리는 듯합니다)


여사친 겸 짝사랑 구해주려고 각성해서 오버드가 되어버린 덕분인지 이펙트가 대부분 지원계입니다. (빙벽, 요정의 손, 세계수의 잎...)

이와중에 플라즈마 캐논은... 공격기 하나 넣고 싶었댑니다. (정작 쓰기 전에 나머지가 클라이맥스 전투를 끝내버렸지만)

PL1이 원하는 두 신드롬을 합쳤더니 스탯이 기이할 정도로 균등해서(...) 최대한 끌어모아도 정신이 5라는 게 뼈아팠지만
생각 이상으로 빙벽이 제 역할을 잘 했습니다. 오히려 아지랑이로 회피가 택도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빙벽으로 자기보호도 가능하다면 아지랑이를 빼고 RC 계열을 좀 더 밀어줄 걸 그랬습니다.
(다시 보니까 사정거리: 시야 안에 있는 캐릭터의 공격이면 뭐든 가능하다는 걸 보면 진짜 되나 봐요?

이래서 캐릭터 짤 때 졸리면 안 되고 설명을 잘 읽어야 합니다. 다음에는 아지랑이 빼고 바꾸자.)


중간 전투 당시 PC4가 맞았으면 빈사가 되었을 공격을 빙벽으로 막으려고 했는데 (난이도 35),

두 번 크리 띄우고 주사위 1 나와서 아. 할 참에...


(판정 시도 당시)

PL1: 5개를... 굴려서 삼십몇을 띄워야 한다는 거죠

PL5: 5개 굴려서 3크리+@가 가능하냐?

GM: 35요.

PL1: 한 번 시도는 해볼게요


GM: 8. 8 하나... 하나 둘. 오케이. 10. 일단 10이요.

PL5: 일단 10.


(한 번 더 굴림)

GM: 20. 할 수 있다

PL5: (전투 현황 연산 관리하느라 일일이 적다가 20이라는 말 듣고) 20 나왔어?


(던졌는데 1)

PL1: 아.

GM: 21. 실패요...

PL5: 잠깐만, 잠깐만요. 21이에요 지금?

PL1: 예...

GM: 네. 21 나와서


PL5: 마지막 주사위에다가 요정의 손 써갖고 3n 만드는 거 어때?

(*PL1↔PL5는 이 강의 이전부터 친구였어서 간혹 반말 모멘트가 나옵니다.)

PL1: 되나? 어잇

PL5: 요정의 손은 다이스 하나 무조건 10 띄워서 크리 내는 거거든?

GM: 오오

PL1: 오오


PL1: 그러면

GM: 좋습니다. 좋습니다.

PL1: 그걸 사용할게요

GM: 네. 그러면 한 번 더!

PL5: 오케. 한 번 썼어. 30!

GM: 30. 오케이. 5만 나오면 되는 거야!

PL5: 자, 5!


(0이 뜸 (=10))

PL1: 아,

GM: 40, 40! 40!

PL5: 10! 40! 40! 이야아아아아아아-!!!

(PL4와 PL5가 같이 환호하는 소리)

GM: 오케이, 한 번 더!

PL5: 야, 루카(PC4) 구사일생이다!

(아무튼 PL4가 뭔가 말했는데 발음이 해독이 안 됨;)


GM: 47.

(다들 흥분 진정하는 중)

PL5: 47에다가 RC 기능 얼마야?

PL1: RC?

GM: 하이씨 아저씨 조-졌다, 하하


(RC 기능치가 4였음)

PL5: 그럼 지금 51을 뽑은 거야?

탁 사람들: 네

PL5: 야- 요정의 손 좋지?!

(PL4를 필두로 한 탁 사람들의 환호)

PL1: 좋다, 좋다-

PL5: 내가 요정의 손 추천해주길 잘했네~

PL1: 짱이다.

GM: 됐다, 됐다, 아싸! 아저씨 공격 실패했다


모두가 환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진짜 요정의 손 추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정에서 십의 단위를 최소 1 이상은 무조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건 된다 생각했거든요.

이 친구의 빙벽은 이후 클라이맥스에서 한 번 더 대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다른 여담으로는, 스탯과 기능치와 이펙트 다 정하고 콤보 적다가

(당시 PL1과 디스코드 음성채팅을 하면서 밀착지도 중이던 상황)

PL1이 한 세기의 망언이 하나 있습니다.



PL1: 이거 플라즈마 캐논이랑 세계수의 잎도 합칠 수 있는 거지?

PL5: 뭐라고? (발음 못 알아들음 이슈) 뭐랑 뭐랑?


PL1: 플라즈마 캐논이랑

PL5: 어어 (시트 보면서 이펙트 찾는 중)

(찾음) 플라즈마 캐논이랑


PL1: 세계수의 잎

PL5: 세계수의 잎?

(마우스 휠 내려서 봄)


PL5: (찾음) ?

(다시 봄) ???


PL5: 아니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1: ?


PL5: (웃다 죽을라 함)

PL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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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의 잎+플라즈마 캐논=살리자마자 죽이기

(HP 1 부활기+극딜 공격기)



PL5: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수의 잎은 부활기고 플라즈마 캐논은 공격인데 부활하자마자 죽이려고?

PL1: 아?

PL5: 이럴 거면 왜 살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5: 효과 봐봐

PL1: (봄)


PL1: 아

(희대의 뻘짓이라는 걸 깨달음)


PL5: 심지어 저거 세계수의 잎 HP 1로 살리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

살리자마자 죽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1: 아아


PL5: 왜 이런 생각을 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1: 아니 그게

어? 얘도 메이저고 얘도 메이저네? 얘도 RC고 얘도 RC네? 그럼 합칠 수 있겠네?


PL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같은 타이밍 같은 기능이면 합칠 수 있다는 설명은 잘 이해했는데,

하필 그게 효과 안 보고 이거랑 이거 합칠 수 있지? 했다가 생긴 망언 대참사였습니다.)


PL5: 효과 안 봤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1: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5: (한동안 웃다가 호흡곤란 와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웃다가 숨 쉬다가 웃다가 숨 쉬려고 하다가)

아니 심지어 ㅋㅋㅋㅋㅋㅋ 세계수의 잎 횟수제한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왜거기에다쓰는건데!!!


PL5: 어쩌다이런망언이

PL1: 이건 망언 맞다... (할 말 없음 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5: 니 탐정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놓고 살리자마자 죽이기 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탐정님 불쌍하지도 않아?

(*이전까지 세팅 구성을 보니 딜 모자란 거 괜찮냐/괜찮아 탐정님이 도와줄게 이런 대화 하고 있었음)



이 전설적인 망언은 PC1의 캐릭터 시트에 이스터에그로 남게 되었고,

마스터마저 이를 발견한 뒤 일주일 치를 웃었다고 하는 후일담이 전해집니다.

(왜 이스터에그의 콤보명이 저런지는... PC5의 삐처리 된 검은 영역의 설정을 보면 알게 됩니다. 알고 나면 능욕 그 자체)




PC4. 타즈나 루카 (코드네임 러스티 네일)

하누만+브람 스토커의 백병 딜러 설계


웍스 UGN 에이전트 A (육체+1)

스탯 육체 6/감각 3/정신 2/사회 1


각성: 죽음

충동: 기아


컨센트레이트: 하누만 2레벨

붉은 검 1레벨 (백병 무기 제작)

파괴의 피 2레벨 (제작된 무기의 공격력과 가드치 강화)

거듭되는 파도 1레벨 ([Lv×2]만큼 공격력 증가)

갈증의 주인 2레벨 (장갑 무시 맨손 딜링기+본인 회복)

전광석화 1레벨 (다이스 갯수 Lv+1개 추가, 사용 후 HP -1d10)

일섬 (메이저 타이밍에 전력이동을 하자마자 바로 백병 공격 가능)


본래 직업은 도박장(...금지어인 그거 맞습니다) 딜러로, 야쿠자에게 인생 그 자체가 저당잡혀(...) 노예계약을 당했다고 합니다. 일명 쾌락에 미친 여자.

왜 죽었나 했더니 카스가 쿄지에게 총 맞아서 머리에 바람구멍 났댑니다.

근데 눈 떠보니 내 면전에 얼굴 가린 인간(PC5)이 보이고 이 인간이 설명해주는 말이

내가 오버드가 됐다네? 능력도 생겼다네? 그 새끼에게 복수도 할 수 있네? 아싸 개이득

(어째 이 탁에는 복수귀가 두 명이나 있습니다...)


UGN에 들어온 이유도 간단합니다. 쿄지에게 복수하는 거 도와준다고 해서(......).

라고는 하지만 UGN과의 인연은 무슨. 도박장에 출근했다가 PC5의 은신처로 퇴근하는 게 일상입니다. (자기가 지내는 모텔 냅두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삶에서 PC5를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PC5는 노이만이라는 점이 무색하게도 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이런 점은 세션 안에서는 딱히 조명되지 않았습니다. PC5가 자신이 PC4와 지인이라는 걸 외부에서 드러내지 않기도 하고,

메타적으로는 PC1이 주연이다 보니... 양쪽 모두의 이유입니다.


이번 시나리오에서 카스가 쿄지가 나온다고, 목표는 심플하게 카스가 쿄지 죽이기입니다.

PC1과 맺는 서사도 거의 없고, 시나리오의 관련성이 깊지는 않지만 일단 시나리오상 같은 일행의 적인 쿄지를 직접 족치겠다는 목적이 뚜렷하다는 건
PC4~5 정도의 조연 라인답기도 하네요.




PC5. 풍림 (원래 일본어 발음은 후우린) (코드네임 웬테 스투포리스)

노이만+하누만의 사격 딜러 설계 (사실상 노이만 퓨어)


웍스 탐정 (정신+1)

스탯 육체 1/감각 1/정신 6/사회 4


각성: 죽음

충동: 자학


컨센트레이트: 노이만 2레벨

컨트롤 소트 (사격을 정신 스탯으로 판정)

컴뱃 시스템 2레벨 (사격에 다이스 +[LV+1])

멀티 웨폰 (동일 기능을 사용하는 무기 2개 사용 가능 (공격력 합산))

밀착사격 1레벨 (같은 인게이지 등의 근거리에서도 사격 가능, 이 경우 다이스 +LV)

카운터 2레벨 (80% 이상, 미행동 상태에서 공격이 들어올 경우 반격 가능. 시나리오 당 Lv회 사용 제한)

인스피레이션 1레벨 (GM에게 자유 질문권. 시나리오 당 Lv회 사용 제한)


유일한 지인인 PC4마저도 모르는 비밀로 (예민한 소재라 가렸습니다. 드래그하세요),

사실은 아오키가하라에서 오버드가 되어 원치 않는 부활을 당해버렸습니다.

각성이 죽음이고 충동이 자학인 이유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


방랑 탐정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건 오버드가 된 이후입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벼랑 끝의 피해자들 앞에 홀연히 나타난 뒤

의뢰비 같은 얘기는 꺼내지도 않은 채 사건을 해결해주고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특징으로 인해

그 활동을 이어나간 지 몇 년이 된 시점에서는 일명 ‘신출귀몰의 탐정’이라는 이명이 붙은,

진짜 존재하는지 의문인 믿거나 말거나 도시전설 격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PC1과는 정반대로 인간관계 초절망편인 독고다이의 무기력 탐정입니다.

(뭐... 그렇고 그런 데에서 일하는 PC4도 친한 사람은 없으니 인간관계 절망편이긴 합니다만, PC5는 진짜 인간관계 그 자체가 없습니다.)
사건 현장의 시체를 조사하다 그 시체가 오버드로 각성해 눈을 뜨며 그만 눈이 마주쳐버렸고,
이렇게 깨어난 PC4에게 레니게이드와 오버드 관련의 여러 지식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예상 외인 점이라면... PC4가 그 이후로 자신을 계속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원래 모든 인간관계를 거절하는 PC5지만, 어째서인지 PC4에게만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강렬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로 인해 지금도 PC4가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도 당해줬습니다).


과거 PC4에게도 그랬듯 이제 막 오버드가 된 이들에게 여러 가지 설명과 지도를 해주기도 하며,

덕분에 PC1가 시나리오가 시작하자마자 오버드가 되어버리는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중간 전투 이후 부활한 PC1에게 펄스 하츠와 졈, 오버드의 이면에 대해 설명해주는...

더블크로스가 초견인 PL들의 입장에서는 더블크로스의 배경과 분위기를 세밀하게 알려주는 스피드웨건의 역할을 겸합니다.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과는 달리, 맡은 사건만큼은 확실하게 해결합니다.

특히, 의뢰인이 절박하게 자신에게 매달릴수록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집니다.

무기력↔책임감의 두 상태를 오가는, 기묘한 탐정입니다.


사소한 TMI로, 어린아이의 순수한 모습에 은근히 붙잡히는 편입니다. (결국 신비주의 PC5의 전화번호를 뜯어낸 PC1)



+이하 진짜 TMI의 영역이라 어두운 배경 처리 (왜 PC4와 PC5가 양쪽 모두 서로에게 강렬한 기시감을 느끼는지)


0번 파트에서 시노비가미 세션을 짧게 짚으면서 나온 연쇄살인마 하구레모노 PC3와 마와리가라스 PC2를 기억하시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두 명이 서로에게 러브샷을 하면서 양쪽 모두가 죽게 되는 If를 기반으로 한 환생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당시 해당 세션 엔딩에서 ‘때가 되면 둘이서 생사결단을 내자’는 의미로 선물 교환을 하게 되었는데
(마와리가라스 PC2는 사명 달성 실패 후 도망자 신세가 되면서 원하는 고급 커피를 마실 돈도 없던 PC3에게

남은 여생 동안 최소한의 품위는 지킬 수 있을 정도의 노잣돈을,

이를 받은 연쇄살인마 PC3는 자신의 손에 죽게 된다면 피우면서 고통이라도 덜라는 이유로

신경안정제 필터가 있는 담배가 마지막 한 개비에 들어간 담배갑을 주었습니다.
(참고로, PC2는 만 16세라 담배를 피울 연령이 아니라는 걸 넘어 흡연을 싫어합니다. PC3의 입장에서는 나름 생각해준 건데 엇갈리네요.)),

이후 만약 다시 만나서 진짜로 생사결전을 치루다 쌍방이 동시에 서로에게 치명타를 입힌 나머지 양쪽 모두 죽게 된다면? 이라는 전제입니다.


둘이 서로 살려둘 수가 없다시피한 관계였는데도 감정적인 깊이는 굉장했기에...

(좋은 의미입니다. 엔딩 이전 클라이맥스 전투 도중 PC2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그 고결함을 긍정해준 유일한 사람이 PC3였던 관계로...

사실 PC3이 담배 안 피워줘서 아쉽다고 한 뒤 먼저 죽어버리자,

그 당시 자신을 긍정해준 PC3의 말에 너무나도 기뻤다고 말하고 싶었던 PC2 쪽의 미련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결국 환생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쌍방이 답도 없을 정도의 기시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더블크로스 쪽의 PC5(전생의 마와리가라스)가 PC4(전생의 연쇄살인마)를 쳐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죠?

(연쇄살인마 하구레모노 PC3→도박장 딜러 PC4
사명감 강한 어린 마와리가라스 PC2→방랑 탐정 PC5)


다행히도, If가 아니라 정사에서는 둘이 재회한 게 나머지 PC들과 같이 마을에 갇혀서 협력해 요마를 처치해야만 무사 탈출이 가능한 상황이라

생사결전은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이 멤버 중에는 저번 시노비가미 세션의 PC4도 있습니다.).
(Q: 엥? 잠깐만? 너네 수업 때문에 시노비가미 한 뒤에 다음으로 인세인 한다고
A: 네. 수업과는 별개로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ORPG로 시노비가미 한 번 더 뛰고 있습니다 (조원 6인 중 4인).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이 시노비가미 세션 마저 뜁니다. (그런데 이 글 다 쓰고 보니 그 금요일이 오늘이네요. 분량 실화냐...?)

Q: 그 세션 마스터링
A: 제가 합니다. 사실 마와리가라스 PC2가 제 캐였습니다 짜자잔~ (인원수 문제로 PC 자리에 들어가서 모든 처리가 PC와 같았습니다))




―5. 실제 세션에서는 어떻게 됐니


→이하는 다음 글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또 잘릴 것 같아서요.


+5번 파트가 글이 3개 분량이나 나왔습니다...

5번 전편/중편/후편으로 나뉩니다. 6번을 바로 보고 싶다면 후편이 있는 5편으로.

(5번 전편(3편)으로/5번 후편(5편)으로)



(미리보기)



GM: 대상 지정해서 쏘실 수 있어요.

PL3: 네. 좋아요.

GM: 네. 누구로 하실래요? 지정


PL3: 여기? (손으로 가리키며)


PL1: 네?

GM: 네?

PL4: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