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벙한 여행자 플레이 함
근데 어떤 귀공자가 시비 검
난 점잖은 엘프답게, 내 아내와 아들을 위해 여행하니 시간낭비 할 수 없다고 대꾸함

근데 그 귀공자 새끼가 내가 세운 공적을 뺏음
내 엘프는 공을 세우지 못하면 눈뜨고 아내와 이별하고, 아들과도 못만날거라 개빡침

1트. 대화로 해결하려는데 꺼지래...
2트. 마법으로 홀렸는데 이 새끼가 쓸데없이 내성높음
3트. 정당하게 무예로 결판내자해서 잘됬구나 싶어 목땀

근데 그 새끼가 진짜 귀공자라 뒷일 수습이 어려움
고민하다 지방 귀족의 끈질긴 합숙 요청 거절함
내 함정, 마법, 검술이면 뒤쫓아 와도 조지겠다 싶음

그래도 가능성 봉쇄하려고 메이드에게 뇌물 먹였는데 결국 반응판정 대실패
나는 검술도 대단하지만 마법은 더 좋아서 내가 판 함정에 지방귀족 다 주금....
심지어 내가 조진 귀공자는 지방귀족의 유일한 자식임...

나 하나 때문에 이 지역 귀족은 때주금당함...ㅜㅜ
아직도 나 땜에 멸문당한 귀족의 저주가 생생한대
내가 아토록 잔혹한 짓을 할 줄 몰라 나도 개 충격받음...

엘프 아키타입은 인간을 위해 종족 몰살도 각오하는 고귀한 종족인대
결국 내가 한거는, 일개 엘프 개인의 보신을 위해 인간 영지 수십명... 아니, 장기적으로 인간 영지 전체를 개쳐발라버린 거임...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악당이 된지 모르겠네...
대체 뭘해야 더 나은 결과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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