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 번도 TRPG를 플레이 해본 적이 없고, 단지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사람임을 알림. 지금은 D&D? 기본 룰 읽어보고 있어.

처음에는 왜 이렇게 자작룰을 싫어하는 걸까, 나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그럼 만들고 테스트는 어디서 하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글을 어느 정도 읽어보고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음.

자작 세계이나 설정까지는 환영, 하지만 자작룰은 그다지.... 라는 느낌인데 이건 세계나 설정은 거의 대부분 단지 상상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허무맹랑하고 터무니없거나 개연성이 없더라고 뭐, 그냥 상상인데 뭐~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음.

하지만 이게 게임이 굴러가는 기반이 되는 룰북으로 오게 되었을 때는 이러한 세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세계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실용적인 부분이 필수가 되고, 목적성이 단지 상상하는 것에서 실제로 해당 세계에서의 삶을 체험하는 바뀜. 즉, 플레이어가 실제로 체험을 하기 때문에 어떠한 부조리하거나 개연성이 없거나 체험이 멈추는 경험을 받았을 때 불쾌감을 느끼게 됨.

더군다나 이러한 미숙한 세계가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채로 룰로서 게임에 적용되었을 때, 이러한 불쾌감은 가중됨.

나는 이런 느낌으로 이해했어. '불공정'하고, '미고지'된 자작룰이기에, 결국 '룰' 이라는 글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글이자 규칙이기에 비호감이라고.

그래서 몇 가지 궁금점이 생겼는데,

1. 그럼 게임에서 베타 테스트 인원을 모집하듯이, 자작룰 베타 플레이를 모집하여 피드백용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지원자가 적을지언정 배척받는 느낌은 아닌 것인가?

2. 지금까지 느끼기에는 세계의 규칙 위에 이를 해석하여 판정하고 전달하는 "게임 마스터"가 있는, 그러니까 권능을 가진 해당 게임 한정 유일신이 있는 느낌인데 맞는지?

3. 게임 중에 플레이어끼리 다른 사람의 트롤 플레이나 세계에 맞지 않는 설정에 대해 제지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러한 제지의 경우가 게임 내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따로 잠시 현실로 돌아와 하나의 참여 플레이어로서 이루어지는지? 후자의 경우라면, 게임의 몰입이 깨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방법을 세계 설정에 잘 녹여내면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이 생기더라도 몰입이 유지될 수 있을지?

4. 보통 게임 플레이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5. 게임 마스터가 게임 내 시간이나 사건이 흘러가는 정도까지 세세하게 조정하는지?

내가 이해한 TRPG는 '룰북은 세계와 흘러가는 규칙만을 던져주고, 이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 누구랑 만들 건지는 마스터랑 플레이어가 알아서 정해라.' 요런 느낌?인 것 같았어

그냥 질문만 쓰면 뭔가 좀 그럴 것 같아서 길게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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