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D&D를 처음 시작한 뉴비입니다.
본디, 친구들과 함께 TRPG를 몇 번 해보다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TRPG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할 때는 마스터 역할을 하는 친구가 진행을 잘해주기도 했고, 딱히 튀는 캐릭터를 만든 사람도 없어서 무난하게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력을 느껴 온라인에 들어오게 된 것이고 현재 어느 TRPG팀에 들어가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들과 처음보는 마스터와 함께 플레이하게 되어 설레임을 안고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7 주차를 보내고 있는데 플레이어 한 분과 마스터 분이 다투시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희는 동굴에 들어가 머리가 두개 달린 트롤을 잡아달라는 퀘스트를 받았는데, 마스터와 마찰을 빚게 된 플레이어 분이 자신은 트롤을 무서워하여 의뢰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를 포함한 플레이어들이 모두 다가가 설득 판정을 통해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고,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따라간다는 묘사와 함께 저희와 함께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트롤을 만나게 된 순간, 그 플레이어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겠다고 선언했고 전투에서 이탈해버렸습니다.
그 때의 싸한 침묵은 저에게는 너무 섬뜩했습니다.
여차저차 트롤을 잡긴 했지만,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같이 있겠다해놓고 시작하자마자 도망치냐는 둥 어쩌냐는 둥.
전 즐겁게 놀고 싶지 싸우고 싶지는 않아서 입을 꾹 닫고 그저 지켜만 보았어요 (솔직히 이것도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하지만, 다른 분들이 너무 목소리가 크시고 말도 빨라서..;;;ㅋㅋ)
어찌저찌 넘어가나 싶었는데, 그떄부터 다른 플레이어 A군이 RP로 도망친 캐릭터에게 '겁쟁이'라며 비꼬기 시작했어요.
약간, "또 도망치시지? 겁쟁아." "넌 겁쟁이잖아." 라는 식으로 도발하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 플레이어분이 잠시 플레이를 중단하시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에게 항의 했습니다.
모두에게 겁쟁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고 마스터께서는 "그러게, 누가 도망치래요?" 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은 캐릭터성대로 플레이를 했다는 플레이어와 민폐라고 이야기하는 마스터와의 말다툼이 벌어졌어요.
저도 저희 팀의 시나리오가 끝나면 마스터를 해볼 생각이라 배움을 위해서 참여한 것도 없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번 플레이어와 마스터의 마찰을 듣다보니 '캐릭터성' 이라는 게 대체 무엇이고, 다 같이 화합을 요하는 TRPG라는 게임에서 개개인의 캐릭터성을 어떻게 맞춰야하는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캐릭터성이라는 건 플레이어가 설정한 캐릭터의 성격을 이야기하는 거 같은데, 트롤을 무서워하니 트롤을 피해 팀원을 버리고 달아나는 것도 받아들여줘야하는게 맞는 것인지.
그리고, 소통은 했었습니다. 초창기에 본인 캐릭터는 트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모두 들었어요. 보면 도망치겠다는 얘기는 못 들었었지만.. 그래서 설득판정으로 그 분 캐릭터를 설득했었던 거였구요.
아니면, 더 소통이 필요한 건지. 무슨 결정을 내릴 때마다 게임을 정지시키고 소통해서 "저 캐릭터 설정이 이렇잖아요. 이거 해도 되나요?" 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인지.
소통은 얼마나 필요한 건지. 캐릭터성은 얼마나 받아줘야하는 지.
질문이 너무 길었는데 한 번 쯤 도와주십시오. 배우는 자세로 배우고 가겠습니다.
참고로, 그 분은 파티에서 쫓겨나셨습니다. 마스터와 그 분과의 대화의 끝에서 자기 캐릭터 무시하냐고 욕하고 그러셔서 마스터께서 음성 채팅방에서 추방을 시켜버리셨더라고요.
아무튼 배우고 가겠습니닷. ㅠㅠ
턀문철인가요? 일단 방청석 착석
죄송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Edward(210.126) “턀문철 = TRPG한문철” 이 아닐까? ㅋ - dc App
아아 한문철 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름이 ㅋㅋㅋㅋ
소통을 좀 더 했으면 어떨까 싶다 이번 시나리오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전개로 가는게 어떻냐, 아니다 나는 캐릭터의 개성으로 그대로 남겨두고 싶다.. 이런 식으로 서로 의도를 확실히 확인했으면 안 일어났을 문제같은데 - dc App
그런 얘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가신 거 같아요. 그 분도 아무 말씀 없으셨구요.
플레이어 A는 어쨌든 설득을 했고 게임 내에서나 외에서나 트롤 인카운터를 팀원이 받아들였으니 '이건 극복하는 방향으로 합의된거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전투가 되고 런을 해버리니 '합의를 지키지 않고 트롤을 하네?' 라고 생각해버린거고 정작 런한 플레이어는 떠밀렸을 뿐 '공포를 이겨내고 맞서싸워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라는 전개에는 합의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을듯 - dc App
@ㅇㅇ 으음... 죄송한데, 트롤이 나타날 걸 저나 다른 플레이어들은 몰랐었잖아요. 마스터만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런 상황에서 마스터는 '이 사람이 트롤을 무서워하는데 이 시나리오에서 트롤이 등장하네?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어봐야겠다.' 라는 식의 자세가 있어야한다는 이야기일까요?
@Edward(210.126) 마스터가 만약 고지 없이 혼자 당일 강행한거라면, 해당 pl이 캐릭터 설정에 맞는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었어야 한다고 봄.(전의 상실도 포함) 초창기에 캐릭터 설정을 이야기할 때 분명 트롤 공포증 이야기를 했고 이걸 다른 이야기 없이 승인했단거잖아. 그럼 트롤 인카운터를 등장시키기 전에 미리 얘기를 해서 방향성을 정하고 가던가, 그게 아니라 즉흥으로 고지 없이 진행할거면 PL이 선택한 행동이 아예 핍진성에 어긋나는게 아닌 한에서는 wwe를 받아줘야 맞다고 봄. - dc App
@ㅇㅇ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역시 아무나 마스터 하는 게 아니네요 ㅎㅎㅎ..
@Edward(210.126) 게다가 글을 읽어보면 다른 pl이 트롤공포 pc를 겁쟁이라고 부른 것이 단순히 rp로 wwe를 건 게 아니라 pl에 대해 빈정거리는 방법으로 써먹은 듯한 뉘앙스가 보이는데, 충분히 oog 대화로 풀 수 있는 상황에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게 현명한 행동은 아님 - dc App
저도 확실히.. 빈정거리는 방법으로 쓰신 거 같긴 해서 무슨 일 터질까봐 조마조마하고 있었어요...
좋은 자세추 죽창 목적이 아닌 걸로 이해를 해서 내 생각이나 방식의 경우는... 티알은 놀이고 참여자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난 무조건 불쾌감 제로화를 최우선으로 세움. 물론 이걸 위해 생각해 둔 시날 셀프 스포하면서 합의점 찾기도 하고 하는게 반전 선호층에게는 불호일 수 있겠지만 일단 내 방식은 그래. 그리고 언급한 트롤 사건의 경우는...잘잘못 여부는 이게 죽창글이 아니란 이해 하에 쓰고 있으니 넘어가고, 결과적으로 다들 불쾌감만 맥스 찍게 된 거잖아 내 경우엔 캐메 단계에서부터 그럴 여지 있어 보이는 아키타입은 마스터 권한으로 컷 시키는 편임 ㅇㅇ
어..음.. 오랜 시간 하셔서 그런 지 여지 있어 보이는 아키타입?을 잘 찾으시나보네요.. 혹시 요령이 있을까요?
네 말한 경우처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하고 캐메 단계에서 넘어가 버리면 나중에 갈등 여지가 있어도 캐릭터를 해체할 게 아닌 이상 해결이 쉽지 않아 버리니까 ㅇㅇ...마스터 기준으로 조금이라도 어 좀 위험할 수도 싶으면 용기내서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파임 난 마스터는 기본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만큼 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하고 캐메 단계에서 제지당하고 기분나빠 할 것까지 우려해서 아예 구인요강이랑 면접에서부터 저런 부분들을 글이 길어지는 걸 감수하고 명시하는 편이기도 하고
@Edward(210.126) 일단....어디까지나 내 취향이고 내 기준이긴 한데....저런 특정 적대 존재에 대한 공포심을 갖는 타입은 정확히 네가 말한 거 같은 상황 우려해서 난 거의 무조건 불허해. 완전 초보 PL이 아니라면, 복수귀 타입 같은 경우는 저난이도+저점이 보장되는 대신 복수 자체에 너무 매몰되어서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 rp가 단조로워지게 만드는 아키타입이라고 생각해서 가급적이면 다른 타입을 권하는 편이고 그리고 내 캐릭터는 최강이라 지지 않는다, 류의, 자기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플의 주인공들인 다른 PC와의 상호작용이나 상호존중이 전제되지 않는 캐릭터성도 최강의 한명이 아니라 최강자 중 한명으로 가자, 하는 식으로 여지를 남기는 방향으로 조정 권하는 편
@펜톱 그럼 펜톱님의 경우 애시당초에 트롤이 등장할 시나리오였으면 저런 설정으로 캐릭터메이킹 하시는 분에게 주의를 주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게 내보내시는 걸까요?
그리고 갤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수산시장, 그러니까 비릿한 미소를 짓는 중2병 같은 경우는...이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의해 놀림받거나 했을 때 어느 정도로 반응할지, 호불호 체크 먼저 하고, 다른 PL들이 해당 캐릭터 초안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개인적으로(공개적인 질문이 되면 솔직하게 대답하기보단 예의상의 대답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ㅇㅇ) 의견 구해보고,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표해서 갈등 여지가 있겠다 싶으면, 그 중이병 타입 캐릭터를 불허하기보단 "중2병이고 매우 강하되, 다른 PC들 역시 당신의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이므로, 동급으로 강하고 따라서 존중을 표하는 rp를 한다"는 조건 정도로 허락하는 경우가 잦았던 듯
@Edward(210.126) ㅇㅇ. 나라면 트롤공포증의 저 캐릭터가 그럼 트롤 만나면 어케 할 거냐, 로 시작해서 해당 플레이어가 상정한 행동패턴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갈등여지가 있다면 설득을 일단 해 보고, 극단적으로는 불허도 각오할 거임 내 기준으로는 너무 위험부담이 큰 케이스야
@펜톱 오...아.. 그런 걸 다 체크해야하는구나... 사실 저희는 그냥 캐릭터 만들고 캐릭터 설정이나 과거사 이야기 나누고 바로 진행해서 몰랐네요.
@펜톱 밑댓이 말한 것처럼 생각보다 또 자기 행동에 대한 리턴으로 캐릭터에 대한 비난이라던가,는 재밌게 받아들이는 부류가 오히려 극소수기도 해서, 징벌적 처사로써 행하기엔....애초에 놀이인데 그런 게 등장하는 시점에서 개꼬인 거라 생각
@펜톱 그럼 한 가지만 더 질문해도 될까요? 플레이어의 캐릭터성(성격 부분)은 어디까지 허용해야할까요. 팀원들이 다투는 걸 보고 있었을 떄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내 캐릭터가 이런 성격이라 이렇게 플레이를 한 게 잘못되었냐. 라는 얘기가 많이 나와서요.
@Edward(210.126) 내 경우는 그 사전에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의도적으로 좀 길게 가져가는 편. 우선 자기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는 티알러를 적어도 아직은 못 봤고, 서로 자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하면 공유할수록 서로 자체 조정하면서 갈등 여지가 줄어드니까 PL들이 의아해해도 난 직접 이 이야기 하면서 자캐딸 소리 들을 정도로 자기 캐릭터에 대해 마구 잡담하라고 함
@펜톱 오... 그것도 좋은 거 같아요. 근데 뉴비인 제 입장에서는 자캐딸이랑 캐릭터성을 지키는 거랑 그 선을 잘 몰라서..
@Edward(210.126) 절대적인 기준은 없긴 한데...기본적으로는 그 캐릭터성에 대해서 불쾌해하는 사람이 팀 내에 없는 선에서. 마스터인 너 포함(마스터도 즐기려고 하는 건데 재미없으면 안됨, 너가 재미없어하면 PL들이 절대 그거 못 느끼지 않음) 불쾌해할 여지가 있다면 최대한 사전에, 그리고 플 시작한 후라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임
@Edward(210.126) 다른 PC랑 동등한 스펙과 그에 따른 존중 표현 팀 내의 누구도 해당 캐릭터로 인해 불쾌해할 일이 없이 전원이 동의 이 정도를 난 절대 기준으로 잡음 내 PC가 다른 PC들보다 스펙상으로 우월하다는 설정은....내 경우는 불허 남발하기보단, 다른 플레이어들한테 이분은 이 정도 스펙을 가진 캐릭터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여러분의 캐릭터들도 이 정도 스펙으로 올리죠? 하는 식으로 상향평준화를 지향하는 편
@펜톱 오오 상향평준화.. 좋은 방법인 거 같네요.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 사소한 것이라도 대화가 중요한 거 같아요..
결국은 일단 게임이란걸 인지해야하는건데 트롤 보고 도망칠게 아니라 존나 무서워도 싸우긴 해야함 도망치기 전에 플레이어끼리 저 이런 씬 하고싶은데 될까요? 하고 이야기를 하던가 트롤에 ptsd있으니 도망친다? 이게 대화 없이 존중받을거면 적전도주로 인한 전멸에 대한 ptsd 있어서 적전도주자는 반드시 쳐죽인다는 캐릭터성도 안될거 없음
그리고 트롤보면 적전도주하는 캐릭터성은 살리고싶으면서, 도주해서 겁쟁이라고 욕먹는 캐릭터성은 싫다는건 웃기네 캐릭터 롤플레이로 겁쟁이라고 했단건 다른 사람들이 최소한의 배려는 해준건데
그렇군요... 쓰읍.. 마스터로써는 어렵네요 ㅎㅎ..;;
돌발행동에 대해서 무조건 통과시키기 전에 일시정지 시켜보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거임 왜 그런 돌발행동을 하려고 하냐? 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짚어가면 적어도 돌발행동이 발생하는 건 막을 수 있음 분위기 늘어지고 템포 끊기는거같아도, 돌발선언으로 게임 터지는거보단 나음
@ㅇㅇ(118.235) 그런 식으로 일시정지를 시키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면 루즈해진다고 다른 분들이 불편해하지는 않을까요?
@Edward(210.126) 일시정지해서 단도리 안한 결과를 보셈 ㅋㅋ
게임 터지는거보다는 낫다고 써놨잖음. 어차피 세션 시간 내내 돌발선언 돌발행동 하려고 할거 아닌 이상 다 필요한 시간임
그렇군요. 게임을 위해서 일시정지를 쓰는 방법도 고려를 해봐야겠네요.
트롤 무서워서 도망치는건 당연히 행사해야하는 권리고 그걸로 캐릭터가 겁쟁이 소리 듣는건 참을 수 없는 일이고? 참 이상하네
똑같은 뉴비 입장에서 봤을 때 마스터- 사전에 해당 플레이어와 소통해 스토리라인을 어느 정도 확립하고 진행한다.(위에 분과 같은 의견) 플레이어- 자기 스스로 트라우마 극복 전개로 나아가 보던가, 도망치기 전에 열심히 RP를 해서 충분한 빌드업을 쌓아둔다. 예를 들어 트롤과 마주했을 때 무기를 들고 앞에 섰지만 다리를 후들후들 떤다던가 도망치기 보단 주저앉던가, 다른 캐릭터들에게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트라우마가 상당하단 것을 어필해서 납득을 시키던가 등. 뉴비라 나도 마스터 경험이 없어서 대부분 플레이어의 초점에 맞춰서 서술할 수 밖에 없네. 저런 빌드업도 없이 결국 홀랑 도망친 상황이라면 다른 캐릭터들이 겁쟁이라고 놀리는 걸 감수하고 받아들이고 추가적인 캐릭터성으로 승화시켜야지.
일단 문제가 된 그 플레이어가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TRPG"도 "RPG"라는 거임. 롤 플레잉 게임.. 즉,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게임이고.. 역할을 수행한다는 건 단순히 캐릭터 성격대로 움직이는 것만을 말하지 않음. 컴퓨터 게임 MMO.RPG에서 힐러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갑자기 "저의 캐릭터는 슬럼프에 빠져서 힐을 할 수 없습니다" 하면서 힐을 안주면 그 게임이 어떻게 되겠음?? 머리 둘 달린 트롤을 만난 상황에서 겁쟁이 캐릭터가 해야 하는 역할이 뭐였음? 전투중에서도 캐릭터성을 살리고 싶었다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내가 예전에 만난 어떤 플레이어의 방식 (1) : 저의 캐릭터는 너무 겁이나서 손에 들고 있던 스태프를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이 스태프는 마법을 장전해놓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거거든요. 총에 총알을 장전해놓는 것처럼 말이죠. 스태프가 바닥에 떨어지자, 우연의 일치로 장전되어있던 마법이 발사됩니다. 내가 예전에 만난 어떤 플레이어의 방식 (2) : 음유시인인 저의 캐릭터는 싸움을 싫어합니다. 여러분들이 싸우는 동안 한걸음 물러서서 띵까띵까 노래나 부르고 있습니다. 싸움에서 빠져 있는 저의 캐릭터에 대해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분노하거나 짜증나겠죠? 그 분노와 짜증 때문에 여러분들은 더욱 힘을 냅니다. 버프를 받으세요.
추가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그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성을 살린다고 겁쟁이 캐릭터를 플레이했다면, 겁쟁이라고 그것을 비난하는 건 A군 캐릭터의 캐릭터성임. 자기는 자기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살린다고 마음대로 하면서.. 왜 다른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하지 말라고 함?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내팽겨치고, 캐릭터성을 살리는 건 중요함? 그런데 A군은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똑바로 하면서 캐릭터성도 살리겠다는데.. 그렇게 하면 안됨? 대체 왜?? 겁쟁이 플레이어는 자기 캐릭터성이랍시고 맘대로 하면서, 나머지 캐릭터들은 전부 다 자기를 달래주고 나데나데 치야호야 우쭈쭈해줘야 됨??
@ㅇㅇ(49.172) 오... 좋은 거 같아요. 만나셨다는 플레이어의 방식 모두 TRPG에 필요한 자세같네요.
@ㅇㅇ(49.172) 너무 편향된 시점에서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는게 아닌지? 애초에 '트롤 공포증 캐릭터' 를 반려나 첨언 없이 승인해놓고 어떤 계획이나 협의, 돌발상황 대처법 준비도 없이 트롤 인카운터를 툭 던진 마스터도 방화의 책임을 피할 순 없음 글만 읽어서 어림짐작밖에 안 되니 뱉지는 않고 있었지만, 그냥 단순히 마스터가 캐릭 백스에 관심이 없어서 신경도 안 쓰고 컨펌한다음 까먹고 있었나 싶을정도인데. - dc App
@ㅇㅇ(49.172) 무지성 실드를 치려는게 아니라, 추후 각을 세울 여지가 보인다면 시작할때부터 성실하게 조율을 하고 시작했어야 한다는거임 현상만 단순하게 보면 캐릭터성 핑계를 대며 런한 사건이지만, 원인은 계획 단계때나 소통에서나 성실하지 않았던 구성원들의 공동책임임 - dc App
@ㅇㅇ 어음.. 마스터께서 캐릭터의 배경이나 과거사 같은 거에 관심을 갖고 계시긴 했었어요. 그런데, 그냥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있었던 거 같아요. 저희도 단순하게 트롤을 보면 무서워한다는 말만 들었어서..
@ㅇㅇ 님 말도 맞는데.. 설령 그렇다고 해도, 난 1차적인 책임은 겁쟁이 플레이어에게 있다고 생각함 - dc App
@ㅇㅇ(49.172) 결국 일이 일어나는 건 이러저러한 일들이 얽혀서 발생하는건데, 너는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 소통 하나만 똑바로 해도 일어나지도 않을 찐빠가 엄청 많다는 걸 잘 알거아니야. 뉴비 입장에서 의견을 듣고자 하는 글에, 어지간히 알 거 다 아는 사람이 답을 달아주려면 한 사람을 악마화시키는것보다 좀더 넓은 시야로 판단할 수 있거 조명해주는게 건설적인 방향이 아닌가 싶은데.. - dc App
윗댓들에서 할말다했네 일단 심한 트라우마 있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매 순간마다 철저한 합의가 필요함. 내 팀도 심한 트라우마 있다는 설정의 파티원이 들어왔다가 트라우마 터지고 그거 수습하느라 다같이 진땀 뺐음. 그나마 캐릭터 가져온 팀원도 캐릭터성대로 하니 상황 이상하게 돌아가는 거 알아채고 모두랑 같이 합의해서 망정이지.
그거 보고 앞으로 내 마스터링에서는 맹목적인 복수귀, 극복조차 못할 심한 트라우마 가진 캐릭터 등은 원천금지하기로 맘먹었을 정도였는데 그 쪽은 우리처럼 합의가 잘 안됐나봐
음 마스터 말로는 별 일이 없을 줄 알았데요. ㅎㅎ
이런거 볼때마다 "아 제 캐릭터가 원래 이래서요"라고 하는 캐릭터를 맹목적으로 쳐죽이는게 캐릭터성인 캐릭터 투입하고 싶음
trpg는 게임이야 캐릭터성 고집하면 게임을 못하지...
뉴비특) 그런 플레이 하고싶어함. 고인물 특)그런 플레이어 라그나라고 몰아감.
죄송해요 라그나가 뭔 말인지 몰라요.
난 trpg의 rp라는게 클래스 롤플레잉을 의미하고, 나를 핵앤 슬래셔라고 욕하는 놈의 뚝배기는 깨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백스토리 모랄빵 플레이도 재미라는걸 부정하지는 않음. 모랄빵 터진 애가 겁쟁이라고 비웃음당하는게 싫다는게 어이없는 일인 것처럼, 트롤이 두렵다고 의뢰를 받기 싫다는 의사표현을 했음에도, 겨우 설득 롤플레잉 했다고 겁쟁이라고 이죽이는 놈이 쓰레기라는것도 받아들여야지. 모랄빵을 자제할 수 있었으면 의뢰 받기 싫다고 의사표현을 했겠음? 참을만 했으면 꾹 참고 갔지?
결국 마스터는 캠페인이라는 레일로드에 따르지 않았다는 캠페인 외적인 이유로 모랄빵 터진 애를 조리돌림 한거임. 캠페인 외적인 사유로 캠페인 내를 억압한건데, 롤플레잉으로 설득한다고 염병떨게 아니라, 판을 끊어놓고 캠페인 외적인 이유로 설득을 했었어야함. 나는 마스터 잘못이라고 본다. 뉴비는 이 바닥 생.리를 모를 수 있어. 근데 알거 다 아는 놈은 그걸 이해해줘야지. 덤으로 라그나는 "내 캐릭터는 원래 그래요" 등으로 소통을 차단하고 문제행동을 일삼는 플레이어를 일컬음.
@ㅇㅇ(112.214) 야 너 말 잘한다 - dc App
말씀하신대로 이 바닥이 어떤 지 잘 몰라서.. ㅎㅎㅎ...
@Edward(210.126) ㅇㅇ. 어느정도 아는 놈들은 이 행동이 어떤 리스크를 동반하는지 알고 자제하거나 대안을 준비함. 반면 뉴비는 그런게 없어. 내가 판타지 세계 속 인물을 연기한다고? 그냥 연기하는거임. 내 캐릭터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전부. 그 무지 속에 선악이 개입될 여지는 없음. 반면 마스터는 죄악이 명백함. 그 놈의 트윈 헤드 오우거 안잡는다고, 좀 돌아간다고 스토리 진행 못함? 롤플레잉 잠깐 포기하고 게임 외적으로 설득하는게 그리 어려움?
@ㅇㅇ(112.214) 야 너 말 진짜 잘한다 - dc App
@ㅇㅇ ㅅㅂ내가 말재주없어서 버벅인걸 바로박아주노 - dc App
@Edward(210.126) 아무튼 네가 필요한 조언을 해주자면, 저 건은 마스터가 잘못한거임. trpg는 캠페인 바이 캠페인, 팀 바이 팀이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가 아닌가는 그때그때 정해지게됨. 플레이어는 백스토리에 트롤공포증을 집어넣었고, 사건 직전에도 언급했음. 이 과정에서 이게 문제될 여지가 있는지 간을 본 셈인데 마스터는 그 사인을 무시하고, 소통을 틀어막았음. 예를들어서 나는 캐릭터 성격과 백스토리를 이유로 캠페인 도중에 은퇴시켰고, 의뢰를 거부했으며, 의뢰주를 사보타주했던 경우가 수도없이 많았음. 그 과정은 세션 외적인 소통이였던경우도 있고, 그냥 롤플레잉이였던 경우도 있음. 한 가지 공통점은 서로가 서로의 의사를 파악하려했고, 파악했다는거임.
마스터도 중간에 끊는 법에 무지했다면 죄인가?
@Edward(210.126) 또한 능력도 있었지. 그깟 트윈 헤드 오우거 임무 거부하고 돌아가는 세션을 순식간에 구현할 능력이. 그것이 임기응변이든 사전준비이든, 어쨌건간에. 관용도 있었고, 합의도 있었음. 만약에 싸웠다고 해도, 그 결과 쫓겨났다고 해도, 그건 추방당한 사람이 잘못한게 아님. 그냥 그 팀의 합의와 개인의 성향이 맞지 않았을 뿐이지. 그냥 자기 성향이랑 맞는 절을 찾아서 순례를 떠나면 될 뿐임.
@ㅇㅇ 뉴비 마스터면 무죄지 ㅎ
@Edward(210.126) 그래도 어드벤쳐 캠페인 북 하려고 모인 팀이면(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 스트라드의 저주 등) 그 캠페인을 그대로 따라가는게 맞다는 암묵적 합의 정도는 있는 편임. 물론 잘 만든 어드벤처는 우회 모험도 제안하지만 워낙 똥쓰레기같은 캠페인들이 많아야지
고생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