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년 정도 4인 파티로 DND 5판 비스트월드 캠페인을 진행 중인 마스터입니다.
한 플레이어분이 최근 세션에서 스킬체크 관련해 심하게 불만을 터뜨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 플레이어분은 카리스마 기반의 비스트월드 파이터 캐릭터를 운영 중이고, 예전부터 여러 팀에서 함께했던 오래된 지인입니다.
저는 평소에 스킬체크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성공 실패를 처리하는 편입니다. 그분도 이를 알고 있던 터라 어느 정도 이해해주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션에서 갑자기 "설득 체크만 오늘 6번 실패했는데, 그냥 좀 성공으로 넘어가주면 안 되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당시 상황도, 플레이어들이 NPC에게 거의 적대당할 직전이라 긴장감이 있었고, 해당 장면에서 그분의 설명도 꽤 괜찮았다고 느껴서
DC를 원래 생각했던 16에서 13까지 낮춰 드렸습니다. 심지어 고양감까지 사용한 체크였지만, 결과는 6과 9. 결국 실패로 처리되었고..
그 결과에 대해 그분이 꽤 감정적으로 불만을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세션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감정을 누르며 세션을 끝냈습니다.
그 이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는데, 한 분이 이런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그분이 스킬체크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으니, 실패가 예상될 땐 해당 플레이어에게 동의를 구해서 다른 플레이어가 추가로 체크를 해보는
방식으로 부담을 나눠보면 어떻겠냐."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게 팀 전체의 분위기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걱정되고, 마스터로서 판정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고민이 큽니다.
혹시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실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주사위 굴림을 하느냐 마느냐, 한 번의 굴림으로 결정할 사안이냐 아니냐, 여럿이 동시에 시도할 수 있느냐 대표만 체크해야 하느냐를 꼼꼼하게 생각한 다음, 내가 생각하기에 옳게 체크시킨 거라고 생각하면 '담엔 더 잘 굴려보셈' 하고 말 거임 주사위 눈 지랄 같이 안 나오는 날이 있긴 한데 뭐 어쩔 거야
이 부분은 솔직히 플레이어의 대응이 미성숙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만, 재방지를 위한 개선 여지는 보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스킬체크 실패 시마다 실패는 적용하되, 추후 다른 스킬체크에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주사위(소모성)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거나 추후 굴림에 이득을 줘서 연속실패를 방지하는 방법을 도입할 수 있겠죠. 이런 '연속적인 주사위 실패 방지' 방법들이 제법 많고, 실제 게임 내에도 적용되는 기법이니(ex: 엑스컴2), 이 부분은 마스터가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겁니다.
글의 다른 플레이어가 언급한 것 처럼 파티의 지원 시스템을 넣어주거나, '언리미티드 던전' 룰 처럼 확정성공 포인트를 몇 개 쥐어주는 것도 방법이겠죠. 다만, 실제 주사위든 게임이든 뭐든 성공하는 날이 있으면 뭐든 실패하는 날도 있듯이, 반드시 모든 일이 주사위 평균값이나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저런 상황이 있을 때 플레이어 역시 '아 오늘은 날이 아니군' 혹은 캐릭터적으로 '젠장, 오늘은 되는 일이 없냐?' 같이 짜증 잠깐 내고 털어내는 성숙함도 필요해 보입니다.
꼬우면 지가 주사위를 잘 굴리든가 왜 마스터한테 피싸고 지랄
6연 성공하면 다음은 실패한거라고 마스터가 떼써도 되는건 아니잖아 해당 플레이어가 너무 감정적이었다고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동안과 다르게 너무 실망해서 멤버에서 짜를듯
대화는 1명이 주도하는 게 아니므로 단체 굴림하겠다고해서 처리 실패에 따른 대가를 재미있는 실패로 잘 서술하지 못하는거 아닌가 궁금해 판정 실패에 따라 대가가 주어지는데 그게 징벌적인것보다는 상황이 꼬이는 형태로의 서술하지 않아서 실패하면 재미없어 할 수 있어
진짜 같이하기 싫은 플레이어네. 결과를 못받아들일거면 발더게 켜서 세이브 로드나 하라고 하고싶다
근본적으로는 PL이 미성숙한 게 맞다. 한 발 물러나서 PC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과몰입의 한 증상임. 외려 저 파멸적인 설득 판정이 연이어 이어진 그 날 PC가 자신의 카리스마가 누구에게도 먹히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고 차후 외모를 꾸미거나 매력 증가 아이템에 크게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등으로 서사를 이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안타깝네.
몬스터가 공격 6번 했는데 다 빗나가면 다음 공격은 맘대로 맞춰도 되는지 물어봐
플레이어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건 잘못 맞는데, 하루에 한 스킬, 그것도 하필 설득같이 플레이어가 주사위 굴림 외적으로 심력을 쏟는 체크를 6번이나 연속으로 시키면 스트레스 쌓이기 좋은 것도 당연함. 숨쉬기 체크 시키지 말라는 말도 있듯이 모든 행동에 마스터가 반드시 체크를 요구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말 잘 한다 싶으면 몇번은 그냥 넘어가는 것도 방법임
카리스마 기반의 파이터인데 설득 숙련이 없어서 dc13도 9로 4차이 실패하는 상황이면 그 플레이어가 설득에 딱히 비중을 두고 만든 느낌은 아니네. 앞으로는 다른 설득 담당 캐릭터에게 좀 더 주도권을 주고, 파이터 플레이어는 빌드에 맞게 전투에서 활약시켜주자. - dc App
지가 주사위 굴려서 낮은 숫자가 나욌으면 다이스갓 탓이거나, 지 탓이지.. 애먼 마스터한테 지랄하지 말라고 해라 ㅋㅋ - dc App
설득하는 장면을 잘 설명했으면 그냥 자동 성공으로 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dc 16에서 13 된거는 확률 차이도 크지 않고 d20 시스템이 랜덤성도 크니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아무리 잘 설명해도 결과는 결국 랜덤이라고 느낄 수 있음. 거의 결과에 영향을 못주는 것 같다고 느끼는거지
보니까 걔가 카리스마 전담인 것 같은데 하루에 한 명만 스킬체크 6번이나 시켰으면 짜증날 만은 함. 물론 짜증내도 괜찮다는 건 아니고... 둘이 화 식고 얘기 좀 나눠보면 금세 풀릴거임
까놓고 말해서 이건 마스터가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님 여기서 얼마 전에 플레이어 한번 봐준 썰 나왔다가 신성한 게임에 주작질한다고 발작버튼 눌린 인간들 사방에서 튀어나왔는데
많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해요. 일단 여러가지로 설득기반의 파이터라는 험난한길을 가게된 저희 파이터 PL 분도 뒤늦게나마 사과한 상태입니다. 솔직히..매번 주사위 운이 나쁘기로 유명한 플레이어이기도해서 그때처럼 갑자기 이런식으로 불만을 터트린적은 처음이다보니 저도 많이 당황한거는 마찬가지였던것같아요. 일단 여러분 의견대로 제가 조율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PL분들과 얘기도하면서 팀이 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