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의 심상도 맞아야하고, 캠페인과도 맞아떨어져야 함.
밑에 친구가 예시로 든 것 중 하나가
'지가 바바인줄 아는 몽크'인데, 이걸 한번 보자.
사실 '지가 바바인줄 아는 몽크'가 할 수 있는 RP는 한계가 있음.
바바처럼 우와악! 하는 야만인 RP랑, 자신이 몽크임을 부정하는 저능아 RP밖에 없음
이게 팀 심상과 맞으려면, 팀원 중 한명이 필연적으로 이런 야만인+저능아 RP를 받아쳐줄 수 있는 츳코미 캐릭터를 해줘야 함.
'야이 멍청아 너는 ~~하는 몽크라고~~'하는 그런 캐릭터말이야.
다른 플레이어들이 전부 진지-근엄-엄숙한데 지 혼자 발작해봤자 걍 존나 허공에 헛소리 내뱉는 저능아(혹은 정신병자) RP혼자 벽보고 하다 현타와서 접음
그리고 그 컨셉이 캠페인의 목적에 맞는가? 하는 것도 봐야 됨.
예를 들어, 평범한 가난한 용병이면 눈 돌아가는 보상을 받기 위해 구름 거인의 성채에 들어간다는 목숨을 건 선택지가 이상하지는 않지만,
지가 바바인 줄 아는 정신병자 몽크를 구름 거인의 성채에 자발적으로 집어넣기 위해 마스터가 머리를 좀 굴려야 됨.
왜냐하면 이런 이상한 컨셉 들고오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가 이 캠페인에 '왜' 참여하게 됐냐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자기 컨셉이 얼마나 독특하고 유쾌한지에만 골몰하니깐.
어쨌든 이 정신병자 몽크의 주된 캠페인 동기는 존나 아리송함.
1. 지가 바바리안인줄 아니까 바바리안 서브클래스를 얻는게 궁극적인 목표인가?
2. 어쨌든 클래스가 몽크인데, 뭘 얻고자 속세로 나왔나?
목적이 뭐야? 존나 모르겠음.
이런 컨셉플 하는 애 치고 그런 서사를 고려한 이들은 없긴 하니까, 마스터가 룰링 외에 이걸 또 고민을 해줘야됨. 다른 팀원이랑 같이 목숨을 건 모험을 같이 해야 하는 그런 동기까지도 말야.
이런걸 난생 처음 보는 사람한테 해준다? 난 모르겠음.
ㄹㅇ 저런 rp는 단편에선 그냥 좀 웃길 순 있어도 중장편가면 깊이가 없어서 개인서사 꾸리기가 좀 힘들지 않을지.. 마스터든 플레이어든
안면 트고 알만한 사람이 저런거 하면 아 그러면 대충 이렇게 접수하면 되겠지? 하는 청사진이 그려질텐데 첨보는 사람이 저러면 다같이 캠페인 즐기기! 가 아니라 얘가 준비한 컨셉질 감상하기! 가 될 공산이 커서 마스터 입장에선 부담되긴해 쟤가 저렇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초면에 저런거 들고오면 남 rp하는데 자기 대사 쑤셔넣으면서 컨셉 확성기질 하는 빌런일까봐 걱정부터 됨
아 저거 설명을 좀 보충하자면 쟤는 몽크인데 화가 너무 많아서 스승이 화를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오라면서 속세로 내보냈는데 아무래도 존경하는 스승이 한 말이다 보니까 최대한 노력하기는 하는데 천성이 그렇다 보니 영 진전이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얘가 갑옷도 없이 맨손으로 다 패고 다니는데 화가 많다 보니까 얘를 바바리안이라고 부르는데 얘가 그 말을 듣고는 바바리안에 대해서 좀 조사를 해보니 분노를 적절히 이용해서 전투에 사용한다네? 그래서 얘는 바바리안을 목표로 삼고 수행하게 되었다는 거지 거기에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얘는 바바리안인거고 그런데 본문 글의 말이 틀린 건 없기에 일단 안정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보는게 좋을듯
지금 보니까 너무 궁금하지 않을 말만 썼네 주의할께
난 궁금했슴 설명 고마우
ㅇㄱㄹㅇ임 티키타카 생각 안하고 짠 캐릭터들 찢어버리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