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혹시 오해할까봐 욕하는 내용은 아니라는 거부터 말해둠

갑자기 이거 아닐까? 해서 쓰는 큰 근거 없는 뻘글일 뿐임


난 갤에 올라오는 것까지 합쳐서 경험상 한 달에 한 번은 TRPG에 자작룰을 만들고 싶다고 하는 뉴비를 봐왔음


당연하게도 TRPG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있어도 단편적인 경험뿐이고 태반은 다 완성하지도 않고 사라짐

설령 적당한 초판을 만들어서 테스트 플레이를 돌린다고 해도 거기서 그만두고 그대로 TRPG를 접는 경우가 많음


여기서부터는 꽤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인데 그런 뉴비가 만든 자작룰에 테스트 플레이어로 참여해보면 비슷한 감상을 느끼게 되더라


플레이어의 행동에 크게 관심이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는 느낌?


보여주고 싶은 연출을 한 다음에는 혼자 만족하고 그 이후에는 별 생각 없어보였어


놀려고 왔다기보다는 자랑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혹시 자작룰 만들고 싶은 뉴비들은 TRPG 룰북을 놀기 위한 장난감 같은거라기보다는 작품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불쾌한 경험만 늘어날 공개 테스트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그냥 내 작품을 보여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고 테스트 플레이 한 번하고 나서 그만 두는건 계속 놀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작품 시연회를 하고 만족할 목적이라고 하면 적당히 아귀가 맞물리는거 같음


그리고 평가가 박한 이유도 이 지점에서 알 수 있지

TRPG는 서로 놀기 위한 물건인데 자기 걸 보여주는데만 관심이 있으니까 당연한 이치임


매번 자작룰 만드는 뉴비를 볼 때마다 성심성의껏 왜 만들면 안되는지 설명하고 그래도 만들겠다고 하면 참고할만한 자료 찾아주는데 그냥 어영부영 있다가 TRPG를 접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 화도 많이 나고 이해도 안되고 좀 더 도와주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에 불편했는데


앞으로 자작룰을 만들고 싶다는 뉴비가 오면 얘가 진지하게 TRPG를 즐기러 왔다기 보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든지 소설을 쓰고 싶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