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PC들이 귀족들 상대로 거들먹거리는게 롤플레잉을 잊어먹은 꼴이라 굉장히 꼴사납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그정도까진가 싶어졌음.





일단 대표 중세판타지 포렐, 페어룬으로 가정하고 이야기를 해봅시다.



일단 페어룬, 특히 소드코스트와 웨스트 하트랜드의 특징은 개척지란거임.


마을은 1마일 보다 더 넓은 단위로 찢어져있고, 좀 큰 숲은 고블린과 트롤이 짱박혀있음.

트롤클로니 트롤숲이니 어느 마을을 가던 숲 이름이 다 비슷비슷한 이름인 이유.


즉, 내 옆동네에 갑자기 자기가 남작입네 꺼드럭거리는 화전촌이나 마을이 생겨도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거란것.

그야 고블린보단 인간이 나으니까.





특징2, 중세판타지답게 교육이 굉장히 부실할 것.

자연스럽게 일을 믿고 맡길 수단은 가정교육을 잘받은 명가의 자제, 그리고 명사의 제자들 밖에 없음.


개척지란 특징이랑 맞물리면, 의자는 엄청나게 많은데 앉을 사람이 없다는 결론.


반말이나 막말 좀 한다고 괘씸하다 너 처형 하는것도 의자뺏기 싸움 할 때에나 하는거지,

쌍욕에 막말 하는 놈이래봤자 칼들고 머리 쪼개려드는 고블린보다 나음.

(물론 고블린의 물리적 시미터 만큼이나 내 사회적 명성에 해를 입혔다면 그때부턴 전쟁이겠지만)





특징3, 행정력 부족


실제 능력보다 평판이 더더더더욱 중요함.

내가 이순신을 보니까 야 얘 개씹 고렙 커맨더다, 얘 장군감이다 이래봤자

밑에서 신하들이 "아닌데요? 원균이 더 레벨 높은데요?" 이래버리면 할 말 없음(물론 그거 씹고 장군 임명한 선조긴 하지만)


실제로 결투를 시키거나 주문을 시전하게 하면 된다고?


무슨권리로? 추천해준 사람 명예를 무시하는거임?

까봤더니 사쿠라면 손모가지 날라가버리는거임

사쿠라가 아니여도 모욕당했다면서 적이 생기는거임


2010년에 비트코인에 전재산 올인하는 대통령, 사장같은게 있을리가


아무튼, 어느날 귀족가문이랍시고 새로 주장하는 애가 나오면 뭐 어쩔거임

심지어 주변에서도 귀족이라고 인정해줌


근데 귀족원 기록지에는 없음


근데 어쩔거임 ㅋㅋㅋ 주위에서 쟤 귀족 맞다고 그러는데

그런가? 하고 말아야지




어느날 옆동네 트롤파크의 츄럴킹 박츄럴이 모가지 따버린 모험가(파이터 5레벨)가

풀플레이트 입고 주변 돌아다니면서 나 트롤파크에 새로 입주한 기사입네 꺼드럭거리면 그게 귀족 아님?


그러다가 인근 마을 도태남들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개간 시작하고

모험 갔다 돌아올때마다 주기적으로 고블린 부락들 청소해주고


대장장이나 연금술사, 부농이라는 놈들은 이주할 이유가 없으니 물건만 팔아주고

또 물건 팔리면 세금이니 기존 영주들은 입 다물고 있어주고

대영주는 어느날 갑자기 상납하는 사람이 하나 늘었지만 돈이 좋으니 입다물고 있어주고


그렇게 적당히 발전하면 대장장이나 연금술사, 신전도 하나 둘 씩 생기는거고



그럼 이제 못보던 놈들이 귀족입네 하고 왕가 무도회장에 등장해도(물론 이건 중세가 아니라 르네상스인지 벨에포크인지 어쩌구지만, 중세 '판타지'는 그런거 몰라)


기껏해야 왕 주제에 뭐 어쩔거임 

그런가? 하고 말아야지


지가 트롤파크 백성들 책임질거임?

아니면 귀족들 조질거임?




애초에 귀족들도 왕한테 콧방귀 끼는게 중세인데 (판타지 어디갔냐고? 원래 중세판타지라는게 판타지 파트는 탈착식임)


모험가들이라고 귀족한테 콧방귀 못 뀔거 없지 않나 싶어짐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