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딘이 파이터나 바바리안 같은 근접 탱커/딜러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신을 믿고 그 신에게서 부여받은 힘을 휘두른다는 점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오히려 클레릭에 가까운 클래스라고 생각했는데, 체-신 디앤디 판본의 팔라딘은 특정 신에게서 부여받은 힘이 아니라 개인의 신념에서 힘을 얻는다고 들었음.
이 부분이 아쉽긴한 게, 캐메할때도 무슨 신 믿을까 무슨 무기 고를까 하는 인위적 제약 플레이도 꿀잼이고, 특정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하게 만드는 팔라딘 코드 같은 거 주거나 받는것도 재밌었고, 말할 때마다 티르니 헬름이니 하는 종교쟁이 RP도 개꿀잼이었거든...
그 중 가장 꿀잼은 역시 신에게 거스를 수밖에 없는 도덕적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고...
여튼 체-신 팔라딘은 더이상 종교쟁이 아니라면서? 걍 파이터가 이 악물고 결심하면 되는거임?
되는대로 막 살던 파이터가 '아 넘 이기적으로 살았네 ㅠ 이제 걍 약자를 위해 살거임 ㅎㅎㅎ' 하고 강하게 결심하면 바로 오스 오브 디보션 팔라딘이 되는거임?
스마이트 이블 / 디바인 스마이트도 이제 걍 '약자를 위한 결심' 강타가 되는거임?
걍 사이킥 워리어나 소울나이프 아님?
마스터가 세팅에 따라 신을 믿게 시킬 수 있긴 하겠지만 기본 규칙에는 그런 부분이 빠져서 기본 규칙만 보면 본문 말대로 초능력자 클래스들과 비슷한 인상이 있어
걍 지나가는 거지가 귀족한테 걷어채여서 복수심을 좀 많이 세게 품으면 오스 오브 벤전스 팔라딘이 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음
해당 부분에서 중요한건 기본 규칙보다는 세팅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일부러 좀 기원에 대해 명확하게 '이거다!'라고 안한거 같아.
그렇군용...마스터 입맛따라 여기 팔라딘은 걍 길가던 커머너들 사이에서 자연 발생합니다 이런 세팅도 된다는건데 아쉽긴 하네요. 엘리트 냄새 풀풀나는 개꼰대 판금둘둘 종교쟁이 아키타입을 타파하려는 시도인건 알겠지만...
뭐 어차피 이짝동네 신이라고 해봤자 필멸자랑 종이한장 차인데 필멸자도 신념만 있으면 제한적으로 신성마법좀 쓸수 있지 않을가요
종이 한장 차이라니 베인님의 위대한 모험을 감히 폄하하시는검니까
그래서 솔까 뭐 백날 딜레마적 rp라고 해봐야 지루하고 현학적이고 그냥 정신승리로 똘똘뭉친 이상한 느낌의 클래스임
이제라고 하기엔 좀 오래되지 않았나
그래서 종종 조리돌림당함 강타 쓰는 팔라딘이래봤자 무명 전력베기 쓰는 질서선 파이터 아니냐고
니가 하고 싶고.. 마스터가 허락하면... 신념 따위가 아니라 종교에 푹 쩔어있는 구식 팔라딘 해도 되지 뭐 ㅋㅋㅋㅋ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디앤디 세팅치고 무신론이 이야기 내적으로 신빙성을 얻을 법한 세팅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이론상임
당장 바로 옆에서 진짜로 클레릭이 기도하면 신이 주문을 내려주는 판에 나는 내 신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질서 선의 신을 생까고 나만의 질서 선을 행할거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음
멋지지 않아? 사람들을 멋대로 다루는 독재자 신 따위가 아니라 스스로의 맹세에서 신성함이 나온다는 게? - dc App
약간 그런 생각은 듦. 아내를 죽인 강도를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죽이겠다고 피로 서약한 파이터의 맹세는 오스 오브 벤전스 팔라딘의 맹세보다 묽은가? 맹세했는데 힘도 못 얻었대 븅신 ㅋㅋㅋ 복수심이 약하구나! <- 이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