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씬은 야영씬임
야생에서 야영하는 것도 캠핑스러운 맛이 있지만 던전에서 야영하는게 최고야
몇천 년 전에는 분명 멋들어진 서고였을, 이끼 낀 거친 석재와 무너지고 부서진 책장들로 둘러싸인 방 안에서 다 삭은 종이들을 그러모아 푹신한 임시 침대를 만들고 풀썩 드러눕는 파티의 모습이 좋음
먼지 날린다고 불평하는 로그와, 막 종이 몇 줌을 그러모아 모닥불을 만들고 있는 파이터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위저드 같은 모습을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게 trpg의 매력이라 생각함
그래서 나쁘다는 건 아닌데 롱레할게요 하고 넘어가거나 다들 야영에 의욕이 없어 뵈면 뭔가 아쉽드라... 사실 매번 야영할 때마다 이럴 순 없긴 해
내가 바로 롱레할게요 파인데 힘들게 시간내서 모였는데 영양가없는데 투자할 시간이 없음 OR은 가뜩이나 템포도 느린데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리는 영역이라 쩔수인듯...
매번 그러긴 힘들어도 무지 맘에 드는 부분이다 - dc App
느긋하게 진행하는 장편에서 몇 번 하면 느낌있고 괜찮지만 단편이면 힘들어
단편에선 좀 그릏지 씬에서 할 얘기도 없고
롱레할게요만 해보긴햇는데 발게할때도 야영지 돌아다니고 파티랑 대화하고 그런거 제일 좋아햇음
일년에 한두번하면 족하다
욕심은 있지만 ㅋㅋ그래봤자 수다떨고싶은 내 욕심이고 다른사람에겐 부담이고 심해지면 캐릭터 연기만 서로할뿐이니 힘든점이지 ㅋㅋㅋ - dc App
장편할 떄 중간중간 짬내서 이런 묘사 해줘야 몰입도가 늘어나긴 함 풀벌레소리와 물냄새 나는 흙, 문드러진 풀내음 사이에서 불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격렬한 전투와 거친 행군 끝의 피로를 달래는 모험가들, 이끼 핀 벽돌, 물안개 속에 촉촉해진 성문, 사람의 관리를 받지 못함에도 여전히 세월 속에서 육중함을 자랑하는 고성. 그런 마법적인 광경 속에서 커다란 보석이 박힌 가고일들이 내려보는 튼튼한 쇠사슬로 연결된 도르래 다리를 건너는 모험가들. 육중한 철제 갑주를 걸쳐 220kg까지 몸무게를 끌어올리고 1.8m, 250kg의 거검으로 검술이라는 이름의 지렛대의 마술을 부리며 2200kg의 육중한 몸체를 자랑하는, 휴즈 사운드의 어덜트 드래곤을 상대로 공격을 흘리고 뒤틀며 베어내는 전사.
감각묘사 말고도 무게묘사가 효과적인거같음
캬 이런 거 좋지
철제 갑주를 걸쳐 485lb까지 몸무게를 끌어올리고 6피트, 550lb의 거검으로...
생존요소 딥하게 넣은 어드벤처 진짜 해보고싶다
역할극 하자는 얘기지 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