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다이스 오픈다이스 어쩌고 하니까 생각나는 썰


한 2~3년 전쯤이었나.



디앤디 마스터 잡고 빡세게 굴리고 있었음.


PL 중에 (아예 디앤디가 처음인) 클레릭이 있었는데, 플레이 중반쯤 될 때부터 클레릭의 개인사에 어쩌다보니 스포트라이트가 가서 파티 전체가 클레릭의 개인사 해결에 뛰어들어서 플레이가 흘러갔음


나는 지금이나 그때나 스크린 세우고 마스터링하는 편이었고, 주사위 주작질은 아주 가끔 했었음.


찐따놈들은 감-히 신-성한 주사위 놀음에 주-작질이라니, 감히 PL들을 농락하는 WWE를~~ 하고 발작할 수도 있는데, 파티 전멸시키고 새로 시나리오 시작하거나, 파티 부활시킨답시고 어거지로 2, 3 세션을 허비하기엔 나도 PL들도 그렇게까지 한가한 사람들은 아니었음.


근데 중간에 좀 난이도 있는 전투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아군은 다 눕고 클레릭 하나만 빈사 상태로 살아남고, 적도 보스몹 하나가 빈사 상태로 홀로 남아있는 상황이 연출됐음.


당연히 PL들도 광분했고, 나도 좀 몰입할만한 그런 순간이었음.


문제는 내가 굴린 주사위에서 하필이면 20이 나와서 보스몹이 클레릭 머리를 쪼개버리게 된 것임.


너무 아쉽잖아? 그간 PC들이 쌓아올린 서사나, 앞으로의 전개도 다 그려진 상황인데 걍 파티 전멸 ㅅㄱ요~ 상황이 생겨버린 거잖아.


그래서 주사위 주작질을 했음. 아이고~ 아쉽게 보스의 공격이 빗나가버렸네요~


근데 먼가 클레릭이 낌새가 이상했는지 갑자기 스크린 뒤를 확 넘겨보더라고


그리고 주사위 숫자를 보고 폭발하더라.


자기 그동안 죽을 고비 넘겨가면서 열심히 했는데, 계속 봐줬던 거냐고. 마치 자기가 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처럼 반응하더라.


다른 PL들은 마스터링 경험도 있고 그랬던 사람들이라 이해해주고 클레릭 PL도 달래보고 그랬는데 결국 플레이 진행을 못하더라고. 뭘 하든 마스터 뜻대로 이루어지는거 아니냐면서.



여튼 그 PL은 나갔고 그냥 해프닝 정도로 남은 사건이긴 한데, 오픈다이스 클로즈다이스 얘기 나오면 한번쯤 떠오르는 기억으로 남았음.


여튼 마스터들은 주작질 들키지 않게 잘 하고, PL들은 스크린 세워놨으면 넘겨다보지좀 마라. 보지말라고 세워두는거면 이유가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