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 나도 완전 처음 해보는데
하고싶은 현실 친구들 5명쯤 모아서
기존 있던 룰 좀 변형해서 자작으로 진행중임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모임 잘 모여주고 연기도
소극적이지만 잘 해주는 편이라 재밌음
근데 한명 때문에 요즘 좀 고민중
우선 내용이 괴이라는게 있고 괴이 퇴치하는 회사 직원인 체인소맨 비슷한 느낌인데 캐릭터가 죽으면 다음에 보충 요원 캐릭터를 만들어서 진행하기로 했음
물론 내가 최대한 안 죽게 잘 조절하고 있음
그런데 얘가 계속 피 좀 닳면 그냥 죽이고 새로 하나 파자 하고 애들한테 계속계속 말함 몰입 하다가도 얘가 이 말 하고나면 연기 다 깨지고 그냥 모두 캐릭터를 유닛 비슷하게 보게됨
이건 뭐 보는 시선이 다른거고 시스템적 문제도 어느정도 있다 생각함
또
사원별로 스킬(캐릭터 특성)이런게 있는데 전부 시스템적으로 바꾸자고 계속 함. 전부 수치로 계산되게 하길 요구함.
예) 스킬 용감을 데미지 +2로 해줘 이런식으로 전부 개편 요구를 했었음
이것도 관점 차이라 생각함 그래서 최대한 반영했음
여기까지는 내 문제도 있고 최대한 대화해서 해결하려 했음
진짜 고민인 부분은 우선 게임 밸런스랑 성능을 엄청 따짐
플레이어들한테 각자 다른 특성 무기를 하나씩 고르게 해줬는데 얘가
근접 데미지 +3 하는 대신 퀘스트 마무리에서 무기 수리비를 명목으로 정신과 돈을 2씩 깎습니다. 라는 무기를 얻게됨.
근데 얘가 정신하고 돈 깎을때 되면 진짜 엄청 궁시렁거림
깎겠습니다 하고 연기하는데 진짜 몇분을 계속 "내가 다하는데 왜 깎냐 좆소회사 수준" 진짜 이런식으로 연기톤도 아니고 진짜로 억울하다는듯이 계속 말함 듣기 싫어서 지금까지는
내가 "어려운 퀘스트로 수고하셨으니 이번엔 받지 않겠습니다."
라던가 일부러 회복 이벤트 계속 배치를 해주는데도 그만두질 않음
다른 애들은 오히려 저 무기 좋다 이래서 혹시 하향 필요한가 말만 살짝 했는데 진심으로 정색했음
불리하다 느끼는것 같아서 퀘스트에서 조건달성으로 유니크 아이템까지 줬는데도 그럼
오늘은 자기 무기 +5로 늘려달라고 요구도 함
그리고 밸런스는 여러가지 있는데 보스 데미지가 너무 세다며 계속 불평함, 이는 다른애들은 괜찮다는 말도 있는데도 계속 주장함.
데미지는 최대한 고려한 수치인데 내가 계속 피 제일 많은 플레이어를 때리거나 너무 죽을거 같으면 데미지 줄이는 등 여러가질 하는데도 불만이 많음.
나도 얘들 죽는거 싫어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말하는 부분
또 자기가 주도하려는 경향이 있음.
다른 플레이어 행동에도 이렇게 해야되는거 아니냐 하며 행동을 지시함. 내가 중간중간 그 플레이어한테 "딴사람 말 듣지말고 자신의 판단을 하세요" 해도 바뀌는게 없음
마지막으로 룰 훈수를 너무 많이 둠.
다같이 끝내고 재밌었다 이런말 하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냐 하면서 엄청 얘기함.
당연히 내가 아직 미숙하고 피드백 받을 부분은 확실히 받는데
얼마전이 문제였음 끝난 뒤에 두명 가고
네명 남았는데 퀘스트가 어렵다면서 이러이러한 스킬을 만들자 하고 요구함.
그 부분은 내가 컨셉에도 안맞고 구현도 애매해서 최대한 타협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서 제안했는데 다른 한명이랑 둘이서 알아서 스킬 만들면서 대충 자기들끼리 의견 맞으니 나한테 넣으라고 얘기함.
내가 그때 좋게 끝내려고 웃으면서 약간 아니지 않냐 했더니
"우리가 언제 재미없냐 그랬냐 그냥 피드백이잖아" 하면서 뭐라뭐라 따지듯 말함
다른 한명이 나 말 없어지는거 눈치보고
"난 괜찮은거 같은데" 이러는데도 계속해서 얘기했었음
이외에도 효율 따지면서 폭발적인 데미지 빌드 만들려고 하거나
마스터 말 무시하고 되는거 아니냐고 룰 따지기
일회용 풍선 아이템 줬고 터졌는데 무한하게 회전하는 힘인가 뭔가 부여했는데(게임에 없음 독자적으로 걔가 넣은 설정) 왜 터지냐 따지기 등등
슬슬 얘 눈치보면서 게임 진행을 하게 되니까 고민임.
근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음.
함부로 말했다가 파티 쫑나거나 분위기 창날거같고
얘가 또 재밌게 즐겨주는건 맞으니까 앞에서 뭐라 얘기하기도 힘들어
어떻게 얘기하는게 좋을까
재밌게 즐겨주는 이유는 세션이 재밌는게 아니라 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임이라 그런 것 아닐까요? 본인이 마스터인 바 소신대로 마스터링을 하면 재밌게 즐기지 않았겠죠? 그러면 과연 세션을 재밌게 즐긴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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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ㅇㅇ 자작룰을 하셔서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자작룰 하는게 문제라는게 아니라요, 룰의 제작자가 본인이고, 본인은 초보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그렇고 객관적으로도 그렇고 룰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피드백이 들어오면 그걸 규칙을 어겨가면서까지 반영하게 되는데,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 룰의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는 거에요. 저 친구분은 크런치함을 요구하는 듯한데, 정작 크런치함을 요구할거면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조합을 궁리해야 합니다. 근데 이걸 밸런스패치라는 명목 하에 재단을 해버리면 그건 전형적인 내러티브형 진행이고, 그럴거면 애초에 수치가 필요없어요. 이게 자작룰이 아니면 룰의 권위로 시스템을 강제할 수 있는데 자작룰을 하니까 이런 문제에 대응을 못하시는 겁니다.
@ㅇㅇ 개인적으로는 피드백을 할거면 세션 과정이 아니라 끝난 뒤에 종합해야 할 문제라고 봐요. 아니면 진짜로 시스템이나 마스터링의 문제인지, 세션 도중에 제시되는 고난에 불과한지를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끝을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 떠나서, 일단 수치화와 시스템화를 요구할거면 더욱이 룰을 건드려가면서 피드백을 하면 안 됩니다. 다 끝난 뒤에 피드백을 하라고 하세요. 그게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가 되네요!
@꿀금통수 말 잘하네
내쫓으십쇼 다른 사람의 재미를 갉아먹어서 자기 재미를 채우는 부류임
1. 그 사람을 내쫓는다. 2. 기성 룰을 사용한다.
trpg 마스터 하기 힘든 이유죠 ㅎㅎ 실제 친구니까 orpg마냥 그냥 쫓기도 그렇고 곤란하죠. 시스템의 정교함을 더 원하는데 그걸 사실 초보 제작자가 만들어 주기는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먼저 분 말씀처럼 기성 게임의 규칙을 채택하길 권장합니다. 몇 십년 짬밥 먹은 제작자 여럿이서 고민해서 만든 기성 규칙을 똑같이 초보 입장인 친구 분이 쉽게 무시할 수는 없겠죠? 한 번 미니어처와 격자, 빼곡한 규칙을 이용한 정교한 전투를 원하는 지, 아니면 스토리텔링 위주 플레이를 원하는 지 다 같이 상의해 보세요. 대다수 인원이 원하는 쪽으로 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는 아쉽지만 다수 의견을 받을 줄 알아야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다음 모일때 다같이 상의해 봐야겠네요.
영향력 행사를 즐거워하는건 아닌거같은게 룰을 해석하는건 열심히 하는거같음 그러면 진짜 순수하게 즐기고 있는거지 다만 원하는 퀄리티를 그 친구도 dm도 못따라오고있는건데 이래서 초보가 처음부터 장편하면 안되는거임 잘 참고 엔딩 적당히 내고 몇 달 쉬고(이 캄다운 타임이 매우 중요) 다른 기성룰 돌려보는게 좋을거같음
PC가 임무는 다 하는데 수리비를 빼가는 불합리함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욕망과 해소간의 인지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무한의 회전같은 묘사를 적용해야하는가...... 이런건 기성 룰 제작자들조차 고심하는 부분임 이런것이 어려움을 인지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탐방하기 위한 기성 룰 탐방과 캄다운 타임은 매우 중요
맞아요 조금 화날뻔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그 친구도 정말 재밌게 즐겨주고 있어서 최대한 내치는 일 없이 함께 가고싶어서 여기 질문도 올렸어요
이번 세션은 제 의견도 확실히 전했고 잘 맞춰가며 끝낸뒤에 제대로 기성룰로 해보려구요
자작룰인게 문제인듯. 초보가 댄디로 기성시나리오 사용했으면 문제가 훨씬 줄어들었을지도 모르지.
@ㅇㅇ 댄디 저점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5판이라고 해도 가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산맥, 강가를 탐방하는건 막아내지 못함 친구 활동한거 들어보면 OSR 인재인거같은데 5판 기성시나리오는 벽돌 진행이 장점인거라 ㅊ오히려 상성이 안맞아서 그 친구의 자유로움이 판을 뽀개고 안해 ㅅㅂ 박아버렸었을수도 있음
@ㅇㅇ(112.214) 꼭 댄디일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자작룰인 부분이 문제라서 osr로 할거면 아예 그쪽으로 갔어도 됐겠지... 던월의 hp16 용이 주는 문제와 유사한 문제같음. '잘 활용하면 문제없지만 활용하기가 어렵다' 정도아닐까? 뉴비치고 자작룰도 열심히 깎고 장편도 잘 굴리고 있는거 보면 인재는 인재가 맞는듯.
trpg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디게임이 그렇게 디코나 옵챗 여론 받아다가 패치하다가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조절하면서 가야해. 어쩔 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