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정리 되지 않은 사건 당시의 제 시점과 그를 뒷받침 할 자료로써, 사건의 경과를 최대한 자세하게 보충하고자 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10월 초, 티백님과 만났습니다.
TRPG를 목적으로 단톡방에 초대해서 1년~2년쯤 하며, 친해지다보니 허울없는 관계가 됐단 생각도 들었고, 제가 거주하는 지방으로 오실 수 있다고 하여, 맛집을 알려드리고, 좋은 기억을 드리고 싶어 들떠 있었습니다.


저녘 식사를 하던 중, 티백님은 제 허락을 구하시고 제 사진을 찍으셨고, 얼굴을 가린채 단톡방에 올렸는데요. 가게를 나서며 뒤늦게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만나기 쉽지 않은 거리고, 추억을 남기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아...나도 얼굴 가리고 (티백님 사진) 올려도 되는지 좀 여쭤보고, 사진 찍어둘걸'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사진 찍을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고, 돌아가시는걸 배웅하면서 성급한 마음에 허락을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개인톡에서 허락을 구하면 된다고 생각한 판단이었죠.


이후, 개인톡으로 여쭤봤을 때 티백님은 확실하게 싫어하셨습니다. 사진으로 남기는걸 아주 싫어하셨고, 저 또한 민폐를 저지른걸 사과하고, 당시 갤러리에 있던 사진을 모두 지웠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실수가 있었는데, 저는 불규칙적으로 사진을 몇백, 혹은 천장 이상을 한번에 백업해둡니다. 1장 1장을 확인하고 백업하는게 아니라서..

예, 백업해둔걸 까맣게 잊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부 지웠다 생각하면서요.


이제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5년 4월 15일입니다.
당시 서로 애기하던중, 과거 티백님 사진에 대해 애기했습니다.
저는 옛날 사진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고자, 티백님에게 6년전 만났을때 사진이 있다면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때, 저는 네이버 My 박스에서 티백님 사진을 발견했고, 그걸 티백님에게 공유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서로 사진을 공유했죠.



이제 2일이 지나고



2025년 4월 17일입니다.

티백님에게서 CoC의 PC에 관한 톡이 왔고,
당시, 저는 이삿짐 정리와 건강 문제가 발생해 톡 확인이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확인한 톡에도 작은 표정 이모티콘만 남기고,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가, "티백의 시트 등을 모두 삭제해달라, 가지고 있는건 불쾌하다."라는 톡이 왔습니다.

당황했습니다. 건성으로 답했다란 자각은 있었지만, 너무 바빠서 성의없게 느껴졌나.. 라고 생각하며 어쩔줄 모르다가






"솔직히 제 사진 아직 가지고 있죠?"라는 말을 듣고 머리가 멍했습니다.
당시 사진은 있긴 합니다. 15일에 네이버 박스에서 발견해, 티백님에게 보여드린 것과 티백님이 보내주신 것 2종류 말입니다.
사진들의 백업을 해둬도, 제가 그걸 자주 보는건 아닙니다. 아무 생각없이 백업해두고, 언젠가 추억을 회상하기 위한 용도라서..

우선 그 사진들을 삭제하고, 사실을 전했습니다. 뭐가 됐건 사진이 남아있던건 사실이니까요.

이후, 감정싸움이 발생했습니다.


"박제되어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 라는 말에 오랜시간 친근한 사이라 생각한 저는 너무 놀랐고, 의심 받았다는 사실이 충격이라, 감정적인 상태에서 말실수로 피해망상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서로 대화가 맞물리지 않은 것도 있었는데, 확실하게 말해서 "악의로 사진을 숨겼다."라는 의도는 없었고, 그래서 요청이 오자마자 삭제했습니다.


감정싸움은 어떤 고마운 분이 중재해줘서 끝났고, 이후 서로 제대로 화해도 했습니다.






2025년 6월 5일
티백님께선 저에게 사진의 목적성에 대해 여쭤보셨습니다.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그러나 동의는 구하지 않았기에, 사과했습니다.
몰래 찍은건 사실이니까요. 갤러리 네이버 박스 등에 없다는건 재차 말씀드렸습니다.


짧게나마 요약하겠습니다
1. 약 6년전, 허락을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2. 삭제했다고 생각했지만, 4월 15일에 확인된 결과 남아있었습니다.
3. 4월 17일 요청으로 완전히 삭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티백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티백님에게 피해를 줄 생각도, 사진을 이용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당신을 만났을 때, 그저 기다리게 한 미안함과 반가움이란 감정만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사진을 몰래 찍은 일 때문에 불안하고 힘들게 했다는 것을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불안에 떨게 될거란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그러지 말았어야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으니, 여기에라도 전하고 싶은 말을 남깁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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