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고 싶은건.. 나는 레일로드 방식도 좋아함...
그런데 내가 플레이할때 제일 짜증나는게....
레일로드 하는 주제에 입꾹닫 하고 플레이어들이 자기 마음을 읽어서 잘 따라와주길 바라는 마스터임.
직관적인 예를 들어서.. 현재 PC들이 대전에 있고...
마스터는 PC들이 부산으로 가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마스터 : "여러분은 이제 어떻게 하실지 회의를 통해서 결정해주세요."
GMPC : "음..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쪽으로 가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
PC1 : "뜬금없이 남쪽은 왜? 그보다는 서울로 가는게 나을거 같은데?"
PC2 : "그래 서울에서 뭔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PC3 : "그러면 일단 서울로 가기 위해 교통편을 알아보자."
마스터 : "여러분은 서울로 가려고 했지만 버스표가 전부 매진입니다."
PC1 : "기차를 타볼까?"
마스터 : "기차표도 전부 매진입니다."
PC2 : "그럼 택시를 잡아볼까?"
마스터 : "택시도 안 잡힙니다."
PC3 : "뭔가 렌트카를 빌릴수도 있을 거 같은데.."
마스터 : "렌트카도 지금 빌릴 수 있는 차가 없다고 합니다."
PC1 : "음.. 저기요 마스터.. 혹시 우리가 남쪽으로 가도록 정해져 있는 건가요?"
마스터 :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회의를 통해서 자유롭게 결정하시면 됩니다. 선택의 폭은 어디로든 열려있습니다."
PC1 : "그러면 역시... 아무래도 서울로 가는게 좋을 거 같은데...."
GMPC : "그치만 나는 남쪽으로 가면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네."
PC1 : "남쪽으로 간다고 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잖아?"
PC2 : "그래 그 예상이 정확히 맞는다는 보장도 없잖아."
PC3 : "일단 카풀이라도 해서 서울로 갈 방법을 찾아볼까?"
GMPC : "아니 아까부터 남쪽으로 가면 된다고 나의 지혜로 조언을 해주는데!! 내 말이 안들리는가?!"
PC1 : "아니 그래서 내가 좀 전에 '뜬금없이 남쪽은 왜 가냐' 라고 했잖아?"
GMPC : "그것은.. 음... 나의 신묘한 지혜로서 남쪽에 가면 좋은일이 생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일세."
PC1 : "생길수도 있다라는 건.. 안 생길수도 있다..라는 거잖아? 그보다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울로 가는게...."
GMPC : "야 이 시바롬아! 말귀를 못알아쳐먹냐!!"
마스터 : "GMPC는 개빡쳐서 PC1에게 칼질을 합니다."
PC1 : "마스터 지금 뭐하자는 거에요?"
마스터 : "왜요? GMPC는 개빡쳤으니까 그에 대한 행동을 하는 겁니다."
PC1 : "왜 화가 나셨는데요?"
마스터 : "저는 화나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GMPC는 개빡쳤네요 ㅋㅋ 명중굴림하겠습니다..."
GMPC가 '남쪽으로 가면 좋은일지 생길지도 모르겠네' 라고 PC들에게 말하기 전에,
마스터가 플레이어들에게 "레일로드식 진행을 하겠습니다. 부산으로 가세요" 하면 되잖아?
시작부터 그걸 하지 못했다면, 회의를 하는 도중에라도 얼른 플레이어들한테 말하면 되잖아?
이미 지 꼴리는대로 레일로드를 하는 주제에... 시나리오의 방향은 어디로든 열려있는 척 하고 싶어서...
플레이어들을 지 맘대로 끌고 가고 싶어하는 주제에... 선택권을 플레이어들에게 주는 척 하고 싶어서...
'TRPG'와 '독자참여형 소설'도 구분 못하는 주제에... 마스터링 개잘하는 고인물마스터들 흉내는 또 내고 싶어서.... 존나 입꾹닫 하지말라고
존나 입꾹닫 하면서 그 와중에 플레이어들이 초능력으로 니 마음을 읽어서 그대로 따라와주길 바라지 말고 그냥 말을 하라고 이 새끼들아 ㅋㅋㅋ
그냥 우리 세션은 부산으로 가는 세션입니다 한 마디 하면 되는데 왜 그걸 굳이 안 하려고 하는걸까
비추실명제임 ㅋㅋ
우린 부산으로 안가면 엔딩입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