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댄디5판 공식 시나리오에 참여한 적이 있음.


어떤 던전? 같은 곳에 들어갔는데.. 첫번째 구역이었나? 두번째 구역이었나? 아무튼 초반에 어떤 아이템을 획득함.

근데 이게 뭐 물약도 아니고... 무슨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착용한다고 해서 무슨 효과가 있는것도 아님...

그동안 시나리오 중에서 획득하게 되는 그 시나리오만의 특수 아이템은 마스터가 항상 핸드아웃으로 보여줬는데.. 이번엔 그런거 없음.

그냥 RP용 아이템인거 같은 느낌? 예쁜 쓰레기 같은 느낌?


어쨌든 PC중에 하나가 그걸 챙겨놓고, 던전을 더 진행하는데... 그 다음 구역이었나? 다다음 구역이었나?

유령같은 에너미들이 엄청나게 많이 튀어나와서 PC들을 다구리치려고 함.


바로 그때 아까 그 아이템을 챙긴 PC가 아이템을 딱 꺼내들면서 "귀신아 물러가라" 뭐 이런 느낌으로 하니까....


DM : 잠시만요.. 님 이거 시나리오 플레이하신 적 있나요?

PL : 아뇨 없는데요.

DM : 플레이 경험이 없는데 그 아이템 사용법을 어떻게 아시죠?

PL : 음... 설명을 들었던 거 같은데요.

DM : 제가 설명한 적이 있었나요?

PL : 그랬던거 같은데....

DM : 제가 설명했는데 기억을 못하나봅니다. 알겠습니다..... PC가 그 아이템을 꺼내들자 유령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이 대화에서의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나고 대충 이런 느낌)


아닠ㅋㅋㅋ DM과 PL이 개인톡이든 뭐든 해서 미리 알려줬을지도 모르고.. 난 그건 모르겠는데...

DM이 그 아이템의 사용법을 공개적으로 설명해준 적은 없음 ㅋ 이건 분명한 팩트임 ㅋㅋㅋㅋㅋㅋ


PL이 아무리 아니라고 잡아떼도 DM이 설명해준적이 없는데.. 이미 읽어봤거나 플레이경험이 있는거겠지 ㅋ




근데 뭐 사실... 이건 그 마스터랑 PL이 쌍방과실이었다고 생각함.


DM :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을 사용해서 전투 한번을 스킵할 수 있는 기믹을 말 안해줌.

PL : PL이 알고있는 기믹을 그 던전에 처음 와보는 PC도 알고있는 것처럼 선 넘음.


둘 다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서 굳이 그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관전하긴 했음 ㅋㅋㅋ


결과적으로 큰 문제없이 시나리오 엔딩까지 보긴 했다만.. 굉장히 독특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