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미국인 친구들은 워해머가 뭔디 도통 모르겠다며 멋쩍게 털어놓곤 합니다..."
"...반대로 2010년대 D&D 5판이 대중화되기 전에 자란 영국인 구세대 친구들은 D&D를 똑같이 어리둥절하게 여깁니다..."
"...D&D의 평범한 선술집은 문이 열리면 모두가 쳐다보고 피아노 연주가 뚝 끊기는 곳입니다. 아마 몇 분 안에 주먹다짐이 벌어질 테죠... 스타워즈의 칸티나처럼 미국 서부극의 살룬을 판타지라는 다른 장르로 옮겨온 것이죠."
"1987년, 잡지 '화이트 드워프'는 전체 배경이 선술집인 워해머 판타지 롤플레이 시나리오를 실었습니다... 떠들썩한 불륜, 시체 한 구, 뒤바뀐 신원, 카드 사기 등 온갖 사건이 터지는데, 이 모든 소동은 한 귀족 여성이 거대한 수행단을 이끌고 평민들로 북적이는 여관에 억지로 묵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호텔 소동극을 판타지로 판타지 세계로 가져온 겁니다."
"...미씩 엔터테인먼트가 워해머 온라인을 제작하던 시절, 총괄 매니저였던 폴 바넷은 2006년 E3에서... 워해머의 오크는 '축구 훌리건'이고, 드워프는 '잉글랜드 북부 노동 계급'과 같다고 말했죠. ...'하이 엘프는 영국의 상류층이다. 평생 일 한번 해본 적 없고 빨래가 뭔지도 모른다.'라고 했죠. ...'다크 엘프는 마약에 손댄 영국의 상류층이다'라고 했습니다... '마그리타 여제'가 마거릿 대처를 모델로 삼는 등... 구체적인 풍자도 담겨 있습니다."
"...영화 '줄루', 버나드 콘웰의 '샤프' 시리즈, 시트콤 '블랙 애더' 시즌 4를 모른다면 40K의 '아스트라 밀리타룸'이 군대의 무능을 조롱하면서도 참호 속 평범한 병사를 예찬하고 동시에 그들의 소모적인 운명을 비웃는 방식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인에게 100년은 긴 시간이고 유럽인에게 100마일은 긴 거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D&D 세계는... 거리 감각은 철저히 미국식입니다. 모든 장소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널찍한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는 지도의 모습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닙니다. 모험가들이 던전을 탐사하지 않을 때 맡는 기본 임무인 '캐러밴 호위'는, 그 영감의 원천인 서부극의 '마차 행렬'이 품은 낭만을 이해하지 못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979년 가이객스의 '국경 지대의 성채를 지켜라'부터 5판의 문을 연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에 이르기까지 이 '개척지 판타지'는 명백히 미국적인 것입니다...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에 나오는 '홈릿' 같은 고전 D&D 마을 지도도 보면, 네 개의 넓은 길이 마을로 통하지만, 방어를 위한 도랑이나 성벽은 없습니다. 중세 정착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죠. 오히려 영화 '하이 눈'에 나오는 '해들리빌'에 가깝죠. 모험가들이 말을 타고 중심가로 들어서면 주민들이 덧창문 뒤에서 훔쳐보는 그런 풍경 말입니다."
"...드래곤랜스 캠페인과 이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셀러 소설에는 '퀘슈' 부족의 리버윈드와 골드문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문화는 명백히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을 따왔습니다. 죄인을 벌하기 위해 주저없이 '대격변'을 일으키는 신들이 등장하는 불과 유황의 종교관은 작가 히크먼의 모르몬교 신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며 드래곤랜스의 경전인 '미샤칼의 원반'은 모르몬교의 금판을 노골적으로 참고한 겁니다..."
사이버렉카잖아...
힝 봐줘 댄디가 서부극 감성이라는 걸 가끔 느껴서 소개해봄 - dc App
@나이트나이트 판델버는 서부극이긴 해
개척지 판타지 이건 꽤 그럴듯한데
내가 최근 서부극 판타지 룰 마스터링 중인데, 그거위해서 서부시대 자료좀 찾아봤거든. 근데 놀란게 총만 칼/마법으로 바꾸면 흔하게 생각되는 중세판타지 클리셰 모음집 그자체임 - dc App
아하 영국인은 파쿠리의 민족이구나 - dc App
그럴싸하구마잉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