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중에 갑자기 상대가 주문을외우는상황
자신이 그상황에 떨어졌다고해보셈
나였으면 바로 칼뽑고 경고함 주문외우지말라고
워터딥같은 치안이 좋은 도시였으면 바로 소리질러서 시티가드 불렀을거고
자기저택이면 경비병을 불렀을거고
걍 엄청나게 무례하고 위험한 행동인건데
구태여 쓸려고 한다면 클레릭이 이 대화에 앞서서 내가 믿는 신의 가호를 구하는 주문을 외워도 되겠냐고 허락을 청하고
다른 주문시전자든 경비원이든 시티가드든 입회 하에 사용하는게 맞다고생각
물론 이건 시뮬레이션적으로 정확하게 운용하면서 즐기는 세션인 경우고
그냥 편하게 피자뜯고 맥주마시면서 게임하는거면 그정돈 하라고 해줄듯
미국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갑자기 대뜸 주머니에서 총꺼내는 느낌이긴 할듯
https://youtube.com/shorts/EImvH0ko-bs
정확히 이 부분에서 좀 다름을 느꼈는데, 캐스터는 포대가 아니라 유틸이 더 중요한 클래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그런 다양한 주문을 쓰는 캐스터와 주문은 어떤 세계든 오로지 경계의 대상이다 라는 심상이 엄밀하게 적용할 때 존재하는 필연적 심상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음.
@ㅇㅇ(211.184) 근데 난 최소한 dnd 제작자들은 미국적 심상하에서 많이 구성했을거라고 봄. dnd가 사실 서부극에 판타지 스킨씌운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있잖아. 자기 살아온 환경에 기반해서 가상세계를 이해 하는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클레릭이 초면에 뭔 짓을 해도 걍 넘어감 =그정도로 믿는데 소셜체크를 왜 함?
클레릭이 뭔짓을 해도 라기 보다는 클레릭이 주문을 쓰는 건 주문쟁이의 주문과 다르게 받아들임의 세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임. 그 둘의 주문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세계는 핍진성이 없을까?
@ㅇㅇ(211.184) 내가 '상대방에게 괜찮은 신'의 '클레릭'이라는 걸 상대방이 믿는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앞의 두 전제가 안 받아들여지면 모르겠는디
@ㅇㅇ(211.184) 아케인이든 디바인이든 하는 이야기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함 디바인이라고 공격주문 없는것도 아니고 사제가 실제로 기도올리면 사람 산채로 조져버릴수 있단게 기본 상식인 세1계관이면
판타지에서 쓰는 마법 주문들은 우리가 아는 어떤 신비한 걸 구현하는 로망이 있는 거고, 마법이 있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세계의 엄밀함 만큼이나 무슨 마법을 쓸 때 그게 어떤 느낌의 마법을 쓰고 싶어서 적용하는 엄밀함도 즐거움의 요소라고 봄. '마법 확인 주문이 있음->지식 없는 일반인은 전부 마법스러운 게 시작되려 그러면 위험하게 봄'도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이지만, '신성마법과 주문마법은 분리됨->성직자는 롤쓰류 악신 빼고 대부분의 영역 신들의 교단은 종교의 본질 상 받아들여지기 위해 선업을 쌓음->존중받음->주문쟁이가 마을에서 주문을 쓰는 건 수상하지만 성직자의 차림새를 한 성직자가 마을에서 신의 힘을 쓰는 건 용인됨'의 세계도 충분히 엄밀하고, 그 세계 심상의 클레릭의 로망이 있음.
다신론적 세계에서 각 신의 선과 철학이 다른데 설령 선한 성직자라고 해도 각자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잖아요. 대부분 본인 입장이랑 반대되는 쪽에서는, 성직자라고 해서 왜 나에게 불이익이 될 수도 있는 주문 시전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내가 전적으로 선한 존재가 아닌데 성직자가 제 앞에서 주문을 쓰면 저한테 무슨 불이익이 올 지 모르잖아요? 심지어 신이 실재하는 세계니까요. 신의 큰 뜻이 있고 완전히 이해불가한 존재인데, 성직자가 주문을 쓴다고 저한테 도움이 될 지 아닐지 모르잖아요. 무엇보다, 그런 이유로 클레릭을 믿을 수 있다면 애당초 설득이 필요할까요? 클레릭의 덕망에 너무 큰 권위가 실리는 것 아닐까요?
설득하는데 신의 힘을 빌려서, 신의 힘이 없을 때엔 내가 납득하지 못할 제의에 동의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런 성직자나 모험가가 많다면 저는 성직자에 대한 권위는 현실의 중세-르네상스 보다도 더 낮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저는 검을 휘둘러서 갑옷을 찢어발기고 팔다리를 뭉텅뭉텅 자르는 강력한 마샬 캐릭터에 대한 로망이 있고, 이것이 강력한 힘이 보장된 판타지 세계라면 충분히 엄밀하다고 보지만 그와 별개로 결국 조건 내에서 타당하지 않은 로망이 로망이라는 이유로 보장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납득가능할 정도의 타당성은 가져야 한다고 봐요. 근데 일단 저같은 사람이 포렐에도 얼마든지 있을테니 클레릭이라면 믿어줘 마땅하다는 심상은 아주 엄밀하다고 보긴 힘들 듯합니다.
'신성마법과 주문마법은 분리됨->성직자는 롤쓰류 악신 빼고 대부분의 영역 신들의 교단은 종교의 본질 상 받아들여지기 위해 선업을 쌓음->존중받음->주문쟁이가 마을에서 주문을 쓰는 건 수상하지만 성직자의 차림새를 한 성직자가 마을에서 신의 힘을 쓰는 건 용인됨'의 세계도 당연히 있을 텐데...현대인인 저는 '성직자의 차림새를 한 성직자'가 내 앞에서 주문을 시전 한다고 했을 때, '특별한 사유' 없이는 의심할 거 같거든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저런 복장을 한 사람을 의심하면 사형", "성직자를 사칭하면 사형"이라는 규정이 있다든지... 문제의 근원은 눈앞의 사람이 클레릭인지 아닌지, 무슨 주문을 시전하는지 상대방이 알 도리가 없다는 거 아닐까요?
@꿀금통수 다신론적 세계로 바라보고, 많은 이들이 신의 실재를 느끼고 신을 신앙하며, 신이 다가오는 느낌이 다양한 영역인 일종의 도교나 일본 신토 혹은 그리스 신화적 세계임을 볼 때, 거의 대부분이 어느 신의 신도가 되죠. 그렇다면 클레릭과 대화하는 상대가 다른 신을 믿더라도, 그건 자신이 믿어서 삶의 도움을 바라길 바라는 주된 신이 다른 거지, 그 클레릭의 신을 경외하거나 존중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건 클레릭에게도 어느 정도 이어질 수밖에 없고. 자신이 일상에서 신의 도움을 구하고 그 도움을 얻듯, 신의 도움이 이 세계에선 당연하죠. 이런 다신론적 세계는 각 영역의 신적 힘의 행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ㅇㅇ(211.184) 에...? 샤 클레릭은 셀루네 클레릭한테 "손가락도 까딱하지 마라"라고 할 거 같은데요?
@ㅇㅇ(211.184) 그 신적 힘의 행사가 절 육편으로 만들려는 건지 그냥 사소한 축복을 내려주는 건지 제가 어찌 아나요..?
@ㅇㅇ(211.184) 신을 경외하거나 존중하거나와 무관하게, 그 클레릭이 자신의 목적을 수행함에 있어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기는 것을 왜 감수하겠냐는 것이 제 반론의 주 논지입니다. 좋은 뜻이라고 해서 그걸 동의해야 마땅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좋은 뜻이, 그것이 설령 윤리적이더라도 저에게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심리적 부담이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동물복지를 위해 난각번호 1번의 독물복지무항생제 계란을 사는 것이 더 윤리적인걸 알아도, 당장 돈이 그리 많지 않은 자취생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난각번호 4번의 공장식 닭장 계란을 곧잘 사먹지 않습니까? 신의 뜻이 어떻고 선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란 겁니다. 선신의 사제가 선한 목적을 가져도, 설령 같은 신을 믿어도 부정할 이유는 넘쳐납니다.
@ㅇㅇ(211.184) 하물며 고작 계란 몇개 사는데도 윤리적 책임의식을 거부하는게 인간일진데 신의 정확한 목적이나 클레릭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찌 알고, 어떻게 믿고, 그 거룩한 뜻이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으로 이어질지를 어떻게 믿고 실체적인 강력한 권능을 행사하는 사제와 신을 무작정 믿는다는 건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ㅇㅇ(211.184) 그야 선신이라고 알려진 신이라면, 그러한 신의 사제라면 대체로 존중받겠죠. 지나가다 보이면 가볍게 목례를 할 지도요? 하지만 그 사람이 주문을 써서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면, 아무래도 말로는 쉽사리 통하지 않을 어려운 설득을 한다는 거고, 즉슨 나의 뜻과 반하는 제안을 한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주변인이, 혹은 소문으로부터, 사제들이 곤란한 제안이나 부탁을 신의 권위를 빌려 설득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니, 더욱이 불편하겠죠. 이걸 가만히 냅뒀다가,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불편하고 윤리적인 제안을 받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듣기싫은 말 말입니다. 저라면 기겁하면서 도망칠 것 같고, 제 주변인도 대체로 그럴 듯합니다.
@ㅇㅇ(211.184) 대략 이런 겁니다. 길 지나가다가 유니세프나 그린피스의 후원모금 운동을 하는게 보입니다. 갑자기 저를 붙잡고, 큰 돈 아니니 월 1만원만 후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에 지원해달라 칩시다. 그야 유니세프 취지 좋죠. 그린피스 좋습니다. 근데 제 만원은 존나게 아까워요. 그래서 거절하려는데, 갑자기 옆에서 불쌍한 결식아동 다큐멘터리를 틀면서 절 설득시키려 해요. 전 좆같을 것 같아요. 제게 있어서, 설득 도중에 대놓고 가이던스 주문을 쓰는건 이런 느낌이에요.
@ㅇㅇ(211.184) 말을 조금 잘못 말했는데 자연스럽기 보다는 상호 존중의 영역이 될수 있다고 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음, 예시를 들어보자면 일본에서 신토와 불교가 공존하고 있는데, 스님과 신토 신도가 서로 대화하면서 부처님의 가호를 빌고 이야기하거나, 신토 무녀가 불교 신도와 이야기할 때 이자나기의 가호를 빌고 이야기한다면, 분명 두 가호가 실재한다고 강렬히 믿음에도 서로의 존중이 가능하거든요. 스님이 원래 말을 긴장하면 절거나 혹은 그렇진 않아도 말발이 평범한데 가호를 빌며 주문을 외니 달변이 되어 신도랑 이야기하거나 한다고 그걸 불쾌감을 느끼진 않을 것 같다고 느껴져요. 중요한 건 대화하는 상대방을 향한 최면어플이 아니고, 그래서 가이던스는 신성마법인 부분이 다르게 분류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거죠.
@ㅇㅇ(211.184) 여전히, 거절할 제안을 거절못하게 만들 신의 개입이란걸 생각해보자면 대단히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ㅇㅇ(211.184) 이게...주문 시전은 가호 비는 게 아니라 신비의 언어를 영창하서나 손동작을 해야 해서...그냥 기도문 외우는 거랑 주문 시전하는 거랑 달라요...
@꿀금통수 이건 가이던스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데, 가이던스는 최면어플이 아니니까요. 나한테 어떻게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정신에 영향을 끼치는 마법은 대체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영역에 있지만, 말하는 상대방이 설득력을 더 갖추고 나오는 건 다른 문제가 됩니다. 결식아동 다큐멘터리 예시를 들어주시니 이게 어떤 느낌으로 느껴지는지 싶은데 결식아동 다큐멘터리는 눈 앞에 자극적인 내 감정를 흔드는 거잖아요. 궤가 다르다고 봅니다.
@ㅇㅇ(211.184) 아니...가이던스가 실제로 어떤 주문이든 주문 영창은 상대방에게 이상한 언어로 들린다니까요...
@ㅇㅇ(211.184) 궤가 같지 않나요? 어떤 객관적인 판단능력을 넘어서는 신의 권위를 이용하는 점에선 수사법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제가 저 예시가 좆같은 이유는 나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나를 타자화해서입니다. 가이던스 주문을 쓴다고해서 실제로 설득의 목적이 달라지는게 아니잖아요. 가이던스 주문을 쓴다고해서 말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수사법을 통해서 저를 구워삶는 거고요. 그래서 불편하고 받기 싫은 제안을(이런 제안을 설득시키는게 "설득"이니까) 받게 된다는 점에서 무슨 차이인지 싶습니다. 연거푸 말하지만, 제가 반박하는 주 논지는 "원래라면 거절했을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 자체가 싫다"입니다. 그 수단이 신의 힘이든 마법이든 뭐든 별로 상관이 없어요.
@ㅇㅇ 글쓴이 분은 이상한 언어라고 해서 기도처럼 보이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듯 한데요? 저도 이 부분에선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옴마니어쩌구, 마하반야어쩌구, 그리고 기도문의 라틴어 등은 대중들의 지식을 넘어선 낯선 언어임에도 "아 저게 뭐구나" 하는건 얼추 짐작하니까요. 물론 신성주문은 주문이라는 점에서 현실의 그것과 질적으로 다르긴 합니다만, 신의 힘을 빌리고자 소통한다는 점에서, 최소한 클레릭이 정말 드문 곳이 아니라면 대중은 들으면 무슨 주문인지는 몰라도 "아 저게 신성주문이구나" 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이게 더 매끄럽지 않을까요
@ㅇㅇ(211.184) 내가 누군가와 가격 흥정중인 상인인데 일행인것 같아보이는 사제가 그사람 어깨에 손얹고 증표 들고 경문 읊고 있으면 바로 경비병 부를거 같음. 심지어 내가 그 증표를 나타내는 신의 독실한 신도라도. 종교가 사상과 상징성 뿐만이 아니라 실제 권능 권력을 발휘하는 세계라면 오히려 신의 권위를 빌려 나를 설득하기 위해 말빨 부스트를 받는다거나 하는 꼬롬한 행위는 더욱더 못참음
@꿀금통수 음, 현실에서는 반야심경을 외우면 그냥 기도하는구나 하고 알겠지만, D&D 세계에서는 이게 그냥 기도하는 건지 날 증발시키려고 주문을 외우는 건지 구분이 안 될 거 같은디...이런 사소한 부분 말고는 님 의견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나를 타자화 시키지 마라"라고 하는 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 같진 않은데 이해는 되네요 NPC로 등장시키면 재밌겠다 근데 불신자로 취급 되실 수도...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주문을 외우는거 자체가 무슨 주문인지 알 턱이 있을까? 선신 클레릭이어도 멀클로 아케인 주문일수도 있는데