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겁스하고 싶다는 사람이 드물어서 COC용으로 바꿀 예정. 괜히 생각나서 갤에 풀어 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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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배경은 1990년대 말. 김대중 대통령 시기. IMF 구제금융 체제 도중. 인터넷 인프라는 나름 제법 갖춰졌고 스타 브루드워가 막 나와 대박을 치고 여기저기 pc방이 생기고 있고 핸드폰 붐이 일던 무렵. 공간적 배경은 동해안 어딘가(좀 더 구체적으로는 경상북도 또는 강원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확실한 위치는 미언급)에 있는 가상의 소도시. 도시 한쪽은 바다에 접해 있고 반대편은 산으로 둘러싸인, 육상의 섬이나 다름없는 형국이라 접근성이 안 좋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말 그대로 두메산골이었고 일제강점기 때 일본제국 육군이 해군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는 자체적인 군항 건설을 목표로 개발했다. 군인 및 항만 사업소 직원과 노동자들, 그 가족들,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상인들이 모여들어 규모도 제법 커졌지만 일본제국의 패전 직전 원인불명의 지진과 산사태로 인해 시가지의 20%가 땅속에 파묻혔다. 하지만 아직도 도시 여기저기 있는 버려진 터널을 통해 도시의 방대한 지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곳에는 옛 일제강점기 시절의 유산이 남아 있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로는 내내 어업과 임업으로 근근히 먹고 사는 시골이었지만, 80년대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게 밝혀져서 많은 자본과 인력이 몰리며 겨우 몇 년 동안 짧은 호경기를 누렸고 철도도 개통될 조짐을 보였다. 말 그대로 깡촌에서 그럭저럭 소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급성장하며 기존의 구 시가지 옆에 신 시가지가 건설된 것도 이 무렵. 그러나 이후 본격적인 조사 결과 예상보다 매장량이 적어서 채산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시추 설비가 치워지고 정제공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다시 몰락했다. 그 후 10년 넘게 지난 지금도 당시 파 내린 시추공이 덮개만 씌워지고 출입금지 간판이 걸린 철망에 둘러싸인 채 남아 있으며, 주변엔 짓다 만 공장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현재는 90년대 후반 한국의 흔한 낙후된 지방 소도시 수준. 전체적으로 해안의 구 시가지와 산 쪽의 신 시가지로 도시가 양분되어 있는 형태이며, 외부 세상과 이어지는 육로는 고속도로에서 이어지는 국도 한 줄 뿐이다. 80년대의 호경기에는 철도도 개통됐지만 개발이 중단된 이후 노선이 폐지되어 숲속에 역사 건물의 폐허만이 남아 있다. 물론 해로로는 여전히 소통 가능하지만 이렇다 할 특산물도 변변찮아서 한철 관광업과 어업으로 간신히 먹고 사는 중. 인구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 상위 지자체에서는 도시를 으로 격하하고 인근 도시로 흡수하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각지에 악령이나 요괴, 악마 같은 게 터를 잡고 괴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대충 이렇다.

1)도시 뒷산 깊은 곳 사당. 3대 최고 위험지역 중 하나. 옛날부터 이 지역 일대의 터주신으로서 숭배 받았지만 오랫동안 숭배가 끊기는 바람에 타락한 토착신의 영역

2)도심의 한 빌딩. 3대 최고 위험지역 중 하나. 해방 이후 들어왔고, 도시에 큰 영향력을 가진 기독교 기반 사이비종교 본부.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서양 악마의 영역

3)도시 앞바다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폐허가 된 신사. 3대 최고 위험지역 중 하나. 일제 때 건너 온 일본 요괴의 영역.

타락한 토착신, 서양 악마, 일본 요괴 셋이 도시 지하에 숨겨져 있는 강한 영적인 힘을 가진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그 외에도 도시 이곳저곳에 심령 스팟이 있다.

*석유 시추를 위해 세워졌던 공장의 폐허. 무리한 날림시공으로 인해 건설 도중에도 많은 노동자가 죽었으며 밤에는 닫힌 시추공 뚜껑 너머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있다.

*호황기 때 지어졌다가 이후 버려진 철도 주변의 폐역사. 가끔 기적소리와 함께 달리는 유령열차가 나타나고, 거기 탄 사람은 기괴한 이세계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있다.

*역시 호황기 때 지어졌다가 버려진 작은 유원지. 가끔 놀이기구가 혼자 멋대로 작동하며 주변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있다.

*인구감소 때문에 몇 년 전 폐교된 고등학교. 폐교 전에도 학교괴담이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괴담과 괴소문들이 가득했다. 지금은 그 학교를 다녔었다는 사람들의 학교에 대한 기억이 제각각이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을 지금까지 쓰고 있는 낡은 병원. ‘원래는 있을 리 없는병실이나 창고가 종종 멋대로 나타나는 바람에 직원들이 자주 관둔다는 소문이 있다.

이상의 장소에는 저 셋에 비하면 후달리지만 나름 한 가닥하는 중간보스급 악령이나 요괴 등이 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